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스포일러 포함하여 이야기합니다.
심은경 배우와 이승기 배우의 팬이시라면...
살짜쿵 안전선 뒤로 물러서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에겐 "뒤로"가 있습니다.
제작은 주연인 이승기 배우가 군대가기 전에 끝났는데....개봉은 군 제대후에나 한 영화 궁합,
개봉 시기가 왜 이렇게 밀렸는지 알 수 있었을것같은 영화였습니다.
이승기, 심은경 배우가 나오지 않았다면 보는것을 선택하지 않았을...그런 영화일까요?
저는 개봉 당시에 영화관에서 보지는 않았지만 그때 영화관에서 보았다면 조금...영화표값이 아까웠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개봉이 2년정도 밀리면서 사회적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을테고, 여러가지로 사정이 있었겠지만...
그냥 전체적으로 뭔가 부족했다고 할까요?
너무 비판적인가요? 좋았던 부분들도 있었지만, 실망한 부분들이 너무 커서...;;;
암튼...영화 궁합, 이야기 시작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배우는 심은경 & 이승기 주연만 보고 봤던 영화였기때문에 더 어떤 배우들이 나오는지 몰랐는데, 굉장히 아는 배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최근에 끝난 드라마 "나빌레라"에서 덕출할배의 막내 아들 심성관 역할의 조복래 배우님이 나오셔서...정말 반가웠어요!! 길가다가 우연히 마주친 그런 느낌이랄까요?ㅎㅎㅎㅎ
이승기 배우가 연기하는 서도윤의 남동생 가윤 역할에는 최민호(샤이니)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정말....부모님이 누구인지 격하게 알고 싶을 정도로 훈훈한 형제였습니다.
기본적인 줄거리는 가뭄이 계속되는 조선. 음양의 조화를 잘 이루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잘 되지 않자 마지막으로 선화옹주의 혼인만이 조선의 가뭄을 해결해줄 것이라 생각한 왕은 부마를 간택하기로 합니다.
옹주와 궁합이 잘 맞는 인물을 선정해서 혼인을 시키려는데 선화옹주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고...
부마 후보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궁을 탈출합니다.
과연.....선화옹주는 짝을 잘 만날 수 있을까요?
그놈의 사주가 뭔지...궁합이 뭔지....선화옹주는 어렸을때 아버지인 왕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거의 액받이 무녀처럼 키워졌습니다. 자신의 삶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었기때문에 어쩌면 억지로 이어지는 인연이 더욱 싫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주단지를 훔쳐서 달아나는 그런 일을 벌이긴 했지만, 자신의 낭군이 될 자가 누구인지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던 선화옹주는 그 길로 바로 궁을 탈출해 그들을 직접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도윤을 만나게 되고, 어쩌다 보니 계속 그와 함께 하게 됩니다.
처음 그와 만났던것은 정말 우연이었고 사고였습니다.
이렇게 처음 만났거든요...ㅎㅎㅎㅎㅎ
이건 다 선화옹주의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긴 한데, 첫만남이 너무나 강렬했던 탓인지...도윤과 선화가 어쩌면 진짜로 연이 닿았던것인지...그야말로 최고의 궁합이었던것인지...
서로가 서로를 마음속에 두기 시작하면서 영화 궁합은 절정으로 치닫게 됩니다.
여기도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있긴합니다. 거의 평생을 궁에서 살았고, 온갖 이상한 소문들이 다 따라다녔던 선화옹주와 사주&궁합에 재능이 뛰어난 도윤이 처음 만나는 장면도 그렇고 계속 이어지는 장면들도 그렇고....개연성과 설명이 부족했달까요? 둘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선화옹주의 부마 후보자들입니다.
다들 어딘가 하자(?)가 있는 인물들인데 이 인물들에 대해서도 한번쯤 설명이 있었긴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조금 설명이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든 인물들에게 설명을 부여하고 영화를 이끌어간다는게 힘들거라는걸 알지만, 조금이라도 부마 후보를 줄여서...아니면 후보들은 있다치고 그냥 한명한테 서사를 집중적으로 쏟아부어서 서도윤과의 라이벌 관계를 더 부각시켰으면 더 좋았을것같다...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인물들이 많아지니까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아니면 제가 영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걸까요?.....;;;;
그러나....이런 아쉬운 점들을 뒤로 하고, 첫번째 부마후보였던 조유상이 너무나 귀여워서ㅠㅠㅠㅠㅠ
아니 아버지가 애 밥먹는데 젓가락질 못한다, 고기만 먹는다, 저러니까 살만 찐다 구박하고....그것도 손님있는 자리에서...ㅠㅠㅠㅠㅠ
거기다 어머니랑 사주 상성이 좋지않다는 이유로 따로 살게 만들고...아들 생각해서 그런다는건 알겠는데 아직 어린애한테까지 그러니까 짠하더라구요ㅠㅠㅠㅠ
그냥...부마 후보는 둘째치고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해서 제일 기억에 남는 인물이었습니다.
선화와 도윤이 이어지는데 개연성이 조금 부족하고, 전제적으로 연기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심은경 배우나 이승기 배우...둘 다 연기력에서는 어디가서 안 밀린다 생각했는데...
역시 사극은 어려웠던걸까요?
두 배우 다 본인의 매력이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좋지않았던 것만 이야기해서 조금 영화에 미안하니까...좋았던 점들을 말해보자면!
배우들을 잡아줄때의 화면들이나 마지막의 엔딩씬이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졌기때문에...
그 부분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승기 배우와 심은경 배우의 케미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현대극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사람 다 보조개가 있는 얼굴이어서 더 잘 어울린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엔딩롤 올라가기 전에 배우들 이름이 쫙 나열되면서 궁합과 사주에서 쓰이는 오행의 수, 목, 금, 토, 화를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나 이뻤습니다.
수묵화처럼 그림들이 쭉 그려지면서 한자들이 떠오르는 그런 방식이었는데..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영화에 쓰인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더 재미있게 뽑아 낼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해서 실망이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관상의 제작진들이고 "역학3부작" 중의 하나인 영화 궁합.
조금 더 스토리에 힘을 쏟았다면 괜찮았을 영화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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