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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파이언스 - 독일군에 저항했던 비엘스키 형제들의 실화 이야기!

flow-away 2020. 12. 16. 17:16

얼마전부터 시작한 tvN 예능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라는 프로그램에서 독일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우연히 그 프로그램을 보고 독일역사에 관심을 가지게되었고, 그와 관련된 영화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저의 눈에 들어온 하나의 영화 , 바로 <디파이언스> 였습니다.

이 디파이언스는 독일군에 저항했던 "비엘스키" 형제들의 실화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디파이언스 defiance 는 "저항" 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공식포스터

저도 몰랐는던 역사이야기의 영화판이라서 혹시 다른 컨텐츠가 있는지 서치를 해봤는데...

네키이마 테크 라는 작가가 쓴 <디파이언스 : 비엘스키 유격대> 라는 소설이 있다고 합니다.

 

1941년 유럽이 히틀러에 의해 점령 당했을 무렵, 비엘스키 형제들은 수많은 유대인들을 구했습니다.

비엘스키형제들중 둘째 주스와 셋째 이사벨이 잠시 집을 비웠다가 다시 돌아와보니 이미 부모님은 독일군에 의해 죽임을 당한 뒤였습니다. 겨우 겨우 숨어서 무서움에 떨고 있는 아직 어린 막내 아론을 데리고 삼형제는 숲으로 도망칩니다.

 

그러다 맏형, 투비아를 다시 만나게 되고...그는 자신의 복수보다는 사람들을 구하는걸 우선시하게됩니다.

처음엔 소규모였는데 점차 살아남은 유대인들이 투비아의 소문을 듣고 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셋째 이사벨(제이미 벨) 과 맏형 투비아(다니엘 크레이그)
릴카 틱틴 (알렉사 다바로스)
이사벨 비엘스키
둘째 주스 비엘스키 (리브 슈라이버)
하야(미아 와시코우스카) 와 이사벨 연인❤
투비아와 사랑에 빠지는 릴카🧡
투비아 비엘스키

투비아는 점점 유대인 저항인들의 리더격이 되어갔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형제와의 갈등도 생기기도 하구요. 특히 둘째였던 주스와의 갈등이 심했습니다. 그런 둘 사이에서 셋째 이사벨이 고생했을거같구요...;;;

그런 과정을 담으면서 영화는 점점 진행이 됩니다. 숲속에서 숨어 지내면서 그들은 작은 사회를 만들어내죠..

집도 만들고 학교도 만들고, 병원도 만들고...남자들에게 훈련을 시키고 노인과 여자와 아이들을 지켜냅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사회속에서 자신들을 쫒아오는 독일군과의 한판을 준비합니다.

독일군은 투비아에게 현상금을 걸기도 하면서 그들을 찾으려 혈안이 되어있었고, 비엘스키 유격대는 점점 다가오는 독일군의 위협에 떨면서도 살아남을 준비를 했습니다. 맞서는거죠. 더이상 당하고만은 있지않겠다는...

 

그들이 살고 있는 숲이 제가 생각했던 그런 숲은 아니었나봅니다. 

영화속에서 보니 엄청 거대하고 엄청 울창하고...꽤나 복잡해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비엘스키형제들은 그 숲속을 잘알수 밖에 없는게...그들의 고향이었으니까 어느정도 지리를 파악하고 있었을것같았습니다. 

왜...동네에 있는 뒷산의 이상한 루트들이나 지름길들은 대부분 파악하고 있잖아요? 그런거랑 같았을것같은데...

그럼에도 독일군이 찾기 어려웠다는건..진짜 꽁꽁 숨었었나봅니다. 저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학교 선생님 쉬몬 하레츠 (앨런 코더너
자칭 지식인 이삭 맬빈 (마크 퓨어스타인)

그들은 먹을것은 되도록이면 여유가 있는 농가에서 구할것을 이야기합니다.

그 전에 무자비로 유태인들을 신고하면서 살아남았던 사람들을 죽이고, 물건을 빼앗고 그러다 독일군들의 무기와 목숨까지 빼앗지만 바로 다른 독일군들에 의해 반격을 당하고 겨우 살아남았던 사람들이 죽고, 이사벨까지 잃어버리게되죠.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했었던 그들의 행동은 오히려 위험만 불러왔습니다. 더이상 살아남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수 없었던 투비아는 규칙을 정하게됩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이나 물건은 건드리지않기로...살려고 애쓰다 죽더라도 인간답게 죽기로 말이죠...

 

그렇게 비엘스키 유격대는 더욱 끈끈해진 소사회로 발전하게됩니다.

그리고 죽은 줄 알았던 이사벨도 살아돌아왔고...그들에게도 사랑은 찾아오게됩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중에도 사랑은 꽃피우게 되어있습니다. ^___^

 

유격대들은 누군가를 잃고 누군가를 도와가며 살아남았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살아남은 비엘스키형제들은 다른 나라로 떠났다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적을 자랑하지도 내세우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자식들에게까지도 말이죠.

어쩌면 역사속으로 사라졌을지도 모르는 이들의 이야기는 1987년 이후 다시 재조명되기 시작했고, 수많은 조사들을 통해 작가 네키이마 테크 에 의해 <디파이언스 : 비엘스키 유격대> 라는 소설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영화의 감독인 에드워드 즈윅도 이 책을 접하고 영화로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이 한국에 발매된것같지는 않더라구요. 아무리 찾아도 없었기에ㅠㅠㅠㅠ

한번 읽어보고싶었는데ㅠㅠㅠ 아쉬웠습니다. 아무리 영화를 잘만들었다고 해도 원작은 따로 또 보고싶은것이기에..ㅠㅠ

 

 

디파이언스 는 유대인들의 저항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벌어진 그들의 행동이 옳았다고는 할수없지만 그 일을 후회하고 바로 잡고 더이상 그렇게 무자비하게 일을 벌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있었기에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할수 있을것같습니다. 만약 살아남기위해 앞뒤 가리지않고 무분별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짓을 했다면 그들도 아마 용서받기 어려웠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독일군에 의해 희생당했던 유대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독일군에 저항했다는 사실을 담은 이야기여서 좋았습니다.

그동안 너무 유대인들이 핍박당하는 영화를 많이 봐왔기때문에 이 영화는 신선하게 다가왔거든요.

 

아직 못보신 분들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새로운 시각으로 볼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투비아가 남긴 말을 적어봅니다.

 

"어쩌면 우리는 짐승처럼 그들의 사냥감이 되었을지도 모르나 우리는 결코 짐승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상, 영화 디파이언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