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무대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여우각시별.
2018년 SBS에서 방송된 드라마로, 배우 이제훈과 배우 채수빈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했었습니다.
저는 이제서야 이 드라마를 보게 되어서 일단 스포일러부터 확인하고 시작했습니다.
원래 그렇게 시작하는걸 또 좋아해서요ㅋㅋㅋ 뭔지 모르게 꽂힌 드라마나 배우들이 있으면 완결된 드라마 또는 영화는 일단 스포일러부터 확인하고 시작하면 마음이 좀 편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스포 밟고 봐도 재미있게 보는 편이라서요ㅎㅎㅎㅎ
그래서 저도 여우각시별의 남주인 이수연에 대해 스포일러?를 하려고 합니다.
생각하시기에 따라 그게 뭐 스포일러냐 하실수있지만, 혹시나 아예 남주에 대해 모르고 시작하시고 싶으신 분들은...살짝! 뒤로가기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저는 드라마 볼때 여주보단 남주에 이입해서 보는 쪽이라서 이수연에 대해 이야기가 길어집니다.
물론 여주인 한여름도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지만(본체인 배우 채수빈 님도 포함하여^^) 멜로나 로코 드라마에선 어째서인지 자꾸 남주에게만 이입되고 몰입되서요..^^;;;
암튼, 이야기 시작합니다!!
여우각시별의 주인공 이수연은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공항에 취직한 후, 다른 사람들과 최대한 엮이지 않도록 자발적 혼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바로 그만둘수 있음을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기때문이죠. 물론 일할때는 어쩔수없이 다른 직원들과 부딪히겠지만 그 외에는 혼자 있을 때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공항의 사고뭉치 인간폭탄이라는 한여름과 엮이게 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구석이 하나도 없어보이는 두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다가, 어느새 천천히 스며들고 맙니다. 역시..가랑비가 제일 무서운 법이죠!!
그러나 이수연에게는 남들에게 말못하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그 비밀은 바로...
과거 어렸을적 사고로 인해 오른쪽 팔과 다리가 아주 못쓰게 되버린것이죠. 그런데 어떻게 멀쩡하게 보이느냐?
여러 주변인물들의 도움으로 망가진 팔과 다리에 보조보행물(?)을 달고 있는데, 이 것이 보통의 것이 아니라 웨어러블이라는 기계들을 사용해서 팔과 다리가 멀쩡하게 움직일수 있었던것입니다.
그런데 웨어러블이 망가지게 되면? 조금 상태가 좋지않다 싶으면 바로 부작용이 일어나게 되는데,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거나, 자석처럼 물건이 팔에 붙기도 합니다.
1화에서 한여름과 비오는 날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그녀가 하고 있던 목걸이(나침반)가 이수연의 팔에 딱 붙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도 아마 그의 웨어러블 상태가 그닥 좋지는 않았던것같습니다.
그 웨어러블이 어떤 것이냐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저는 아주 팔 전체가 기계일줄 알았는데 그런건 아니고, 하나하나 해체할수도 있는 모양입니다. 이수연의 팔은 그대로였구요. 이 웨어러블이 어떤 작용을 하면 움직일수없었던 팔에 힘이 들어가면서 평범하게 활동할수 있게 만드는것같았습니다. 그런데 부작용인건지 아님 원래 그렇게 만든건지 너무 힘이 쎄지는 바람에 참 많은 일들을 겪게 되고, 여러가지로 남들 눈에 참 많이 띄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이 봤을땐 무슨 초능력자 같을테니까요. 힘이 어마무지하게 쎈!!
수연에게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두 사람. 양서군과 미스터 장.
양서군은 공항 여객서비스 팀장으로 있으면서 언제나 수연을 걱정해주고 편들어주는 인물입니다.
그렇다고 다짜고짜 수연을 편애하는게 아니라 일도 잘하고 깐깐한 인물이 수연에게 잘해주니...더 좋은것이죠.
일할때는 무섭지만, 그래도 좋은 팀장님입니다! 제식구 챙길줄 아는 팀장이면 좋은거죠!!!
그리고 수연에게 기적을 준 미스터 장. 현재 국수집 "여우각시별"의 주인이기도 하고, 수연의 웨어러블을 고쳐주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수연이 SOS를 치면 언제나 달려와주는 든든한 수연의 아군이죠!
양서군과 미스터 장이 수연의 아군이라는게 어찌나 든든하고 참..좋던지...
특히 회차를 지날수록 수연의 비밀을 아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때문에 그때마다 아군일지 적군(?)일지 판단하기 어려울때도 있었는데, 이 두분은 어느 상황이든 수연을 아껴줄줄 아는 사람들이었기때문에 좋았습니다ㅠㅠㅠㅠ
미스터 장이 없을땐 혼자서 뚝딱거리며 대충 찢어진 양복과 웨어러블을 고치는데 그 결과가ㅋㅋㅋㅋㅋ
아니...아무리 임시방편이라지만, 수트에 청테이프로 대충 둘러대고ㅋㅋㅋㅋ 고장나서 자석처럼 자꾸 물건들이 들러붙는데 그걸 감추는 수연이가 짠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ㅠㅠㅠㅎㅎㅎ 참..양가감정 드는 주인공이었습니다..^^;;
자신의 평범하지 않은 팔과 다리때문에 자꾸 혼자가 되려는, 혼자 있는 수연이 안타깝고 안쓰럽고 그런데 또 저렇게 뚝딱거렸을 수연을 생각하면 조금 귀엽기도 한것같고, 다음 날 쉬면서 수리하자고 했는데, 한참을 생각하더니 출근해야겠다고 빨리 고쳐달라고 미스터 장의 가게까지 간 수연이도 귀엽고ㅠㅠㅠㅠㅠㅠㅠ
여름이가 그렇게 좋니ㅠㅠㅠㅠㅠ
뚝딱거리는 포인트가 하나 더 있었으니... 그동안 자신의 모습때문에 철벽치고 살았던 수연이라서 그런지 뭔가 연애에 대해서 잘 모르는것같기도 한데, 여름이가 좋다고 노빠꾸로 직진하는것보면 또 그렇지는 않은것같고...
저 공항 로봇청소기? 안내로봇?이 자꾸 수연이한테 먼지~~하면서 달라붙는 장면들은 다 귀여웠어요ㅋㅋㅋ
그래서....인천공항 가면 저 로봇을 만날수 있는겁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연이가 여름이를 좋아하게 되면서 마음 아픈 구간들이 있는데 그걸 보면 또 같이 마음 아프고ㅠㅠㅠㅠㅠ
특히 여름이가 팔을 잡았을때 수연이의 반응이ㅠㅠㅠㅠ 팔을 확 뿌리치면서 서둘러서 자리를 피하는데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마음아팠습니다. 자꾸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이는게 두려워하는 모습이 보이니까ㅠㅠㅠㅠㅠㅠ
정말 이제서야 여우각시별을...수연이를 만난게 너무나 후회가 됩니다...
2018년의 나..뭐하고 있었냐...ㅠㅠㅠㅠㅠㅠ
게다가 다른 커플?도 나오는데, 여기 이 보안팀의 두 사람...참으로 귀엽더라구요ㅋㅋㅋㅋㅋ
여우각시별에서 수연이로 마음 아팠다가 괜히 오대기 & 나영주 만 보면 괜히 몽실몽실거리는게^^
다나까로 말투 통일(?)한 영주도 귀엽고...영주앞에서 뭔가 좀 작아지는것같은 대기도 귀엽고...둘이 참 잘어울렸습니다ㅎㅎㅎ
근데 제가 더킹 - 영원의 군주를 보고 나서 이 드라마를 봤더니 은근 오대기 역할의 김경남 배우가 반갑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여우각시별이 2년이나 더 빠른 작품이었는데 이걸 뒤늦게 봤더니ㅋㅋㅋㅋ 순서가 엉망이긴 했지만, 여전히 매력있는 역할의 매력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였습니다^^
나영주 역할의 이수경 배우는 이 드라마로 처음 보는 배우였는데, 사복을 입었을때와 보안팀 옷을 입었을때의 모습이 너무나 달라서 인상이 강렬하게 남았던 배우가 되었습니다. 연기도 잘하시는것같아요!!!
한여름의 아버지로 출연하신 최원영 배우님. 어디서든, 무슨 역할이든 다 잘어울려서 좋아하는 배우인데...수연의 어렸을적에 계단에서 잡아준 사람이 바로 여름의 아버지였다니!! 이건 몰랐던 사실이라서 진짜 놀랐습니다.
저는 분명 미스터 장일거라고 생각했거든요!...근데 여름의 아버지가 딱!!
여름과 수연은 정말 운명이었던걸까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얽히고 얽힌 인연들이 많았습니다.
드라마 여우각시별의 주 무대가 공항, 그것도 인천공항이어서 그런지 공항 내의 모습이라던가 밖의 모습이라던가 공항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보여주기도 하는데, 몰랐던 부분들이 많아서 나름 신선했고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고 비행기도 탈 일이 없어서 공항 근처에도 안가본 사람인데, 이렇게 대리만족? 대리체험?을 할수 있어서 꽤 괜찮았습니다ㅋㅋㅋㅋ 요즘 시국엔 멀리 나갈수도 없으니 드라마를 보면서 멀리 나간 기분이라도 낼수 있을것같은 느낌이랄까요?ㅋㅋㅋㅋㅋㅋㅋ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역시...다른 사람들의 직업을 간접체험하는건 재미있어요!!...실제로 근무하시는 분들이 보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수연과 여름의 사랑이야기도 좋았지만, 서로가 성장한다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특히 여름은 초반에 조금 민폐캐릭터의 모습이 강렬해서 진짜 왜저러나 싶을정도였는데, 차츰 성장하는 모습도 보여지고 상처도 보여지면서 많은 성장을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이제훈 배우와 채수빈 배우의 케미도 좋았구요. 저는 이제훈 배우의 멜로연기?를 이렇게 드라마로 본건 거의 처음이었는데 다른 드라마에선 어떻게 캐릭터를 표현했을지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한동안 계속 이제훈 배우의 필모를 캐고 다닐것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
어쩌면...저의 블로그의 글들이 이제훈 배우의 필모로 도배가 될지도 모르겠구요ㅎㅎㅎㅎ
원래 배우 한명에 꽂히면 진짜 구할수 있는 필모들은 다 구해서 봐야 하는 편이거든요.
다행히도 그동안 봤던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출연하셔서...필모 깨기가 어렵지는 않을것같습니다^^
일과 사랑, 성장을 보여주는 드라마 여우각시별. 주말동안 어떠세요? 함께 달려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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