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 알고리즘은 무섭습니다. 저번에 <심야 괴담회>를 보고 난 후에 한동안 그런 류의 이야기만 찾아다니면서 유튭 순회를 했더니 이 영상으로 저를 안내하더군요ㅋㅋㅋㅋㅋㅋ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방영된 악어농장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근데 진짜로...이런 농장이 40년 넘게 운영되었다는게 놀랍기만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도대체 공포심이란게 없었던건지....무지에서 나오는 용감함?인건지....악어가 어떻게 100% 안전하다고 믿고 거길 애들이랑 놀러갔던건지 모르겠어요ㄷㄷㄷ
영상을 보다가 영화 "엘리게이터" 이야기가 나와서 호기심에 영화까지 보게되었습니다.
1980년 개봉한 고전 공포영화로, '루이스 티그' 감독의 작품이고,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입니다.
스포일러 포함하여 영화내용 결말까지 이야기합니다. 파충류를 무서워하거나 싫어하시는 분들은 피해주세요.
그런쪽의 이미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악어의 모습이라던가, 눈 클로즈업이라던가. 스압이 예상됩니다!
어린 소녀가 악어농장에서 악어쇼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곳에서 파는 새끼 악어를 사서 집으로 데려옵니다.
부모님들은 조금 꺼려했지만 딸이 좋아했기때문에 어쩔수 없었죠. 소녀는 새끼악어를 애지중지했지만 그의 아버지는 그렇지않았나봅니다. 소녀가 학교를 간 사이, 새끼악어를 변기에 흘려보내죠. 그리고 그 악어는 하수구 속으로 떨어집니다.
세월은 지나고, 자신의 개를 잃어버린 데이비드는 펫샵에서 다른 강아지를 사게됩니다.
요즘 그 동네에서 자꾸 강아지나, 고양이들이 사라진다는 말을 하는 사장, 경찰에 신고할것을 추천하지만 데이비드 본인이 경찰이었죠. 그리고 그에게 사건이 들어옵니다. 조각난 시체들이 연이어 발견되고, 심지어는 어딘가 석연치않게 물려죽은 개들도 발견되는 중이었습니다. 데이비드는 하루빨리 범인을 잡고 싶었습니다.
한편, 펫샵주인은 유기견을 유인해서 차에 실은 뒤, 자신이 몰래 거래하는 약품회사 실험실에 가져다 파는데 그 실험실 사람들은 개를 가지고 유전자 실험을 하는 중이었고, 실험후에 죽은 개들은 펫샵주인이 처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펫샵주인은 죽은 개들을 매번 버리던 하수구로 가져가 던져버립니다. 하지만 그 중에 몇마리가 물에 떨어지지않았고 그걸 본 펫샵주인은 어쩔수없이 밑으로 내려가 처리하는데, 거대한 무언가가 덮쳐오면서 그는 다음날, 조각시체로 발견됩니다. 그 사건도 데이비드가 수사하게 되었고, 무언가 꼬리를 잡았는지 그 약품회사 실험실에 가서 조사를 하는데 직원은 모든 동물들은 시의 지원을 받아 실험한다고 둘러댑니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찜찜한 마음이 있었죠.
그날밤, 데이비드는 후배경찰과 함께 하수도 조사에 나섭니다. 혹시나 연쇄살인마가 하수도에 살고 있을지도 모르고 다른 단서들이 더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렇게 어두운 하수구를 조사하다가 이번엔 후배경찰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들은 거대한 악어의 습격을 받았죠. 후배는 사라지고 겨우 탈출한 데이비드는 병원에서 깨어납니다.
후배를 찾으러 가야한다는 데이비드 앞에 평소에 그를 찍어놨던 기자 "켄"이 얼굴을 내밀고 이번에는 후배를 잡아먹었냐며 비꼬기를 시전합니다. 데이비드의 전 파트너도 실종인지 사망인지의 상태였더라구요. 그걸 집요하게 쫒고 있는 기자가 "켄"이고 후에 아주 악의적인 기사도 씁니다. 전 파트너와 후배와 데이비드를 엮어서 말이죠.
서장과 함께 파충류쪽 전문박사라는 "메리사 켄델"을 찾아갑니다. 그녀에게 그들은 혹시 하수도에 거대한 악어가 살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지만 켄델은 악어가 살수 있는 조건조차 되지않는다며 완강하게 불가능을 표현합니다.
켄은 집요하게 데이비드를 쫒습니다. 병원에서 그가 어떤 검사를 받았고, 무슨 말을 했는지 답을 알아낸 그는 호기심에 하수도로 들어갑니다. 특종을 찾을수도 있으니까요. 그가 들어간 하수도에는 동물들의 사체가 많았고 그는 그것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정신없이 찍고있는 그의 뒤를 노리는 악어. 그리고...그는 그렇게 사진만 남기고 희생양이 됩니다.
(이 영화에서 첫인상이 재수없다거나 행동이 재수없으면 꼭 죽더라구요. 이것도 클리셰인가요?)
그는 죽었지만 그가 마지막까지 셔터를 눌러 남긴 사진은 곧 세상에 공개가 되었고, 하수도에 거대한 악어가 산다는 사실이 뉴스와 신문 등으로 보도되기 시작합니다.
데이비드는 곧바로 악어를 몰아 잡을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깁니다.
여러군데에서 시끄러운 소리로 악어를 몰고 들어가 마침내 하수도의 출구(?) 쪽으로 악어가 나오게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악어는 없고 그저 대원들이 하수도끝에서 끝을 걸어온 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에 스트레스를 받은건지 악어는 갑자기 다른 맨홀쪽에서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고 도시를 활보하게 되었죠. 한바탕 도시를 휩쓸고난 악어는 유유히 다시 물속으로 자취를 감춥니다.
저는 진짜로 영화 끝날때까지 악어의 전체모습은 보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전체적으로 악의 모습이 나올줄 몰랐습니다. 80년대 영화기술을 너무 몰랐나봐요...ㄷㄷㄷㄷ 물론 시대가 너무 오래전이라서 지금보면 조금 어색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봐도 악어의 구현은 정말 잘된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악어를 잡기 위해 데이비드와 켄델은 힘을 합쳐보려하지만 서장과 시장은 다른 인력을 데리고 옵니다.
거대동물 전문가라는 "칼"은 데이비드에게 이제 빠지라며 말하고, 켄델에게는 이 예쁜 여자는 누구냐 묻더니 이제 책속으로 들어갈 시간이라고 그녀마저도 무시합니다.
데이비드는 켄델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두 사람은 약품실험실을 방문해 여러가지를 물어봅니다.
약품실험을 했을때의 부작용이라던가....먄악 주정부가 이 실험들을에 대한 것들을 부정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
아마도 이 제약회사에서 실험했던 동물들을 먹고 자란 악어여서 무언가의 부작용떄문에 그렇게 거대하게 자란것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직원이 말한 부작용도 식욕과 관련된 것이었구요.
제약회사의 사장 슬레이드는 시장과 연결되어있었고 너무 깊숙하게 들어온 데이비드를 처리하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리고...뭐...데이비드는 해고를 당합니다. 경찰직을 그만둬야했죠. 서장도 어쩔수없었습니다.
시장과 슬레이드는 파티준비를 하면서 그들만의 계획을 준비중이었습니다. 정말....썩은 도시였습니다.
칼은 여기저기 악어의 흔적들을 찾아다녀보지만 정작 악어는 찾을수 없어 조바심이 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거리의 아이들을 이용해서 악어를 잡으려고 했죠. 일당을 주면서 꼬여내놓고 악어의 미끼로 쓴다는 그의 말에 열받은 아이들이었지만 돈에 끌려 어쩔수없이 총을 들고 칼과 함께 악어를 잡으러 들어갑니다.
그리고...그의 최후는...예상했던대로 악어에게 통째로 잡아먹혀버리고 다행히도(?) 아이들은 도망치면서 목숨은 건졌습니다. 이렇게 또 한명의 재수털린 인간이 악어에게 잡아먹혔습니다. 이 클리셰는 앞으로도 쭉 이어집니다.
보너스?로 어디에나 있는 장사꾼들입니다. 악어가 도시를 공포로 밀어넣고 있는데 이와중에 악어상품을 파는 장사꾼들이 등장하고, 심지어 진짜 새끼악어를 파는 인간까지 등장합니다. 이 인간은 뭐, 데이비드한테 악어 팔려다가 걸려서 경찰서행이 정해졌지만요ㅋㅋㅋㅋㅋㅋㅋ
악어는 자신을 잡으려는 사람들을 피해 잘도 도망다니다가 고기냄새에 이끌린건지 파티장까지 흘러가게 됩니다.
이 파티장은 위에서 보셨던 그 파티장이 맞습니다. 그러니까 시장도, 제약회사 사장도 있겠죠?
사람들은 패닉에 빠지고 악어는 그저 입에 걸리는대로 씹어버리고, 꼬리에 걸리는대로 날려버립니다.
시장과 사장은 재빠르게 차로 피해보려하지만 사장이 지만 살겠다고 차 문을 잠궈버리는 바람에 도망치지도 못하고 악어에게 물려 죽는 시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멍청하게 그걸 보고만 있다가 차에 탔음에도 도망치지 못하고 차째로 부숴버리는 악어때문에 제약회사 사장도 죽어버리죠.
악어는 알고 있었을까요? 어떻게 이렇게 악인들만 골라서 죽여버리는지. 솔직히 사장과 시장이 죽은건 안타깝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조금 통쾌했을뿐.....^^;;;
파티장의 참담함을 목격하게 된 켄델과 데이비드. 이 두사람은 악어를 쫒으면서 그렇고 그런 사이로 발전합니다ㅋㅋㅋ
공포영화속에 그 클리셰처럼 사랑에 빠지는데 이 둘은 끝까지 살아남았습니다. 마지막에 악어를 쫒아 하수구로 들어가 악어의 몸에 폭탄을 설치하고 터뜨려서 악어를 죽여버렸죠. 이 둘이 가까워지는 과정과 마지막의 폭탄까지의 장면은 영화로 확인하시길...흥미진진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이렇게 끝나면 고전 공포영화가 아니죠!
하수구 속으로 또 한마리의 악어가 떨어지면서......영화는 끝이 납니다.....
80년 영화지만, 제대로 공포영화였고 지금봐도 괜찮은 퀄리티의 영화였습니다.
특히 등장하지않을거라 생각했던 악어가 등장했던 그 씬은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진짜로....안나올줄알았거든요ㅠㅠㅠㅠㅠㅠ 진짜 깜짝 놀랐어요ㅠㅠㅠㅠㅎㅎㅎㅎ
고전 공포영화 답게 클리셰가 가득한 영화였지만 흥미진진하게 볼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청불이라서 어린 분들은 보지못하겠지만, 혹시나 이 영화가 끌리신다면....왓챠플레이에서 볼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데이비드 역의 로버트 포스터 & 켄델 역의 로빈 라이커 입니다.
로빈 라이커는 1952년생으로 2011년까지의 작품은 있는데 그 후로는 은퇴하신건지 활동이 없으시더라구요.
그리고...로버트 포스터의 필모를 살펴보던 중 낯익은 작품을 발견했습니다.
심형래 감독의 "디워" 라는 2007년 영화에 "잭" 역할로 출연하셨더라구요. 이 영화 봤었는데....그때 출연하셨었던걸 이제야 알았습니다ㅠㅠㅠㅠㅠㅠ 스쳐지나갔던 인연을 이렇게 알게 되었네요ㅠㅠㅠㅠ
로버트 포스터 배우님은 2019년에 생을 달리하셨습니다.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인해 보게 된 영화였지만 정말 재미있었고, 고전 공포영화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심어준 영화가 되었습니다. 이 후로 가끔 고전영화들도 찾아보게 될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 영화가 주는 교훈.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였다면 끝까지 책임지자!!...지금도 통할 교훈입니다.
제발....책임지지 못할 행동은 하지말아주세요....동물학대는 무조건 하지말아야합니다!!!!
이상, 고전 공포영화 엘리게이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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