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마피아 게임"이라고 불리는 게임이 일본에서는 "인랑게임" 이라고 하더라구요.
마을사람들 속에 숨어있는 늑대를 찾아내면 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영화 인랑게임은 그 게임 자체를 이용해서 만들어낸 공포/스릴러 영화라고 합니다....
하지만...이 영화가 15세이상관람가 라는 그 등급에서 눈치챘어야했는데...하아...
전 예전의 그 배틀로얄급의 잔인함과 두뇌싸움을 원했는데ㅠㅠㅠ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영화를 봤으니까, 혹시나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한번 리뷰를 써봅니다.
결말까지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압이 예상되구요...
머리의 한계로 인해 인물들의 이름은 전부 외우지 못했습니다..;;;
각자 다른 곳에서 끌려온 듯한 학생들이 눈을 뜨자 그곳은 전혀 모르는 곳이었습니다.
납치라도 당해 온듯해보이는 그들은 낯선 공간에서 한참을 방황하다 곧 스스로가 처한 상황을 알게 됩니다.
바로 인랑게임에 참가자가 되어 누군가가 이길때까지 살아남아야함을 말이죠...
그 인랑게임이 무엇이냐!!
길게 되어있지만 간단히 말하면 마피아게임과 같은것입니다.
총 12명이 참가하는 이 게임은 마을사람들과 늑대, 예언자와 영매사, 보디가드 그리고 여우.
늑대는 총 3명, 여우는 1명. 만약 게임종료까지 늑대와 마을사람들의 수가 동률이라면 늑대의 승리이고 마을사람들이 늑대 3명을 다 잡는다면 마을사람들의 승리...
하지만 이 게임의 변수가 있다면 여우라는 존재입니다.
이 여우는 마을사람도 아니고 늑대도 아닌 나머지 11명과 동떨어진 존재.
만약 게임종료시에 여우가 살아있다면 여우의 승리가 되어 10억원을 혼자 차지하게 됩니다.
예언자는 다른 참가자들의 신원을 확인할수 있고, 영매사는 죽은 참가자의 신원을 알수 있습니다. 보디가드는 누군가 한명을 늑대로부터 지킬수있지만, 스스로를 지키지는 못합니다.
매일 밤 8시에 모두 모여서 한명을 반드시 투표로 죽여야하며, 8시가 넘어서도 죽일 사람을 정하지 못하면 참가자 전원이 죽게 됩니다.
마을사람들은 밤 10시부터 그 다음날 6시까지 방에서 움직이지 못하지만 늑대들은 밤 12시부터 새벽2시까지가 활동시간입니다. 매일 밤마다 늑대에게 죽어갈 마을 사람들이 있다는것이죠.
대략적인 룰은 이렇습니다. 정말 명칭만 바뀐거지 마피아 게임이랑 같은 룰이지만...여기선 정말 죽는다는거!!
총 12명의 아이들은 이게 진짜인건지 가짜인건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옷 어딘가에 역할이 적힌 카드가 있었고, 이 카드는 누군가에게 보여줘도 안되고, 남의 것을 봐서도 안됩니다. 혼자만 알고 있어야하는 자신의 역할...
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인것같은 "모리이 아야카"는 대놓고 여우입니다.
처음부터 여우카드에 모리이의 이름이 적혀져있는 것이 클로즈업되면서 이 여우가 어떻게 살아남을지 궁금하게 하지만....저도 궁금했지만....ㅠㅠㅠㅠㅠㅠ
각자 자기소개를 마치고 전략적으로 일단 아이들은 예언자가 먼저 커밍아웃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마을사람들 중 중요한 위치에 있는 그를 보호할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예언자는 4명이 되어버리고...그 안에는 아야카도 있었습니다. 아야카는 자신도 예언자라고 나섰고, 다른 예언자들도 각자 자기가 진짜라며 나서기 시작합니다. 손을 든 예언자 중의 한명이 내일이 되면 진짜 예언자가 누구인지 알수있을거라 말하면서 우선은 4명씩 찢어져서 건물을 살펴보자고 제안합니다.
그 말에 동의하며 아이들은 각자 흩어져서 건물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경고판이 보이네요. 저 녹색 화살표 밖으로 나가면 죽는다는 말이 써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하고 있는건지 영화는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그저 누군가가 건물안에 설치해놓은 카메라로 지켜보고 있다는것밖에...
주방에는 아이들이 먹을 음식들이 준비되어있었고, 이름이 적힌 방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각자 방에 들어가 투표시간까지 생각 할 시간을 갖기로 하죠.
아야카와 유우키는 이번이 2번째 참가자라고 합니다. 같이 있던 반 친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암튼 유우키는 두번째 참가이고 왜 또 여기에 있는건지 알수없어 짜증을 내지만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노력을 하기로 합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첫눈에 반한 남자아이의 이름(타키가와)을 써놓으면서 뭘하고 있는건지...아야카는 참..뭐라고 해야할까요? 종잡을수없는 캐릭터였습니다. 머리가 빠릿빠릿 돌아가나 싶으면서도 아닌가? 싶기도 하고...아무리 두번째 참가라고 하지만 갑자기 짝사랑?...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이 상황을 믿지 못하고 화만 내던 학생 하나가 점점 아이들의 의심을 사기 시작합니다.
투표 시간인 8시가 점점 다가오기 시작하고 가만히 있다 죽을 판인 그 아이가 죽지 않기위해 자신의 정체를 말하죠. 자신은 보디가드라고.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그 상황에 그 발언은..게임을 하지 않는 저도 아..싶은 발언이었습니다. 만약 투표시간에 살아남는다고 해도 보디가드라고 해버린 이상, 밤에 늑대들에게 죽을것은 확실했고, 그렇다면 예언가를 지킬수 없게 되니까요.
아이는 절대로 자신을 죽이면 안된다고 해보지만, 시간에 쫒기는 아이들은 그대로 그를 지목해버립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그들의 목에 걸려있던 정체불명의 목걸이가 점점 그의 목을 조르게되고...그렇게 첫번째 사망자가 되어버립니다.
이 과정이 조금 허술해보이기도 하고 나름 정당한것같기도 하고..참 헷갈리기도 했는데, 그 보다 더 아쉬웠던건 죽을때의 모습이었습니다. 솔직히...저는 배틀로얄급을 생각하고 있었어서 그랬는지 이렇게 조용히 죽을지는 몰랐거든요...적어도 터진다거나, 잘린다거나 할줄 알았는데 그냥 졸리는게 전부였습니다.
뭐, 참가하는 아이들에게는 이것마저도 공포일테지만요...
고어한거 못봐서 죽는 부분은 거의 넘기게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덜 잔인해서 안심되는 부분이기도 했지만 또 다른 부분에선 실망적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잔인한 게임을 할거라면 조금 더 해줘도 되지않았을까..싶기도 했구요.
밤에 만나기로 한 늑대들 중 한명은 끝까지 밤에는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뭐 다른 생각이 있겠지 했는데, 밤에 안나온 이유마저 어이가 없었어서...참...;;;
그리고 서로 막 의심도 하고 주먹질을 하든 머리끄댕이를 잡고 늘어지든 개싸움 한판 할줄알았는데, 다들 참 조용조용 말로만 악지르고 싸우는게 전부더라구요. 낮에는 뭐하는건지 잘 보여주지도 않고, 갑자기 8시 투표시간이 되서 또 갑자기 그 순간에 누구를 지목해서 누가 죽기도 하고...예언자도 중요하긴 하지만 영매사도 중요한데, 영매사는 누군지도 모르게 죽고, 대신 여우가 그 영매사인척하면서 살아나게 됩니다.
그럴거면 처음부터 다들 누가 어떤 역할인지 다 까고 시작해도 될걸그랬어요.
그랬다면 서로가 어떤 거짓말을 하고 어떤 참말을 하고 어떻게 싸우고 하는지 더 자세히 알수 있었을텐데...찐 영매사는 활약도 못해보고 죽었습니다. 저는 영매사가 누구인지 아직도 모르겠어요ㅠㅠㅠ
처음에는 12명이었던 아이들이 점차 줄어듭니다. 허무하게 다들 자신이 늑대나 여우가 아니라며 변명을 하다가 목이 졸려 죽기도 하고, 한밤중에 늑대들이게 죽임을 당하기도 하지만, 직접적으로 늑대가 죽인 애들은 2명뿐입니다. 그것도 유우키가 다 죽였구요. 이것도 짜증나는게, 남자늑대새끼가 치사하게 행동하는게, 또 다른 나머지 늑대(한밤중에 안나온다던)는 지맘대로 커버쳐준다고 하면서 걔 몫까지 유우키한테 시키니까...와..진짜 치사하단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에서야 다들 제정신이 아닌 듯이 몰아가면서 누가 죽을지 지목을 하게 되면서 게임은 종료가 되고...
결국에는 여우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으므로, 여우였던 아야카가 최종승자가 되면서 그녀가 감시카메라에 대고 소리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영화는 종료가 됩니다.
허술하기도 하고, 조금 임팩트가 없는것같기도하고...잔인하지 못한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관람등급이 청불이 아닐때부터 알아봤어야했는데...
사실, 저는 잔인하고 막 고어한 그런 류의 영화는 잘 보지 못하는데 옛날에 봤었던 영화 배틀로얄이 거의 마지막이었을정도로...웨이브에서 이 영화를 발견했을땐, 배틀료얄의 느낌일줄 알고 기대하면서 플레이했었지만...돌아오는건 실망뿐이었습니다. 그런 영화 잘 보지 못하는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눈 한번 안 감고, 귀 한번 안막고...다 볼수 있었으니까요.
인랑게임을 보면서 제일 궁금한건...낮에 이 아이들이 뭐하냐 이겁니다. 밥을 챙겨먹는 씬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각자 방에서 공포에 떠는 모습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죽일듯이 미워한다거나 하는것도 아니고...그나마 비슷했던건 아야카가 타키가와를 좋아하게 되면서 그 애와 자꾸 붙어있는 여자애를 일부러 지목해서 죽이게 한 것이 전부이고, 그냥저냥 낮에 있다가 8시 전에 다들 모여서 그제서야 누굴 죽이네 마네 하는것같아서...
포스터에 쓰인 두뇌싸움이라는게 잘 느껴지지않았다고 할까요? 그 부분도 아쉬웠습니다.
물론, 제가 그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면 저는 제일 먼저 죽을게 확실하지만요ㅋㅋㅋㅋㅋㅋ
게임엔 영...재능이 없어서ㅋㅋㅋㅋ 마피아 게임도 이해하는데 한참걸렸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98분 영화인데 그냥 차라리 100분 넘기면서 좀 애들끼리 싸우는것도 보여주고 그랬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재는 좋았는데, 그걸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근데...인랑게임이라고 검색하니까 엄청 많은 영화들이 나오는데..혹시 그걸 전부 봐야 이 영화가 이해되고 그런거였을까요? 이 인랑게임은 2015년에 나왔는데, 이 영화보다 전에 나왔던 영화들도 있고 후에 나왔던 영화들도 있어서...혹시 전부 이어진 시리즈 뭐 그런거였을까요?
아니 근데..또 보면 감독도 다르고 출연 배우들도 다 달라서 뭐가 이어진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알수없는 영화입니다...;;;
저는 아이들의 목에 걸린 폭탄같은 목걸이를 보고 영화를 볼 결심을 하긴 했는데, 사실 폭탄은 아니었으며 영화가 심심하게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애들을 데리고 온 나쁜놈? 나쁜놈들?에 대한 정체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고, 왜 그 아이들을 선택한건지도 모르겠고....조금 러닝타임이 늘어나더라도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지않았을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적어도 누가 왜 잡아온건지만은 알고 싶었거든요...
제가 너무 설명충같은 전개를 바랬던걸까요?....초반에는 조금 그래도 나중에 확 휘몰아치면서 몰입되게 했으면 더 나았을것같기도 하구요...
암튼...조금 실망스러웠던 영화였습니다.
따로 추천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만약 보고싶으시다면, 웨이브와 왓챠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엔딩크레딧에 아이들이 어떤 역할이었는지 같이 적어주었더라구요.
그 덕분에 영매사가 누구였는지 엔딩크레딧때 알게 되었습니다.
이상, 인랑게임 2015 The Werewolf Game: Crazy Fox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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