review/영화

영화 화산고 - 8번 퇴학을 당하고 9번째 학교 화산고에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을까요?

flow-away 2020. 12. 17. 14:18

요즘 옛날 영화들을 많이 보고 있는데...이번에 눈에 들어온 영화는 2001년 작품의 "화산고" 였습니다.

무협영화 찾아보다 발견했던 영화였습니다ㅋㅋㅋ 한국에도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 몰랐거든요.

어렸을때는 무협보단 로코가 더 좋았고...그땐 영화보단 드라마가 더 좋았었을때니까...

그때 알았더라면 영화관으로 보러갔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니...이제와 보니 제 취향인걸까요?ㅋㅋㅋㅋㅋ

 

결말까지 전부 포함해서 이야기하기때문에 스포일러 포함하고 있습니다.

뭐...이런 종류의 영화의 결말은 정해져있기때문에 스포하지않아도 다 아실것같지만...

그럼에도 결말까지 전부 이야기합니다~~!!

 

기본줄거리는...

 

어느날 아버지가 하시는 횟집의 어장에 빠지고 설상가상으로 그 상태에서 번개까지 맞은 후로 평범한 삶에서 멀어진 김경수(장혁배우)는 이제 마지막이다 생각한 화산고에서 조용히 지내다 졸업하기만을 바랍니다.

하지만 인생이란게 그렇게 뜻대로 흘러가지않죠? 조용히 살고싶지만 조용히 살수없는 화산고 생활은...

결국 김경수를 각성하게 합니다. 그의 운명은 이제 어떻게 될까요?

 

자신의 힘이 뭔지도 모르는 경수는 아버지의 부탁으로 참을 인자 세개를 새기며 모든 일을 참아보려고 합니다.

물론 학교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도 모르는척 그냥 넘어가고 싶었죠. 무사히 졸업해야하니까요.

그러나, 전학첫날부터 화산고의 1인자 송학림은 경수가 가지고 있는 힘을 알아보게됩니다. 재채기하나로 말이죠.

그 첫만남으로 인해 경수의 학교생활이 평탄치않을것임을 짐작하게 됩니다.

 

번개맞은 후로 머리는 삐쭉, 기는 불끈! 하게된 김경수 (장혁배우)
화산고의 1인자, 송림일학 송학림 (권상우배우)
심상치않았던 그들의 첫만남.
전학온 학교가 남녀공학인데다 이런 미인이! 경수가 반해버린 검도부 유채이(신민아배우)

학교는 무림 그 자체로 서로 1인자가 되어 희대의 무림비서인 "사비망록"을 차지하려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매일 싸움이 벌어지지만 일단은 현재 1인자인 송학림에 의해 어찌저찌 잘 굴러가던 학교였는데..

그 모습이 못마땅하던 장량과 사비망록을 갖고싶어하는 교감의 합심으로 교장선생님은 독이 든 차를 마시게되고...

그 범인으로 송학림이 지목되며 그는 감옥에 갖히게 됩니다. 물론..이건 다 장량과 교감의 합작이었죠.

 

사팔신공을 터득한 교장 장오자(윤문식배우)
교장을 끌어내리고 사비망록을 탐하는 교감 장학사(변희봉배우)
독이 든 차를 마시고 주화입마 상태의 교장선생님
살인미수혐의로 감옥에 갖힌 송학림

화산고는 순식간에 장량의 차지가 되어갑니다. 장량은 모든 부활동의 주장들을 꺾어버리고 1인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죠. 그리고 제일 마지막은 유채이가 있는 검도부였습니다. 검도부의 부주장 소요선은 사실 송학림을 좋아하고 있었지만 그에게 전하지 못할 편지만 잔뜩 쓰고 있던차에 그가 감옥에 갇히자 그를 구하기 위해 김경수를 검도부에 억지로 입부시키려고 하지만...주장인 유채이가 억지로 그러지말라며 경수에게 장난이 심했다 사과합니다.

 

소요선은 그런 유채이에게 송학림구할거 아니냐면서 화를 내지만 유채이는 냉정하게 상황을 보려고 하죠.

그러던 차에 경수의 그런일들은 모르는척지나가라는 식의 말을 듣고 그녀는 그에게 실망하고 맙니다.

검도부에서 나가려는데 경수의 앞에 장량무리들이 나타납니다.

 

마지막으로 검도부에 나타난 장량. 비장한 각오로 유채이의 앞에 서더니...갑자기 무릎을 꿇어버립니다.

그리고는 유채이에게 사랑을 고백하죠. 다들 어이없어하는데 장량만은 진심입니다.

 

역도부 주장 무정마도 장량 (김수로배우)

학생들이 싸움을 시작하고 예전보다 더 거칠어진 화산고가 마음에 들지않았던 교감은 학생들을 바른길로 이끌어야한다는 것을 이유로 마방진(허준호배우)을 화산고로 데리고 오게됩니다.

 

수학교사 마방진 (허준호 배우)
학원오인방을 등에 업고 기세등등한 교감선생님. 

거칠었던 화산고는 순식간에 학원오인방에 의해 평정이 됩니다. 

(몰랐는데 조성하 배우님도 나오시더라구요. 학원오인방 국어선생님으로! 윗사진에서 오른쪽에서 두번째!!)

 

그 모습이 마음에 안들었던 소요선은 검도부 아이들을 모아 학원오인방과 교감선생님에게 반기를 들죠.

하지만...너무나 강했던 그들에 의해 소요선은 지게되고...유채이 마저도 힘을 제대로 쓰지못하고 꺾이게 됩니다.

 

한편 수업을 듣고 있던 경수는 유혹의 향기에 참지못하고 대나무숲까지 가게되고...

그곳에서 남자아이들을 홀린다는 요마를 만나게되지만 어느샌가 마방진이 그녀를 해치우고(?) 경수에게까지 힘을 뻗게됩니다. 아무 저항도 하지못하고 당한 경수. 그런 그를 먼저 불러낸것은 송학림이었습니다.

 

아직 감옥에 있는 상태라서 면회에 갔던 경수에게 송학림은 경수의 막혀있던 혈을 뚫어주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것들을 경수에게 넘겨줍니다. 하지만 경수는 너희들에 일에 자신을 끼워넣지 말라고 하지만...그럼에도 막혀있던걸 개방시켜주긴 했지만 그 후의 단련은 혼자 해야하는것이라 말해주는 송학림. 면회방을 나가는 경수의 뒤로 피를 토하며 송학림은 이제부터 니가 1인자다 라는 말을 읊조립니다. 자신이 몰랐던 힘이 생긴 경수는 믿기지 않죠. 

그래서 목욕탕에서 자신의 힘을 한번 써보게됩니다. 

 

그러다 골뱅이(정상훈)의 장난으로 남탕에 유채이가 들어가게되고, 경수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다가 홀딱 젖게되면서 둘이 좋은 분위기로 가나..했더니만 유채이의 재채기로 분위기는 깨저버리고 맙니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오인방들은 점점 학생들의 부활동영역까지도 침범하게됩니다.

방과후 모든 활동은 중지라는 교감선생님의 말씀이 있었다면서....장량은 자신은 그 말에서 빠질거라 생각했지만...

거하게 뒷통수를 맞습니다. 이제 쓸모를 다 한 장량은 교감에게 필요없는 사람이었던것이죠.

 

그에 열받은 장량은 마방진과 싸움을 시작하지만...철저하게 짓밟히면서 지게됩니다.

싸움에서 진 장량은 사비망록을 찾아 교장선생님의 집까지 찾아가게되고, 그걸 핑계삼아 마방진은 아이들에게 좋은 수업이 될거라며 강당으로 모이게합니다.

 

교감은 학생들에게 교장선생님의 수련실에 침입해서 사비망록을 훔치려고 했으며 그걸위해 송학림과 손잡고 교장선생님을 음해하려했던 학생이 있었다 말합니다. 그리고 큰 결심을 했다면서 사비망록을 공개한다 말하죠.

모든 죄를 장량에게 덮어씌우고 선생님의 것을 넘보면 어떻게 되는지를 똑똑히 보라며 장량을 벌합니다.

 

더이상 두고 볼수없었던 유채이는 그만두라며 선생님들에게 반항하고, 덤벼들지만 경수가 그녀를 막아섭니다.

그리고 그녀와 학교를 대신해서 마방진과 1:1 결투를 벌이게 됩니다.

 

힘을 얻긴했지만 아직 수련이 부족했던 경수는 마방진에게 당하기만 합니다.

전기조명이 가득달렸던 철제건물(?)에서 한바탕 싸움을 하던 경수는 마방진의 힘에 철제구조물과 함께 무너지고 맙니다.

친구들도, 마방진도 이제 다 끝났다 생각할 무렵 끈질기게도 경수는 살아남아 자신의 힘을 개방시키게 되죠.

내리는 빗방울들에 힘을 실어 한번에 마방진을 굴복시키게됩니다.

그리고..그에게 말을 하죠.

 

"함부로 인생 끝났다고 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화산고의 평화(?)는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ㅋㅋㅋㅋㅋㅋ 뭐..옛날 그 무림 화산고로 돌아갔다는거죠ㅋㅋㅋㅋㅋ

그리고 장량과 김경수는 다시 한번 한판 붙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엔딩크레딧때 에필로그 식으로 몇개의 장면을 더 보여주는데, 꼭 그것까지 봐야합니다ㅋㅋㅋㅋㅋㅋ

그렇지않으면 화산고를 다 봤다고 할수가 없습니다ㅋㅋㅋ 끝까지 코믹한 영화였어요^^

 

 

 

 

화산고는 무협 + 학원물 + 코믹 + 액션까지 다 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요소들 중 어느 하나 영화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에 보기에 2001년의 영화라서 조금 유치해보일수도 있고 CG가 어색해보일수도 있겠지만...

그때의 그 감성으로는 완벽했던 영화였을겁니다. 지금은 19년이나 지났고 기술도 더 나아졌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봐도 코믹스럽고 재미있다는건 괜찮은 영화라는 증거아닐까요?

그리고 아주 초호화캐스팅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 지금 다시 배우들을 모으는건 하늘의 별따기일것만 같은...

 

장혁, 권상우, 신민아, 공효진, 정상훈, 허준호, 변희봉, 윤문식, 조성하 등....지금 엄청 유명해진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 당시에도 유명했을 배우들이겠지만...현재 더더 유명해졌으니...다시 보기 힘든 캐스팅이라 생각합니다ㅎㅎㅎㅎ

 

뭐..써치해보니까 속편이 나온다 어쩐다 말은 많았지만 이루어지지않은걸 보아...다 엎어진거겠죠?

무슨 리메이크? 리부트?한다는 기사를 발견해서....원작보다 뛰어나지 않을거면 하지않는게 좋은데...라고 생각하고 기사를 클릭했더니..2015년의 기사였습니다...아직도 소식없는거보면 이것도 엎어진거라고 봐도 되겠죠?

 

장혁 배우님의 액션연기는 이때도 잘했던것같습니다. 특히나 CG가 많아서 어색해질수 있는 장면을 잘 연기한걸 보니..역시는 역시다 라는 말이 나오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뭐...무술인 다된 장혁배우니까요ㅋㅋㅋㅋㅋㅋ

 

권상우 배우는 이 영화가 데뷔영화였나봐요...2001년 드라마와 영화 모두 데뷔년도에 찍었던 작품이더라구요.

진짜 풋풋했던 권상우배우의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역할자체가 조금 무겁게 분위기를 잡고 있어야하는 역할이라 웃지는 않지만....그럼에도 뭔가 귀여웠어요ㅋㅋㅋㅋㅋ 진짜 소요선이 짝사랑 하는 이유를 알것같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

 

신민아 배우님과 공효진 배우님도 엄청 귀엽고 예쁘셨어요. 두 분다 데뷔 초기의 작품들이었더라구요.

정확히 말해서는 영화데뷔작품이요. 신민아 배우님은 그 전부터 잡지모델활동을 하셨었지만 연기는 거의 처음인 영화였고, 공효진 배우님도 99년 <여고괴담>으로 데뷔한 후에 4번째?5번째쯤 되는 영화였었어서...^^

특히 공효진 배우님의 소요선 헤어스타일은 너무나 충격적인데 또 잘어울려서 충격적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 

어쩜 그런 머리도 잘어울리는지...대단합니다!!ㅋㅋㅋㅋ 지금이야 뭐...두분다 너무 아름다우신 배우들이구요^^

 

김수로 배우님은 뭐 말안해도 다 아시다시피 코믹도 잘하시고 액션도 잘하시고...원래 연기 잘하시는 배우니까 걱정없었구요...다른 배우님들도 말해뭣한 배우님들 이니까.. 영화의 재미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주셨구요.

 

거의 단역이었던 국어선생님 "조성하" 배우가 제일 놀랐던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이 분을 "구해줘"에서 연기했던 사이비교주의 인상이 제일 남아있어서...화산고에도 나오셨을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처음에 목소리만 들었을때...긴가민가했었는데 얼굴반쯤을 가리고 있었지만 조성하배우님이 맞더라구요ㅋㅋㅋ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아..근데..목소리가 너무 변함없이 멋지셔서ㅋㅋㅋㅋㅋㅋㅋ

 

어디 잘 찾아보면 지금 더 유명해진 분들이 더 있을것같은 화산고 였습니다ㅋㅋㅋㅋㅋ

안보셨던 분들...보셨지만 추억에 젖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시대흐름을 빼면...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이상, 영화 화산고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