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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 TOP3 뽑아보았습니다!

flow-away 2021. 8. 24. 13:44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 듬뿍담긴 순위입니다.

결말까지의 이야기 또는 감상이 담겨있습니다.

순위의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한글 번역된 영화제목에 따릅니다.)

 

 

 

얼마전 JTBC 예능 "방구석 1열"에서 해주는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 특집을 보고 그날 바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부분의 작품들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방구석 1열을 보면서 알게 된 정보이지만...스튜디오 지브리의 원래 명칭(?)은 지브리가 아니라 기블리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잘못 발음하는 바람에 지금의 지브리가 되었다고...

처음 알게된 스튜디오 지브리에 대한 사실이었습니다ㅎㅎㅎㅎ

 

암튼, 워낙에 유명했던지라 예전에 다 봤었고 내용도 알고 심지어는 어떤 대사를 말할지도 아는 정도이지만...그럼에도 다시 봐도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뽑아보았습니다.

제가 제일 재미있게 봤었던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TOP3!!!

 

어떤 작품들이 TOP3에 들었는지 바로!! 공개합니다!!!

 

 

 

1. 넌 이미 내 심장의 일부야. 잊지 않을게, 영원히.

   마루 밑 아리에티 

   借りぐらしのアリエッティ

   The Borrowers

 

한국개봉 : 2010년 9월 9일 

스튜디오 지브리

전체관람가

 

목소리 출연 : 시다 미라이, 카미키 류노스케, 미우라 토모카즈 등

 

심장이 아픈 소년 쇼우가 심장수술을 앞두고 한적한 시골마을, 외할머니댁으로 요양을 오게 되면서 모든 이야기는 시작이됩니다. 만약 쇼우가 이 집으로 오지 않았더라면...아리에티가 쇼우와 만날 일은 없었을테니까요.

 

쇼우가 요양을 오기 전부터 그 집에 살고 있었던 소인족 아리에티와 그의 부모.

그들은 인간의 물건들을 빌려쓰면서 인간들의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고 있는 소인족이었습니다.

 

이제 막 14살이 된 아리에티. 그녀는 첫 물건빌리기에 나서고...한번의 실수로 인해 쇼우의 눈에 띄게 됩니다. 

그리고 쇼우와 아리에티의 우정인듯 사랑인듯 묘한 감정들이 싹트기 시작하죠.

저는 서로에게 아마도 첫사랑의 감정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풋풋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말이죠...

 

마루 밑 아리에티가 저에게 인상적으로 남고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다고 느꼈던 점들은 바로 배경 묘사들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배경들도 많았고 아리에티의 관점(?)에서 보는 인간들의 물건들도 재미있었구요^^

우리에겐 조그마한 각설탕이 그들에겐 엄청나게 큰 설탕덩어리가 되기도하고...작은 빨래집게가 아리에티의 머리끈? 머리핀?이 되기도 하고...인형의 집이 아리에티 가족들에게는 호화로운 집이 되기도 하고...

 

마루 밑 아리에티를 보면서 한동안 진짜로 이런 소인들이 어딘가에는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ㅋㅋㅋㅋ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뿐이지...혹시나 어린 애들한테는 보이지 않을까 싶기도하고ㅋㅋㅋㅋㅋㅋ

내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물건들을 그들이 가져가서 쓰고 있는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참...어이없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루 밑 아리에티에서 유일하게(?) 빌런이었던 가정부아주머니...

소인족들을 도둑취급하면서 잡겠다고 펄펄 뛰었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때 왤케 미웠던지...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아주머니의 말도 일리는 있겠지만, 아니...또 생각해보면 소인족이 가져가면 얼마나 많이 가져간다고!!...

 

정말...스튜디오 지브리 캐릭터 중에서 아마도 제일 빌런일 캐릭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이쁜 아리에티...어딘가에서 지금도 잘 살고 있겠죠?

쇼우도 심장 수술을 잘 받고 건강하게 살고 있겠죠? 

부디...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아리에티와 쇼우가 다시 한번쯤 만났으면 좋겠다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비록 소인족들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기때문에 만나기 어렵겠지만...

언젠가 다시 만났으면...그게 아니라면 쇼우의 할머니처럼 그들의 흔적만이라도 발견하길...^^

 

 

 

 

 

2. 여기서 일하게 해주세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Spirited Away

 

한국개봉 : 2002년 6월 27일

재개봉 : 2015년 2월 5일

스튜디오 지브리

전체관람가

 

목소리출연 : 히이라기 루미, 이리노 미유, 나츠키 마리 등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 치히로와 부모님은 이사할 집으로 가던 도중에 길을 잃고 이상한 터널 속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터널을 빠져 나온 곳은 예로부터 신들이 휴식을 취한다는 온천이 있는 현실과는 다른 세상이었죠.

인간인 치히로의 부모는 허락도 없이 그곳의 음식을 먹은 죄로 돼지로 변해버리고...치히로는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온천에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너무나 유명한 애니메이션이기때문에 줄거리를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요!! 

 

처음에는 철없던?..아니 아직 10살이니까 철없을 수 밖에 없는 아이였던 치히로는 온천에서 일하면서 점점 성장하게 됩니다. 

 

치히로가 성장? 각성?하게 되는 과정에서 만나는 어쩌면...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가오나시.

온천장 밖에서 비맞고 있던 가오나시를 온천안으로 들이면서 가오나시가 불러온 처참한 결과에 대해 치히로가 책임지고 밖으로 데려가면서 다시 원래의 가오나시로 돌아오게 되기도 하죠. 

 

가오나시도 처음에는 좋은 의도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자기를 도와준 치히로에게 무언가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물론 그 방법이 잘못되긴 했지만 좋은 온천의 약물을 쓸수있는 약패들과 남들은 다 좋아하는 금을 왜 치히로가 거부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고 무조건 거절 당했다고 폭주해버린 그 모습에서 조금은 광기를 느끼기도 했죠...

 

사실 그 모습에서 조금 무섭기도 했습니다.

끝까지 따라오면서 치히로한테 무슨 해코지를 할까 걱정도 되었는데...

결국 얌전했던 초기의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제니바의 집에서 뜨개질을 하며 평화롭게(?)사는 엔딩을 맞이하게 되죠ㅋㅋㅋㅋㅋㅋ 무서웠다가 뜨개질 하는 모습보고 조금 귀엽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ㅋㅋㅋㅋ

 

마루 밑 아리에티 만큼이나 배경이 너무나도 이뻤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유바바의 온천장에 오는 신들도 나름 귀여운 모습도 많았고, 보우의 모습이나 마쿠로쿠로스케(이웃집의 토토로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애들도 귀엽고ㅋㅋㅋㅋㅋㅋ 

 

덕질할 캐릭터들이 많았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보우가 제니바의 마법(?)으로 변해버린 후의 모습을 좋아합니다ㅋㅋㅋㅋㅋ

 

 

 

 

3. 아름답지 않으면 살 의미가 없어

   하울의 움직이는 성

   ハウルの動く城

   Howl's Moving Castle

 

한국개봉 : 2004년 12월 23일

재개봉 : 2014년 12월 4일

스튜디오 지브리

전체관람가

 

목소리출연 : 바이쇼 치에코, 기무라 타쿠야, 미와 아키히로 등

 

아마도...제가 봤던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들 남주중에 가장 찌질한? 철없는? 그렇게 느껴지는 남주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한대 쥐어박아 주고 싶을 정도였던 남주는 처음이었던 하울이었습니다.

 

그의 그 성격이 캘시퍼한테 심장을 주고 난 후부터 그랬던거였을까요? 아니면 심장을 주기 전부터 그랬던걸까요?..그것도 아니면 너무 어렸던 시절에서 멈춰버렸기때문일까요?...

 

아직도 하울에 대한 생각만 하면 조금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옆에 소피가 있어주면서 안정을 찾아가며 둘이 잘 살아가겠지만...그래도 뭔가 계속 신경쓰입니다;;;

 

이 얼굴을 하고선...그렇게 멋있게 등장해서 잊을 수도 없는 공중산책 씬을 만들어놓고선...

머리카락이 주황색으로 좀 변했다고 "아름답지 않으면 살 의미가 없어"라니...

 

하긴...저런 외모니까 그런 대사가 어울렸지...코웃음을 치면서도 하울이니까...라고 납득했지...

만약 하울이 아니었다면 저런 대사를 하는 순간에 그 사람은 눈앞에 별이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직 하울을 위한 대사였어요...

 

물론 우리 소피도 너무나 이쁩니다. 왜 그렇게 자신이 없어했는지 모르겠어요.

외모면 외며, 능력이면 능력..그 누구에게도 빠지지 않는 소피가 처음에는 자신감이 없다가 할머니로 변하고 나서 오히려 자신감? 자존감?이 높아진게 신기하기도 했는데 어쩌면 소피는 할머니가 된 저주가 그렇까지 불행으로 다가오지 않아서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긍정의 힘일까요?..^^;;;

 

쨌든 우리 소피...머리가 길면 긴대로..짧으면 짧은대로 너무 잘어울려서 진짜 마음에 드는 여주 중에 한명이기도 합니다. 하울에게 유일하게 등짝스매싱을 날릴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면 천생연분입니다ㅋㅋㅋ 만날 사람들이 만난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

 

황야의 마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짜 한순간도 이뻐보인적이 없어요...

아니..그렇게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 능력도 다 빼앗긴 상태에서도 하울 심장 먹어보겠다고 캘시퍼를 건드려서는 성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기까지...하아...진짜 완전...😤

 

뭐, 쨌뜬 그 심장을 포기했으니까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제대로 악역으로 남을뻔했습니다.

부디 하울과 소피네 집에서 얌전히 마르클이랑 놀기만 했으면 좋겠어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이 세 작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출연자가 있습니다.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마루 밑 아리에티의 쇼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보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마르켈

전부 같은 성우..아니 목소리 연기자입니다.

지브리는 주요인물들이 거의 전문 성우가 아닌 연기자들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에서 아마도 제일 많이 출연했을것같은 "카미키 류노스케"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일본의 유승호로 유명할것같은...아역배우에서 이젠 성인 연기자로 자리를 잡은 배우죠.

 

다른 작품이지만 한국에서도 크게 흥행했었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남주였던 "타키"의 목소리도 카미키입니다.

아역배우였던 만큼 정말 많은 애니메이션에도 목소리 출연을 했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참 많은 작품에 출연했더라구요.

 

특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보우 역할은 정말 카미키가 어렸을때 녹음했던거라서, 유튜브 잘 찾아보면 어렸을때의 카미키가 더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ㅋㅋㅋㅋ

7살때 첫 더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애니메이션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서 포스팅이 더 길어졌는데....

스튜디오 지브리의 이야기는 언젠가 꼭 한번 하고 싶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많기도 하고, 많이 봤던 작품들이 많기도하고 해서...

 

이번에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최초로 3D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한번쯤은 보고 싶어집니다.

지금까지 2D만을 고집(?)해왔던 지브리에서 내놓는 최초의 3D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니까 궁금해지더라구요.

평은 그닥 좋지는 않은데 최초 타이틀이 붙은 작품이니까 한번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마지막으로...

이외의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작들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