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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릴러 영화 - 공소시효가 끝난 후 살인범이 책을 낸다면?

flow-away 2021. 2. 8. 14:51

공소시효가 끝난 후 아무도 그를 벌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서 책으로 자신이 한 일을 고백하며 돈을 벌어들이는....이 세상 최악의 관종을 주제로 한 일본 스릴러 영화 "22년 후의 고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이 영화는 한국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를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저는 원작을 보지않았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배우가 나오기때문에....그쪽은 쳐다도 안봤습니다.

그래서 원작과 비교를 하지는 못하고, 그저 일본 영화 "22년 후의 고백"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지않고 말해보려고 합니다. 나머지는 영화로 즐겨주세요!!

 

 

2018년 한국 개봉, 2017년 일본 개봉. 117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 이리에 유 ,  리메이크 작품 : 한국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출연 : 후지와라 타츠야, 이토 히데아키 등

 

 

1995년, 일본의 도쿄에서는 1월부터 4월까지의 사이에 총 5건의 살인사건이 벌어집니다.

범인은 피해자들의 집에 침입해, 한명을 목격자로 만들고 다른 한명을 살인의 피해자로 만듭니다.

손발이 묶인채 자신의 앞에서 범인에게 죽어가는 자신의 가족을 두 눈뜨고 지켜봐야 하는...잔인한 수법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밤낮을 뛰어다녔지만 사건을 해결하기는 커녕 피해자만 늘었고...

결국 이 연쇄사건은 해결되지않은채 시간만 흘러갈뿐이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15년 후. 1995년 4월 28일이후의 사건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없어졌지만, 그 연쇄사건은 1995년 4월 27일..범인을 잡으려던 형사 마키무라의 집에서 선배였던 타키형사가 범인의 함정에 걸려 사망하면서 끝이 났기때문에 이 범인의 공소시효는 원래대로 2010년 4월 27일. 공소시효 만료로 범인을 잡아도 벌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7년이 더 지난 2017년. 갑자기 95년의 연쇄살인범이 나타나 22년전의 범행에 대해 고백하는 글을 출판함으로서 세상에 나타나게 됩니다.(완전 관종. 그것도 최악의 관종!)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기자회견까지 해서 판을 크게 벌리며 범인임을 자백합니다. 

 

2017년의 마키무라 (이토 히데아키)
22년전의 마키무라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있는 경찰들과 당시의 피해자이자 형사였던 마키무라. 그는 범인을 잡을뻔했습니다.

범인의 말에 의하면 일부러 걸려줬다는 경찰들의 함정수사에서 정말 잡을 뻔했습니다. 오랜 시간의 격투끝에 그는 범인의 어깨에 총상을 입혔고, 자신은 범인에게 입가에 칼로 베인 흉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범인이 마지막으로 삼았던 피해자가 그의 선배형사였습니다. 이 사건을 마지막으로 범인은 자취를 감추었죠.

 

그런 범인이 지금 그들의 눈 앞에 뻔뻔하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으니....그 심정이 어떨까요ㅠㅠ

 

범인 소네자키 마사토 (후지와라 타츠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단숨의 그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팔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그의 외모를 보고 열광했으며 일본의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물론 그의 행보를 참을수 없었던 인권연대의 사람들은 출판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이 틈을 타 피해자들의 유족들에게 카메라를 돌린 기자들과 방송국들은 유족들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주게 됩니다. 하지만 소네자키의 행보는 멈추지않습니다. 

 

출판사의 편집자를 협박해서 방송일을 물어오게 한다던가, 피해자 유족의 직장까지 쳐들어가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며 사죄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마키무라를 도발한다던가...더 나아가 사인회까지 열게 됩니다.

아니, 저런 범죄자가 뭐가 좋다고 사인까지 받으러 가는건지 이해는 안되지만 정말로 일본사회에서는 범죄자가 이런 책을 낸적이 있었다고 들었던 적이 있어서....사인회가 그렇게까지 현실미 떨어지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암튼, 그의 이런 기행에 참다못한 유가족들이 그를 죽이려고 달려들지만 다들 실패합니다.

마키무라가 막아줬기때문에....저도 왜 막는건지 몰랐는데, 그에게는 소네자키가 죽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뉴스아이즈"의 앵커 센도 토시오 (나카무라 토오루)

"뉴스아이즈"의 생방송 출연이 잡히고, 센도의 방송에서 소네자키는 마키무라와의 사정이 밝혀집니다.

마지막 5번째의 살인에 앞서 마키무라의 동생이었던 미카가 갑자기 사라졌다는것.

분명 그 집에 들어가서 트랩을 준비했던 소네자키라면 그녀를 잡아갔을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소네자키는 그녀에게 대해 모른다고 발뺌하죠. 자신의 살인은 타키형사를 죽임으로서 완벽해졌다고 말입니다. 

 

마키무라도 섣불리 소네자키를 죽일수 없었습니다. 그가 죽는다면 동생이 어디에 있는지 영원히 알수없어지니까...어떻게 해서든 동생을 찾고 싶은 마음이 복수나 정의 심판보다는 앞서는 그저 동생바보가 마키무라인것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출판되면서 새로운 국면이 그들 앞에 펼쳐집니다.

소네자키는 사기꾼이며, 자신이야 말로 진범이라는 인물이 나타난것이죠.

유튜브에 마키무라 형사의 집이 폭발하는 모습과 그를 지켜보는 동생 마키의 모습인것같은 동영상이 올라옵니다.

 

센도는 이때다 싶어 삼자대면을 요청하고....진범이라는 인물 X와 소네자키, 마키무라가 동시에 생방송에 출연하게 됩니다. 물론 모든 일본국민들의 관심이 쏠렸고....드디어 그 생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삼자대면의 끝엔 무엇이 있을지....영화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처음엔 제가 안봤던 영화의 리메이크판이라서 저도 보기 조금 그랬는데, 차라리 원작을 안보고 일본판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연진들도 제가 좋아하던 배우들이 많이 나왔고, 일본에서도 언젠가 한번쯤 이런 일이 진짜로 벌어졌던 적이 있어서 그렇게까지 리얼리티 없는 이야기는 아니었어서 보기 더 편했던것도 있었구요. 

 

일본 스릴러 영화 장르를 본건 거의 처음인것같은데....꽤 괜찮게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스릴러 영화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봤던 영화였습니다^^

 

후지와라 타츠야의 연기는 역시나 끝내줬습니다. 다만, 헤어스타일이 조금 맘에 안들었지만요ㅋㅋㅋㅋㅋㅋ

저 머리만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영화보면서 계속 하게 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이토 히데아키는 제가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었고, "악의 교전"은 안봤던 작품이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니까 괜히 더 보고싶어졌습니다. 그 영화, 공포에 고어물인것같았는데...제가 볼수 있을까요?...원작은 잘 읽었었는데 그걸 영상으로 볼 자신이...^^;;;; 그래도 그 영화로 한국에 많이 알려진 일본배우가 되지않았나 싶어요ㅎㅎㅎ

 

 

 

이 영화는 왓챠웨이브에서 볼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발, 모든 범죄의 범인들이 다 잡혀서 법의 심판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 가장 중요하게 등장하는 법인 공소시효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namu.wiki/w/%EA%B3%B5%EC%86%8C%EC%8B%9C%ED%9A%A8

 

공소시효 - 나무위키

Justice delayed is justice denied.지연된 정의는 부정된 정의이다. 공소시효는 국가형벌권의 불완전성과 형벌의 목적은 범죄인을 사회로 복귀시키는 것이라는 명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제도의 이유에

namu.wiki

 

 

이상, 일본 스릴러 영화 "22년 후의 고백"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