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스압이 예상됩니다.
학교다닐때 꽤 많이 들어봤던 소설이었는데, 왜 그땐 그렇게 관심이 없었을까요?
"모비딕"이라는 소설 진짜 유명하고 재미있다고 추천들이 많았는데...한번이라도 읽어볼걸...이라는 후회를 했습니다.
영화 하트 오브 더 씨를 보고 나니까 원작 소설이 더 궁금해져서 이 시국이 지나고 나면 도서관에 찾아가볼까 합니다ㅋㅋㅋㅋ 이렇게 읽고싶은 책이 하나 더 늘어나네요ㅋㅋㅋㅋㅋㅋㅋ
영화 하트 오브 더 씨는 소설 모비딕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원작과 얼마나 다를지, 같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흥미진진하게 봤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땅에서 기름이 나지 않던 그 시절...고래를 잡아 기름을 얻었던 그 시절....
고래포획이 당연했던(?) 그 시절의 이야기와 거대한 고래의 공격으로 표류하게 된 선원들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의 구조로 영화는 진행됩니다.
표류됐던 선원들 중 한명을 작가인 허먼 멜빌이 찾아가서 그때의 이야기를 해달라고 말합니다.
살아남았던 선원인 토마스 니커슨은 그때의 이야기를 꺼려하지만, 보수를 준다는 그의 말에 갈등하게 되고....부인의 설득으로 그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80톤의 고래, 94일의 표류, 살아남았던 21명의 선원들....그리고 자신들이 살아남을수 있었던 그 이야기...
tv.kakao.com/v/v699esos7oQ7tx170oii5t2@my
당차게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고래잡이를 떠난 포경선 에식스호.
매번 같은 장소에서 고래를 잡으니 고래들이 남아날리가 있겠습니까. 더 많은 고래들을 잡을 욕심에 에식스호는 더 멀리 고래가 많다는 바다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의 운명의 시작이었죠.
그들이 도착한 곳에는 잡을 고래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신이 나서 고래잡이를 시작했죠.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지 못한 거대한 향유고래의 등장으로 200톤이 넘는 배는 순식간에 침몰하게 됩니다.
온몸에 흰 얼룩 무늬가 있던 그 향유고래는 자신들의 가족, 친척쯤 되는 고래들을 잡아간 인간에 대한 분노로 복수를 하려는것처럼 보트로 간신히 도망친 선원들을 뒤쫒습니다.
보트 세척으로 표류된 이들은 생존을 위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마주친 무인도는 그들이 생존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 무인도에 남을 사람들을 두고 조지와 오웬은 보트 두척으로 다시 바다로 향했습니다.
망망대해에서 식량도 떨어져 가고, 식수도 떨어져가는 상황에서...먹을걸 구하는 방법은...사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니커슨이 하먼에게 말하길 꺼려했던것이었습니다. 어쩔수없었던 상황이었지만 살아남은 방법은 잔인했고, 그걸 입밖으로 꺼내는것이 무서웠을테니까요.
그렇게 생존을 위한 싸움을 시작하고 90여일이 넘어가는 그때...그들은 겨우 구조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또 다른 싸움이 시작되었죠. 윗선들이 고래에 받혀 배가 침몰했다는것을 묻어두고 다른 사실을 발표하자고 한것입니다. 만약 진실을 밝힌다면 포경산업에 큰 피해를 입을거라 생각한것이겠죠. 오웬은 그런 제안을 거부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니들 편하라고 거짓말은 못하겠다" 라는 식(진짜 저렇게 말하진않았습니다...^^;;;)의 말을 하고 조지에게도 사실대로 말하는것이 좋을거라고 말합니다.
오웬의 말에 마음을 바꾼 조지는 청문회에서 모든 사실을 밝힙니다. 커다란 고래에 받혀 배가 침몰했다고.
하지만 그 청문회 자체가 엉터리라서 사실이 제대로 발표되었을지도 의문으로 남았습니다. 조작질하기 좋아하는 윗선들이었으니....
그 증언을 마치고 조지는 그 고래를 찾아 다시 바다로 향하지만 두번째 항해에서 또 좌초 되는 바람에 바다를 떠났다고 합니다.
오웬 역시 고향을 떠나 새로운곳에 정착했고, 그 전에 표류되어 잠시 들렀던(?) 무인도에 배를 보내 그곳에 있던 선원들을 구했다고 하죠.
처음 21명으로 시작됐던 표류는 생존인원 8명으로 기나긴 싸움을 끝마치게 됩니다.
니커슨은 그 모든 이야기를 하고, 하먼은 그 이야기를 받아적고는 소설은 쓰겠지만 실화를 기반으로한 픽션으로 쓰겠다고 합니다. 모든것을 사실로 적을 필요는 없다고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그를 만나고 1950년에 소설 탈고를 마치고....그 1년뒤, 소설 <모비딕>이 출간됩니다.
그들이 표류중에 다시 한번 그 고래를 마주쳤을때, 분명 오웬은 그 고래를 죽일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눈이 마주치고, 오웬은 작살을 던질수가 없었죠. 그렇게 향유고래는 그들에게서 멀어져갔습니다.
만약 오웬이 작살을 던졌다면....고래가 마지막 발악을 했다면....
오웬은 페기를 다시 볼수도...떠날때 그녀가 품고 있었던 아이를 볼수도 없었을것입니다.
그가 왜 찌르지 못했는지 잘 모르겠지만....순간의 그의 선택은 저는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들을 이렇게 만든 고래가 미웠고, 원망스러워 죽이려고 했지만...기름을 얻겠다고 잘 살고 있는 고래들을 먼저 공격한건....인간들이 먼저였을테니까요. 복수가 복수를 낳아서는 안된다고....오웬은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이건...그냥 제 생각일뿐이고 영화에선 표현되지 않았지만, 그냥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동안 인간과 동물들, 특히나 바다쪽 생물들이 싸우는 영화는 많이 봤었지만 이 영화는 오래 기억에 남을것같습니다.
그리고 원작소설을 읽고 싶어진 영화였던것같습니다. 영화니까 각색이 들어가서 어느정도 바뀐 지점도 있고, 생략된 부분도 있을것같은데....그런 부분들이 원작에는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궁금해졌거든요^^
연기는 말할것도 없고, CG들도 좋았어서 보기 편했던 영화였습니다. 이야기속의 이야기로 표현하는 방식도 좋았구요.
특히 향유고래가 나오는 씬은...진짜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완전 멋있었어요!!!
그 고래의 상처들도 섬세하게 표현되어서 향유고래도 살아오면서 평탄하지않았음을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싸움이었다는게 맞는 표현일진 모르겠지만...제가 보기엔 그런것같았습니다.
하트 오브 더 씨는 2015년에 개봉했고, 121분 12세관람가였습니다.
총관객동원수는 809,827명이었구요. 망한건지 아닌건지 잘 모르겠지만, 영화 자체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분들의 다른 필모들도 살펴봤는데, 진짜 이번 영화랑 이미지가 많이 달랐다는걸 느꼈습니다.
다들 표류된 상태라서 꾀죄죄한 모습들이 많이 나왔어서 그런지...멀쩡한(?) 차림의 옷을 입고 있는걸 보니, 정말...잘생겼다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하트 오브 더 씨에서는 그 잘생김을 버리고 연기했다는게 느껴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 헴스워스는...제가 좋아해서 특별히 두장 넣어봤습니다ㅎㅎㅎㅎ
바다와 관련된 영화, 고래가 나오는 영화, 표류나 재난을 표현한 영화 등을 좋아하신다면...
봐도 괜찮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원작 소설과 비교하면서 보면 더 재미있을것같기도 하구요!!
이상 영화 하트 오브 더 씨 였습니다!
'review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 영화 흥행순위 - 2021년, 순위는 바뀌었을까? TOP 10 (上) (0) | 2021.01.13 |
---|---|
볼만한 액션영화 추천 - 한반도에 화산 폭발이?! <백두산> (0) | 2021.01.12 |
왓챠 플레이 영화 추천 - 춤으로 세상을 바꿔볼까? <스텝업4 레볼루션> (0) | 2021.01.11 |
sf액션영화 추천 - 톰 크루즈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 김다미의 <마녀> (0) | 2021.01.07 |
영화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 자, 여기 보세요! 라고 외치는 영화. (0) | 2021.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