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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괴담 이 묘한 기분은 뭐지?

flow-away 2024. 1. 10. 22:47

공포영화 리뷰입니다. 많이 무섭지는 않지만....

이쪽 장르가 싫으시다면 [뒤로] 물러나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2022년에 만들어진 [서울괴담]입니다.

서울괴담은 여러가지의 이야기들을 엮어만든 옴니버스 형태의 영화입니다.

서로의 이야기가 이어져있지는 않지만 "공포" , "괴담" 이라는 공통된 키워드가 녹아있습니다.

 

서울괴담은 "터널" , "층간소음" , "혼인" , "빨간옷" , "방탈출" , "치충" , "중고가구" , "혼숨" , "얼굴도둑" , "마네킹" 의 10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있고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아니, 어쩌면 한번쯤 상상해본적있는 일상의 공포 괴담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10개의 이야기 중 [방탈출, 마네킹] 의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그럼, 서울괴담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리뷰의 순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마네킹"

 

"마네킹"을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총 8분의 짧은 이야기입니다.

주연은 셔누, 오륭입니다. 

 

 

마네킹 창고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종찬"-셔누-은 같이 일을 하는 선배에게 마네킹 괴담을 듣게 됩니다. 딱맞게 수량을 맞춰도 어느샌가 마네킹이 더 있거나 모자라는 일이 있었다는 그런 괴담을 말이죠.

종찬은 그런일이 어딨냐며 겁주지 말라고 하면서 계속 일을 하던 중..이상한 모양의 마네킹을 발견하게 됩니다. 팔이 뒤로 꺾여있는, 도대체 어디에서 쓰는지 모를 마네킹.

 

이상한 모양의 마네킹을 보기도 했고 선배에게 괴담을 듣기도 해서 집으로 가던 길이 오싹해질 그때...

 

 

공원 벤치에 앉아 호통을 치고 있는 두 사람의 인영을 보게 됩니다.

아니...한 사람은 누가봐도 사람이 아닌 형상이었죠. 반질반질한 피부, 사람이라면 돌아갈 수 없는 정도의 목까지...종찬은 그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쏜살같이 뛰어 집으로 향합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마네킹 괴담을 찾아보고 있는 종찬.

아니 근데...저렇게 어둡게 해놓고 인터넷을 할 필요가? 안그래도 찝찝하고 무서운데?

암튼, 종찬이 찾은 마네킹 괴담은 여러개가 있었지만 그가 겪은 일들에 해당하는 건 두번째의 벤치에 앉아 누군가에게 혼이 나고 있는 마네킹. 그리고 마네킹 인간과는 눈을 마주치치 말라는 경고 아닌 경고까지.

 

하지만 종찬은 이미 그 마네킹 인간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고....

 

 

아무래도 그 괴담이 마음에 걸렸던 종찬에게 선배는 마네킹이 하나가 모자란다 말하지만 귀찮은듯이 그냥 무시하고 정리해버리라고 합니다. 종찬은 그래도 되냐며 묻지만 선배는 모자른거 네가 만들어다 둘거냐며 창고문을 열었는데 그 안에는 언젠가 봤었던 팔이 꺾인 마네킹이!!!!..갑자기 튀어나온 마네킹을 본 종찬과 선배는 기겁을 하며 창고를 떠납니다.

 

 

창고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진짜 무슨일이 일어날것같은 기분에 안절부절 못하며 두리번거리며 경계를 하는 종찬. 그의 느낌이 맞았는지 오늘도 여전히 벤치에 앉아있는 마네킹 인간.

마네킹 인간은 기괴한 모습으로 종찬을 뒤쫒아가고 종찬은 그를 피해 죽을 힘을 다해 도망갑니다.

 

그런데...하필 도망친곳이...

 

문 닫힌 지하상가...상점들이 문을 닫아 깜깜한 그곳에 서 있는 마네킹들.

바로 뒤를 쫒아오는 마네킹 인간.

앞도 뒤도 다 막혀버린 종찬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사실 마네킹이라는게 생각해보면 조금 섬뜩한 부분도 있는 그런 물체인데...

그 마네킹이 살아움직인다면? 날 쫒아온다면?...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괴담 중에 하나인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봤었던 영드 닥터후에서도 마네킹은 아니지만 조각상으로 눈이 마주치면 조각상이 움직이는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거든요. 그 후로 조각상이 조금 무서워지긴했었는데 이번에는 마네킹이 조금 무서워질것같습니다ㅎㅎㅎㅎㅎ

 

 

 

 

두번째 이야기 "방탈출"

 

두번째 이야기는 "방탈출"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총 15분의 러닝타임입니다.

주연은 방재현, 주학년, 알렉사 입니다.

 

 

SNS에서 방탈출게임의 인플루언서 "누리" , "세리" , "영민"은 오늘도 가열차게 방탈출게임을 합니다.

그들의 탈출 최고 속도를 다시 한번 갱신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던 그때, 메세지가 날라옵니다.

3인방에게 도전장 아닌 도전장, 협찬을 제안하며 자신의 방탈출 카페에 와달라는 메세지였죠.

그들은 새로운 방탈출 게임을 할 수 있으며 돈도 받을 수 있으니 기꺼이 그 제안을 수락합니다.

 

 

협찬을 제안했던 "더룸 이스케이프"를 찾아가던 중 발견한 실종자를 찾는다는 전단지.

누리의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어딘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협찬광고의 단가가 천만원이고 새로운 방탈출게임이라는것이 더 구미를 당겼기때문에 그대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드디어 방탈출 게임의 시작에 들어선 세 사람.

리얼한 느낌의 세트에 감탄하면서도 단서들을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역시나 방탈출 게임의 고인물들. 바로 다른 방으로 갈 수 있는 통로를 발견하고 문을 열게 됩니다.

다른 방으로 전진하는 누리와 세리와 영민.

 

그들은 과연 이 기괴한 방탈출 게임을 클리어 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방탈출 카페라던가 그런 류의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서 한번도 해본적은 없지만...가끔씩 해외에서 벌어진 방탈출 게임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생각하면 어쩌면 완전히 없는 일은 아니겠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집을 털러 들어간 도둑이 집안에서 벌어진 끔찍한 참극을 보고 식겁했는데 알고 보니 그 곳은 참혹하기로 유명한 연쇄살인마를 테마로 한 방탈출 게임방이었다던지 하는?...

이 경우는 제 3자가 보면 웃긴 일이긴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간 도둑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도둑질 하러 들어간 집에 피칠갑이 되어있고 시체도 있는 그런 집이라니...ㄷㄷㄷㄷㄷㅋㅋㅋㅋㅋㅋ

 

위의 경우를 빼고도 여러가지 괴담들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심야괴담회에서도 방탈출 카페 이야기가 있었구요. 귀신의 집만큼이나 무서운 컨셉의 게임방도 있을테니...마냥 없는 일은 아닐거란 생각이 듭니다. 귀신의 집에서도 귀신을 봤다는 사람들도 있으니 이런 게임방에서도 볼 수 있을지도?....

 

이런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또다른 괴담으로 느껴질 수 있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서울괴담은 총 122분짜리의 영화이지만, 웨이브[Wavve]에서 이야기마다 나눠져있기도 하고 122분을 통으로 볼 수 있기도 해서 구미에 당기는 편들만 봐도 괜찮을것같다는 느낌입니다.

저도 아직 전부를 본건 아니여서 총평을 내리긴 좀 그렇지만...

저같은 쫄보도 볼 수 있는 그런 공포영화였습니다. 많이 무섭지 않았어요. 뒷맛이 쓴 느낌?

 

하지만 뒷 이야기를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주인공들이 어떻게 됐을지 제멋대로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재미가 있긴 하지만 공포를 쎄게 느끼고 싶다, 연기력을 중요시한다...이런분들에겐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여러분들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