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드라마

드라마 나빌레라 8화 덕출할배...발레..그리고 채록이.

flow-away 2021. 4. 14. 17:09

채록이가 덕출할배의 알츠하이머를 알게 되면서 드라마 나빌레라의 8화는 시작됩니다.

 

7화의 엔딩이 다시 보여지면서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죠ㅠㅠㅠㅠ

무심하게 맑은 하늘이 덕출의 마음을 더 무너지게 했습니다.

아직 하고 싶은 발레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는데...아직 아이들이 더 잘사는것도 봐야하는데...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건지 무섭기도 하고 원망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을 보여주며 8화는 시작됩니다.

 

채록은 수첩을 다시 덕출의 사물함에 넣어두고 그대로 스튜디오를 빠져나가 덕출의 집에 찾아갑니다.

아무래도 할아버지가 걱정이 되서 무작정 찾아가긴 했는데 무슨 일로 찾아왔는지 제대로 말할 수 없어서 망설이고 있던 차에 성관의 생일파티때문에 할머니집을 찾은 은호와 함께 얼떨결에 파티에 참석하게 됩니다.

 

어물쩡거리며 들어간 집에는 덕출을 빼고 전부 모여있었고, 그렇게 모든 가족들과 통성명을 하고 섞이게 됩니다. 이제 찐으로 대가족이 완성되었어요!!

 

그 사이에 덕출이 돌아오고...파티는 시작됩니다.

 

여러가지 질문들에 정신이 없으면서도, 그래도 할아버지가 오늘 첫 무대를 가진것은 제대로 자랑해주는 채록.

이제 가족 모두가 덕출의 발레활동을 응원해주는듯 했습니다. 성산은 아직 못마땅한것같지만요...

 

그럼에도 아직은 서먹한 덕출네 사이에 끼어있을수 없어서 대피나온 채록과 생일잔치 주인공이면서 그런 자리가 부담스러운 성관. 몇번 만났다고 반갑기는 한데 여기도 어색어색의 분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이에 은호가 나타나서 채록에게 할아버지의 발레를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안심시켜줍니다.

 

생일잔치가 끝이나고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주는 덕출할배는 채록에게 잘 들어가라고 웃어주지만 채록은 그 웃음마저 불안하기만 합니다. 할아버지의 병을 알게 된 순간부터 모든 행동들이 불안하기만 한 채록이...

 

발레복 가게에서 그랬던것...수족관에서 길을 잃었던것...그 모든것이 다 그 병때문에 그랬다는것을 알게 된 채록은 마음이 복잡합니다. 이 사실을 가족에게 알려줘야하나 말아야하나...고민이 됩니다.

 

그래도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스튜디오에 출근해서 레슨을 시작하지만...채록은 할아버지의 걱정때문에 어딘가 나사가 빠진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그 속도 모르고 덕출은 열심히 레슨에만 집중하죠.

 

승주가 사무실을 나오자, 저번에 그 발레단 연습실에 데려가 준것을 고맙다고 말하는 덕출.

그리고 방해하지 않을테니 가끔 발레단 연습을 보러가도 되냐고 묻고, 승주는 웃으며 된다 말합니다.

승주의 허락에 덕출은 그저 웃음이 나올만큼 기쁘지만, 채록은 여전히 걱정됩니다.

 

레슨을 끝마치고 비가오려나~하면서 온몸이 찌뿌둥하다는 덕출은 채록에게 은근슬쩍 목욕탕에 같이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곱게 가줄 채록이 아니었죠ㅎㅎㅎ 등밀어줄사람 없으니까 같이 가자는 말에 됐다고 싫다고 하는데, 옆에서 계속 조근조근 같이 안갈수 없게 만드는 덕출할배...정말 귀여우셨습니다^^

 

계속 등에 대한 집착(?)을 하자 채록은 질렸다는 듯이 빨리 해치우자는 심정으로 같이 가자하고, 덕출은 그런 채록에게 바나나우유 2개 사준다고 하면서 결국엔 목욕탕에 같이 가게됩니다.

 

목욕탕 장면도 사실 캡쳐하고 싶었는데...그건 좀...노출(?)이 있어서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목욕탕이라서 그 장면들은 아쉽지만(?) 패스하고...목욕끝내고 나오는 부분들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이 장면들은 영상으로 봐주세요!

 

youtu.be/Zg1JOJsDS5g

출처 - tvN D ENT 유튜브 채널

목욕끝내고 소중하게 바나나우유 두개 들고 나오는 채록이ㅋㅋㅋㅋㅋㅋ

할아버지...약속은 지키는 남자였습니다ㅎㅎㅎㅎㅎ

 

 

할아버지와 헤어지고 나서 걱정이 된건지 조용히 몰래..따라가는 채록이.

가끔 덕출할배가 멈칫할때마다 같이 멈춰서서 바라봐주고 제대로 된 길로 들어가면 잘했다 혼자 생각하기도 하면서 마침내 집까지 잘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다시 돌아서서 자신의 집으로 향하려다가 은호에게 문자를 합니다.

 

은호를 만나고 나서도 말할까 말까 망설였지만..결국 말하지 못합니다.

계속 그 고민에 고민을 하는 채록이. 이걸 말해야해? 아님 그냥 내버려둬야해?...엄청 고민을 하는 채록.

 

고민을 하면서 집으로 가던 중에 세종이를 만나게 되고...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다 해버리고 무엇을 고민하는지도 말해버리는 채록이....정말 세종이랑 찐친이라는게 여기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세종이가 또 한번 좋은 친구라는 것도 느껴졌구요. 축구를 예로 들어 지금의 상황을 설명해주면서 할아버지 뒤에서 딱 버티고 응원해주고, 막 박수쳐주면 언젠가는 할아버지가 스스로 말할거라면서 말이죠. 

 

세종이...좋은 친구입니다ㅠㅠㅠㅠㅠㅠ 

 

드라마 나빌레라에서 제일 좋은 친구인 우리 세종이. 채록이랑 영원히 친구해라~~ㅠㅠㅠㅠ

 

스튜디오에서 혼자 몸을 풀면서 덕출할배가 이제오나 저제오나 목빠져라 기다리는 채록.

하지만 할아버지는 올 생각을 하지 않고...점점 초조해지던 찰나에 출근하는 덕출할배에게 툴툴거리면서 빨리 옷갈아입고 나오라고 하지만 어딘가 안심이 되어보이는 채록이었습니다.

 

탈의실에서 옷갈아입을 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 오늘의 스케줄...병원 예약!

병원에 가기 위해서 해남여사님 핑계를 대고 스튜디오를 빠져나가는 덕출을 따라나가려는데 이를 어쩌나....승주에게 딱 걸렸습니다. 재활훈련 빼먹은것때문에 나가는 길에 데려다준다는 말...채록은 어쩔수없이 재활훈련을 하러 가면서 문자를 남깁니다. 덕출할배에게 혼자 연습하고 있으라고 말이죠..

 

병원에 도착해서 진료를 받으면서도 어딘가 넋이 나간듯해보이는 덕출ㅠㅠㅠㅠ

의사에게 다시 한번 기억력 테스트를 받는데...여기서부터 또 눈물버튼이 눌렸습니다ㅠㅠㅠㅠ

 

"올해가 몇년도죠?"

 

"제가..발레를 시작한 해입니다."

 

"오늘은 무슨 요일입니까?"

 

"저희 집사람이 목욕가는 날이요."

 

"지금 계절은요?"

 

"사계절 다...잊고 싶지 않아요."

 

테스트를 받는 도중에 계속 생각나는 가족들의 얼굴과 채록이의 모습에 더이상 진료를 받지 못하고 병원을 나가버리는 덕출은...어떤 기분이었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

 

그 기억들이 조금씩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다시 무서워졌을까요?ㅠㅠㅠㅠㅠ

기억을 잃는다는 사실이...점차 몸으로 느껴지는 덕출할배였을것같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

 

재활을 끝내고 다시 스튜디오에 돌아왔지만 할아버지는 없는 텅빈 그곳...채록은 불안해지는 마음에 해남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서 할아버지의 행방을 물어보지만, 당연히 해남여사님은 모르는 일이었죠.

그리고 갑자기 든 불안한 생각. 어디서 쓰러지진않았을까? 또 길을 잃은건 아닐까?

 

채록은 서둘러 할아버지를 찾아나섭니다.

 

그때, 덕출은 스튜디오로 다시 향하는 길에 누군가와 길에서 부딪히고...수첩을 줍기 위해 허리를 굽혔다 펴면서....순간적으로 기억이 없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자신이 왜 길가에 서있는건지..여기는 어디인건지...그 짧은 순간에 모든걸 잊어버린 덕출할배ㅠㅠㅠㅠㅠㅠ

그렇게도 불안해했던 그것이 예고도 없이 덕출할배를 덮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덕출할배가 길에 멈춰서 있을때, 마침 길을 지나가던 호범네 패거리가 할아버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아니...누가보면 진짜 어르신 한명 괴롭히는 수준으로 보여서...솔직히 예고편에서 이 장면 봤을때 또 호범이가 뭔짓거리를 하는건가 싶었는데ㅠㅠㅠㅠㅠ 이런ㅠㅠㅠㅠㅠㅠ 

 

호범이는 진짜 할아버지를 돕고 싶어서 연락할 뭐라도 찾으려고 했던건데....사정을 모르고 밖에서 이런 장면을 본다면 오해할만하죠....청년들이 할아버지를 괴롭히는 장면으로...;;;;

 

그리고..덕출할배가 소중히 여기던 수첩에서 전화번호와 이름과...그 사실을 함께 알게 된 호범. 

 

이때 자꾸 할아버지가 자기 가족의 이름을 되뇌이면서 수첩이고 휴대폰이고 자꾸 돌려달라는 말밖에 안해서ㅠㅠㅠㅠ 안그래도 슬픈데 연기를 또 너무 잘하시니까ㅠㅠㅠㅠㅠㅠ 

 

호범이가 채록이한테 연락해서 채록이가 찾아오고...호범은 채록이가 오해를 하든말든 그냥 그 자리를 피합니다.

호범이도 이제 좀 정신 차려야할텐데요ㅠㅠㅠㅠ 애가 완전 나쁜건 아닌것같은데말이죠ㅠㅠㅠㅠ

 

할아버지를 살펴보는데 어딘가 이상하고 불안해보이는 덕출할배의 모습에 채록은 눈치를 챕니다.

그리고 전에 봤었던 수첩의 문구를 떠올리게 되죠. 

 

자신의 춤을 보는 순간 잃었던 기억이 다시 돌아왔다는 그 메모. 

채록은 할아버지를 위해서 발레동작을 하기 시작합니다.

 

기본동작을 보여주면서 턴을 해보이는 채록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기억이 돌아오는듯해보이는 덕출할배ㅠㅠㅠ 할아버지...조금만 힘을 내요ㅠㅠㅠㅠㅠㅠ

 

드라마 나빌레라에서 초반에 보여주던 러블리했던 덕출의 모습부터 지금의 모습까지...

너무나 완벽하게 연기해주시는 박인환 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ㅠㅠㅠㅠㅠ

 

그리고 1화에서 어째서 그 스튜디오 앞에까지 갔었고, 그렇게 고집을 부리면서 꼭 여기서 발레를 배워야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ㅠㅠㅠㅠ 그 날도 순간적으로 기억을 잃었었고 은근히 들리는 음악소리에 이끌려 스튜디오까지 갔었고...그 곳에서 높게 뛰며 발레를 하는 채록의 모습을 보았고...그 모습을 보면서 서서히 어렸을적의 기억부터 다시 돌아왔었던 덕출할배....

 

할아버지에게 그 장소와 채록의 춤은 기억을 다시 불러일으킨 중요한 장소였습니다ㅠㅠㅠㅠ

그래서...그렇기때문에...할아버지는 발레를 배우려고 했고, 다른 학원이 아닌 그 스튜디오를 고집했던 것이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 아아...덕출할배ㅠㅠㅠㅠㅠ 할아버지에게 발레는 기억의 시작이었습니다ㅠㅠㅠㅠㅠ

 

채록은 할아버지를 위해 발레를 추기 시작합니다. 

눈이 오는 길거리. 발레슈즈도 아닌 신발...그럼에도 채록은 너무나 아름답게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오로지 덕출을 위해서. 할아버지의 기억을 다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ㅠㅠㅠㅠㅠ

 

그리고....할아버지는 다시 기억을 찾게 됩니다.

 

"채록아.."

 

그 한마디가 어찌나 슬프던지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에는 채록에게 할아버지가 중요한 사람일거라 생각했는데, 할아버지에게도 채록은 중요한 사람이었습니다.

둘의 인연이 이렇게 이어지는것이었나봅니다ㅠㅠㅠㅠㅠㅠ

 

youtu.be/yEyYVQKRfAc

출처 - 샾잉 #ing 유튜브 채널

덕출할배를 찾아 나서는 채록은 12분 17초부터이고, 채록이 춤을 추는 장면은 15분 25초부터인데....

급하지 않으시면 처음부터 보는것을 추천합니다ㅠㅠㅠㅠㅠ 

 

채록이가 춤추는 장면이 넘 아름다워서 캡쳐보다는 영상으로 보는게 좋을것같아서 업어와보았습니다ㅠㅠㅠㅠㅠㅠ

눈맟으면서 발레하는게 이렇게 아름다울일입니까ㅠㅠㅠㅠㅠㅠ

 

솔직히 8화는 덕출할배의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채록이가 너무 아름다워서 넋을 놓았던 회차였습니다.

드라마 나빌레라의 두 주인공이 아주 사람의 혼을 쏙 빼놓고 있습니다ㅠㅠㅠㅠㅠ

 

그런데 채록의 춤을 보고 있던 사람이 덕출뿐이 아니라 호범도 그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호범은 채록이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그렇게 날지 못하게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날아오르는 채록이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지...

이제 정신을 좀 차리게 될지...9화가 궁금해집니다.

 

게다가 예고편을 보니까 갑자기 채록이가 할아버지한테 발레 그만두라고 하던데...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요?ㅠㅠㅠㅠㅠ

불안하면서도 어떤 일이 나올지 궁금해서 다음주가 기다려집니다.

 

이제 딱 4화 남았네요ㅠㅠㅠㅠ 12화라서 이야기가 스피디하게 전개되면서도 챙길건 다 챙기면서 전진하는 드라마 나빌레라. 그래서 더 좋은 우리 드라마!!!

 

 

덕출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에 걸리면서 온전한 해피엔딩을 바라기엔 너무 늦은것같지만...

그 조건에서 최대한의 해피엔딩을 바라고 있습니다ㅠㅠㅠㅠ

 

할아버지가 부디 행복하시길...우리 채록이가 행복하길...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