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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액션영화 추천 - 활과 활의 전쟁! <최종병기 활>

flow-away 2020. 12. 31. 16:56

저번에 말했던 대로! 오늘은 영화 <최종병기 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활이라는 무기를 주제로 한 영화이기때문에 관심이 갔었는데 볼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가...

이번에 처음 보게 되었는데, 진작에 봤으면 더 좋았을걸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제 취향에 딱인 영화였습니다! 시원한 액션에 스토리도 괜찮은...

사극 액션영화로서의 임무를 완벽하게 끝마친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2011년 개봉, 122분, 15세이상관람가....최종스코어 7,470,633명.

전 포스팅때 적었듯이 역대 사극 영화 순위 6위를 차지했었습니다!

 

그럼, 영화 이야기 시작합니다! 물론...스포일러 포함되어있습니다!

 

 

 

  

 

김무신의 아들 서군
남이의 여동생 자인

순식간에 역적의 자식이 된 남이와 자인. 부모님을 잃고 도망쳐 아버지의 옛 친구인 김무선에게 찾아가 갈곳없는 몸을 의탁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김무선의 아들인 서군과도 만나게 되죠. 서군은 자인을 좋아해서 끝없이 혼인을 조르게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처지가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알고있는 남이는 혼인을 반대하지만...결국 그 혼인은 이루어지게됩니다. 다들 기쁜 혼인 날, 그 날은 남이에게 잊을수없는 일이 됩니다.

 

바로 청의 군대가 습격하여 마을 사람들을 죽이고, 끌고 가게됩니다. 물론 그 중에 자인과 서군도 포함되어있었죠.

이렇게 영화는 활 VS 활 전쟁의 서막을 열게됩니다. 

남이는 잡혀간 자인과 서군을 구하기 위해, 홀로 적진에 뛰어듭니다. 

 

길고 긴 포로들의 행렬, 걷다걷다 지쳐 나가떨어지면 가차없이 죽여버리는 청의 군대.

사람들은 나라를 떠나는 슬픔에 한이 맺혀 서럽게 웁니다. 하지만 이 설움을 그냥 두고만 있었다면 우리 조상님들이 아니었겠죠? 싸움의 기개가 남달랐던 사람들....설움의 한을 싸울 용기로 바꾸어 청의 군대에게 덤벼듭니다.

 

서군이 그 중심에 서게 될줄은 저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한량인줄 알았죠. 처음에 서군에 대해 표현하는 말들이 과거도 보지않고, 기개도 없다는 듯한 말들뿐이어서...

정말 무인의 자식이 맞는지도 의심이 됐었는데....이렇게 무인이었던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활에 맞아서 상투가 풀어지는데...그 눈빛의 살벌함이 더욱 빛이 나는것같았습니다. 진정한 광기를 보았죠...ㄷㄷ 이래서 조용한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말이 있나봅니다. 

 

물론 중간에 남이가 와서 도와주긴했지만, 어쨌든 반기의 물꼬를 튼 것은 서군이었으니..칭찬해줍시다!!

이 영화에서 제일 극적인 변화를 맞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철없던 남자에서 자기 여인 지킬줄 아는 사람으로...나라를 지킬수 있는 사람으로...그렇게 변하는 사람이 서군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끌려갔던 사람들도 한몫거들었습니다. 힘을 합쳐서 청의 군대를 물리치지않았다면 서군과 남이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을수도 있으니까요. 남이가 어쨌든 신궁이라서 지진않았겠지만, 누군가가 구해주길 바라면서 가만히 기다리지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았던 씬을 꼽으라면 이 장면을 뽑고 싶습니다.^^

 

자인이도 오라버니를 따라 용감한건 마찬가지고, 똑똑한것도 닮았습니다. 역시...남매입니다!

포로로 끌려가서도 당당했고, 끝까지 자신을 지킬줄도 알았고....진정으로 여장부였다고 생각합니다.

적장에게 목숨을 구걸하지않은것만해도....정말 큰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저냥 민폐캐릭터로 남지 않아서 좋았던것도 있습니다. 누가 날 구해주겠지가 아니라...여기서 나를 구할수 있는건 나뿐이야..라는 마인드가 보여서 더 좋았구요..^^

 

그렇게 생각하면 훗날에도 둘이 잘 살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천생연분이 이런걸까요?ㅋㅋㅋㅋㅋㅋㅋ

둘다 어디가서 지지않을 용기와 기개가 있는 사람들이라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분명, 잘 살았을겁니다!!!

 

청나라 황제의 아들중 한명인 도르곤, 쥬신타의 조카이기도 합니다.
쥬신타의 부하 중 한명인 노가미. 수화를 씁니다.
청나라 군대의 수장 쥬신타, 주로쓰는 활은 육량시.
왼쪽부터 완한, 쥬신타, 노가미

청나라 군대의 수장인 쥬신타는 타고난 명궁, 그의 손에 화살이 쥐어지면 무서울것이 없었습니다.

머리도 좋고, 싸움도 잘하는 그야말로 군을 이끌 수장 그 자체였죠. 그리고 부하들을 아낄줄 아는 수장이었습니다.

싸우다 죽은 병사들의 시체를 잘 수습하라는 명을 내리기도 하고, 자신을 대신해서 죽은 노가미를 위해 슬퍼할줄도 아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쁜놈이지만 좋은 부분은 누구든지 있으니 그것까지 나쁘게 볼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류승룡배우가 너무 연기를 잘했습니다ㅠㅠㅠㅠ 출연 내내 외국어를 하는데, 그것마저도 멋있어보이긴했어요ㅠㅠㅋㅋㅋㅋㅋ 변발 별로 좋아하지도않는데...류 배우가 하니까 멋있어보이기도 했구요ㅋㅋㅋ

그 변발이 진짜 나라의 군대의 정점에 있는 사람이라는걸 더 잘 알려주는것같았어요^^

 

마지막으로 영화의 주인공인 남이!! 신궁으로 활을 아주 잘 쏘는 능력을 지녔지만 자신을 둘러싼 환경때문에 열등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어보였습니다. 혼인허락을 바라는 서군한테 하는 말이라던가...자인한테 하는 말이라던가...여동생을 끔찍하게 아끼기도 하지만 역적의 자식이라는 꼬리표가 남이를 그렇게 만든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때의 역적자식이면....처우가 어땠을지 다 아는 사실이니까요.

 

여동생 혼인날 예쁜 신을 하나 마련해주고 그는 평소처럼 사냥을 나갔다가 뒤늦게 청의 군대에게 습격당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자신과 여동생을 거둬준 김무신의 시신을 잘 수습하고 그 앞에서 울죠. 미안함과 고마움...여러가지 마음이었을것같았습니다. 그렇게 남이는 자인과 서군을 구하기 위해 청의 군대에 홀로 뛰어들게 되죠.

 

남이가 보여주는 액션은 활을 이용한 액션이 많았지만 가끔 근접거리에서 싸울땐 칼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형태의 액션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사극 액션영화에서 보여주던 액션과는 조금 다르지만요. 이 영화는 활이 주무기가 되는 영화였으니...

멀리서부터 쏘아지는 화살이 날라오는 소리만 들려도 심장이 두근두근거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 특유의 활 날라오는 소리가 사람 심장을 쎄게 치고 가더라구요ㅋㅋㅋㅋ

워낙에 제가 활이나 창같은 무기를 좋아하다 보니ㅋㅋㅋ 그런 캐릭터에 환장하는것도 있구요ㅋㅋㅋㅋ

그래서 이 영화가 더 특별히 좋게 와닿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모든것이 담겨있으니까요ㅋㅋㅋㅋㅋ

 

다시 남이이야기로 넘어와서....남이는 바람에 약한 타입이었을까요? 마지막에 쥬신타가 그러더라구요.

바람을 극복하지 못했냐고....하지만 남이가 누구입니까. 신궁아닙니까? 남이는 마지막에 그 바람을 이용해서 쥬신타의 목을 꿰뚫어버립니다. 캬..그때의 통쾌함이란....

그런데 진짜 조마조마하긴했어요...아니뭐..주인공이 이기는 영화니까 이길건 뻔했는데, 마지막에 자인이가 잡혀있었어서ㅠㅠㅠㅠㅠㅠㅠ 자인이가 맞으면 어쩌나 싶었는데ㅠㅠㅠㅠ 멋있게 약점(?)을 극복하고 이깁니다!!

이겨냅니다!!! 남이죠!!! 신궁이예요!!!

 

 

 

활의 싸움을 보고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화살도 우리나라랑 청나라랑 다른 무기라서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어후..그쪽은 무슨 화살촉도 되게 무서운거 쓰던데...그걸로 역이용해서 한번에 두사람 맞출때 진짜 멋있었거든요!

암튼....활이 주무기인 영화를 본건 거의 처음이라서 더 재미있게 봤었던것같습니다! 

 

사극 액션영화의 새로운 세계를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다시 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꺼내보는 영화가 될것같기도 하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저에겐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이상, 사극 액션영화 <최종병기 활> 이었습니다.

 

 

 

 

아...이 글이 2020년 마지막 글이되겠네요!!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저는 내년에 더 좋은 글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