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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범죄 스릴러 영화 <감시자들> 정우성이 악역을?

flow-away 2020. 11. 30. 19:31

2013년, 저는 계획에도 없었던 영화를 보게됩니다.

바로 <감시자들>이었죠. 왜 보게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영화관에 가서 본것은 기억합니다.

사전 정보도 없이 보러가서 꽤 좋았던 영화였었다고 기억하고 있구요.

 

이 시국이라 집에서 영화를 보는 일이 많은데, 그러다 다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정우성 배우가 첫 악역을 했었던 영화였고, 시기는 좀 지났지만 [우리집준호]의 그 준호가 나오는 영화라서 다시 한번 보게 된것도 있습니다. 그때의 귀여웠던 다람쥐 준호가 이제는 우리집에 가자며 저를 홀려댑니다ㅠㅠㅠ

준호는 빨리 소집해제해라!!! 드라마 찍어라!!!!ㅋㅋㅋㅋㅋㅋ(우리집준호에 영상 링크해둡니다)

 

암튼..여러가지로 다시 보고 싶어져서 오늘 하루 종일 <감시자들>만 팠습니다.

이 영화가..저는 몰랐는데 홍콩 영화 <천공의 눈(2007년)>을 리메이크한 영화더라구요.

그래서 원작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임달화"님이 카메오로 출연하셨구요.

"임달화" 배우님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중에 <천공의 눈>을 좋아했기때문에 출연제의를 넣었을때 흔쾌히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감독입장에서도 원작배우중의 한명이 출연한다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근데 저만 몰랐던 사실이었나봅니다. 진짜 깜짝 놀랐어요. 전 <감시자들>이 오리지널인줄 알았거든요.

리메이크 영화였다니....이렇게 새로운 사실을 알아갑니다.

 

<출처 - 다음영화 "감시자들">

 

다른 배우분들도 물론 좋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었던 역할을 뽑자면...

"제임스"역할의 정우성배우님과 "다람쥐"역할의 이준호배우님입니다.

 

두 캐릭터는 전혀 다르긴 하지만 저는 왜인지 이 두 캐릭터가 제일 인상에 남았습니다.

나쁜놈인데 우아했던 "제임스"와 날쌔고 능글맞은 후배님 "다람쥐"였기때문이었을까요?

아니...그 역할의 얼굴이 정우성배우여서 그랬을까요?ㅋㅋㅋㅋ

 

제가 알던 정우성배우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연기를 해서 더 좋았습니다.

특히 만년필로 액션하는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냥 다른 범죄자들처럼 막 칼이나 총이 아닌...

만년필이라니...뭔가 새롭기도 하면서 특이하기도 하면서..."제임스"하면 생각날 무기인것같아요.

 

그리고 그 만년필에 걸렸던 것이..우리 "다람쥐"였죠.

"하윤주"(한효주배우님)이 첫출근하던 날, 캐비넷의 제복을 보며 국립묘지이야기를 했던 그가...

결국엔 거기로 가게 되다니ㅠㅠㅠ그것도 윤주가 제복을 입고ㅠㅠㅠㅠㅠ

 

꽃돼지와 다람쥐의 이 텐션을 잊지 못합니다ㅠㅠ 정말 이때 좋았는데ㅠㅠㅠㅠ

살짝 망붕이 될뻔했지만 그 놈의 만년필이ㅠㅠㅠㅠㅠㅠ 진짜 처음으로 "제임스"가 미웠습니다ㅠㅠㅠ

 

그리고 이 영화에 "앵무새"역할로 나오는 사람이 "이동휘"였다는거 아셨나요?

전 왜 몰랐을까요;;; 이번에 영화 다시 보면서 꽃돼지 소개할때 왼쪽 밑에서 양복입고 있는 분...

이분이 이동휘 배우님이셨어요. 진짜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얼굴을 아는 배우님들이 늘어갈수록 예전에 봤던 영화에서 이렇게 갑툭튀할때가 있는데...

반갑기도 하고 그땐 왜 몰랐을까 한탄하기도 합니다. 떡잎부터 다른 새싹들이었는데 몰라봤어요...

 

<감시자들>에서 참 여러가지 발견을 하게 되네요. 눈에 익은 배우들도 많이 보였고...

이젠 드라마에서 많이 보이는 분들도 계셨고...특히 그 소세지 뽀드득 소리내며 먹던 "물먹는 하마" 그분...

김지훈 배우님....이분 제가 <실종느와르M> 두번째 에피소드에서 봤던것같은데...닮으신 다른 분인가?

그 분이 맞다면 다시 보게 되서 반가운 배우분이 한 분 더 늘어났거네요!!!ㅋㅋㅋㅋㅋ

 

내용은 이야기 안하고 계속 다른 이야기만 하고있었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악역을 처음 했다는데 왜이렇게 잘어울렸던건지..

그동안 악역을 안했던게 억울할뻔할 만큼 소화를 잘해서, 개인적으로 저에게 정우성배우가 단지 얼굴이 잘생긴 배우가 아니라는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잘생긴 얼굴때문에 연기력이 안보일때가 있었어서...

저한텐 그저 잘생긴 남자배우에 지나지 않았었거든요. 잘생기긴 했지만 취향은 다른거니까요.

그래서 연기잘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얼굴만 잘생긴 배우가 아니었구나를 다시 한번 깨달았던 영화였습니다.

역시...저는 사람 보는 눈이 없어요. 똥손도 아니고 꽝손도 아닌 똥눈, 꽝눈입니다ㅠㅠㅠㅠㅠ

 

진짜 제 취향인 악역이었어요. 처음에도 언급했지만 액션이 우아한게 좋거든요.

액션에 대해 쥐뿔도 모르면서 맨손액션은 거칠고 남자다운게 좋고...

무기를 들었다면 그 무기를 최대한으로 이용해서 우아하게 액션하는게 제 취향입니다.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일단 맨손과 무기의 액션이라면 이래야한다라는 취향기준점이 있습니다.

 

근데 딱 "제임스"가 그 취향에 맞아들었습니다.

만년필이라는 작은 무기로 목을 베어 사람을 죽이고, 무기가 없을때는 손으로도 얼마든지 제압가능한...

"다람쥐"를 그렇게 만들지만 않았어도 끝까지 도망가라고 응원했을지도...;;;

그만큼 매력적이었거든요. 악역한테 이런 매력 느끼는게 쉽지는 않은데...그걸 정우성 배우가 해냈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악역을 맡는다면 정말 믿고 볼수 있는 배우가 될것같습니다. 

액션도 너무 잘하시고, 연기도 잘하시고..얼굴도 잘생기시고...정말 반칙입니다ㅠㅠㅠㅋㅋㅋ

 

 

이 영화는 손익분기점이 230만이었는데 관객수가 550만을 넘으면서 대박이 납니다.

소위말하는 천만영화는 아니었지만, 스토리나 액션만큼은 그 어떤 영화에도 뒤쳐지지않을 영화라고 장담합니다.

시즌...아니 <감시자들>2편이 나올것같은 엔딩이었는데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걸 보면 진짜 없는거겠죠? 꽃돼지가 꽃사슴으로 변한뒤의 이야기도 보고싶은데....이제 초보딱지 떼어냈으니까 더 잘할텐데...

 

2편이 없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재미있는 영화였기때문에 추천합니다.

이번주는 집콕, 방콕하면서 <감시자들>의 매력에 빠져보시는건 어떨까요?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그때의 인터뷰하나 놓고갑니다. 

영화내용과는 다르게 유머가 넘치는 장난꾸러기 정우성배우님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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