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원치않으시면 안전선 밖으로 물러나 주시길 바랍니다.
2019년 개봉 / 감독 : 리건 / 범죄, 액션 / 106분
출연 :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등
청소년관람불가
생각해보니까 이 시국이 되기 전에 참...많은 영화를 봤었네요ㅎㅎㅎㅎ
신의 한 수 : 귀수편도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남아있는걸 보면...아마도 이때쯤에 제가 우도환 배우에 완전 꽂혀서 필모깨기 하고 있을때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신의 한 수 : 귀수편이 2014년에 개봉했던 정우성 배우님이 주연을 연기했었던 신의 한 수가 있었는데 저는 이 영화를 보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우도환 배우가 나온다고 해서 봤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막 앞뒤 내용을 잘 모르겠는건 아닌것같았고...어느정도 이해는 됐었지만, 조금은 뭔가 아쉬웠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귀수(권상우)가 바둑을 두면서부터 만나기 시작하는 인물들이 전부 주인공입니다.
다들 한가닥씩 하는 바둑고수들이고, 그걸 이용해서 도박바둑을 두고 있는 인물들이기도 하죠.
최종빌런은 황덕용(정인겸)입니다.
귀수의 어렸을적 트라우마를 만들어준 인물이기도 하고, 귀수가 서울로 향하게 되는 이유를 주는 인물이죠.(이부분은 영화로 확인해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귀수의 누나에 관련된 이야기이기도 해서..)
무작정 서울로 향한 귀수는 한 바둑원에서 허일도(김성균)를 만나게 됩니다.
허일도는 사기도박바둑을 두는 인물로 바둑에 재능이 있어보이는 귀수를 거둬들여 뒤에서 수를 조종하게 만들게끔 계산시키기 위해 귀수를 키워냅니다.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되라면서 말이죠.
그래도 영 나쁘게만 볼 인물은 아니었던것같은게 저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기계가 되라는 말은 했지만 곧 그 말을 철회하는듯이 행동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리고 그가 가르쳐준 맹기바둑이 없었다면 후에 있을 바둑대결에서 귀수는 꼼짝없이 당했을지도 모릅니다. 나쁜놈 반? 착한 놈 반?...그쯤되는 인물일까요? 어느 인물이나 여러가지 면이 있기는 하니까요.
하지만 그와 함께 사기바둑을 두면서 누군가에게는 귀수도 나쁜놈이 되었습니다.
나쁜놈을 잡기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귀수의 뒤에 또 다른 누군가가 붙었습니다.
그게 바로...외톨이죠.
외톨이(우도환)는 어렸을적 귀수와 허일도를 만났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허일도와 내기바둑을 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는 그 바둑에서 지고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그의 아들인 외톨이가 보는 앞에서....그리고 그 불로 인해 폭발이 일어나고 외톨이의 온몸에는 화상흉터가 남았습니다.
물론 그의 아버지도 완전히 착한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럴거였으면 허일도와 내기바둑은 안했겠죠. 그 어떤 사정이 있던간에 불법에 손을 댄 이상 완벽하게 깨끗한 사람은 아니었을것같습니다.
아마도...외톨이도 그걸 알고 있었겠죠? 하지만 그 내기바둑에 꼼수가 있었다면?...그걸 알았다면?..복수할만 하죠. 사기당해서 아버지가 죽은거나 마찬가지니까...뭐...거기서 거기인 사람들이겠지만...
사실..영화 스토리상으로는 없어도 크게 문제가 될 캐릭터는 아니었던것같습니다.
차라리 외톨이를 빼고 곧바로 최종빌런으로 향하는게 나았을것같기도...
외톨이가 중간에 끼어있어서 전체적인 스토리상 조금 어수선했었던 느낌이었습니다.
우도환 배우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것과는 별개로 외톨이라는 캐릭터가 무척이나 매력있는 것은 맞지만 귀수가 최종빌런인 황덕용까지 가는데 꼭 필요했던 캐릭터였나...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예상외로 좋았던것 하나는 바로 외톨이가 쓰는 바둑판!
이 바둑판이 어떻게해서 외톨이 손에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영화상에서 표현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최종빌런이 쓰기에 딱 맞는 그런 바둑판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꽤나 잔인했었던 그런 바둑판이었습니다.
신의 한 수 : 귀수편에서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바둑을 두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가장 임팩트 있었던것이 외톨이와 장성 무당(원현준)이 쓰는 신내림 받은 무당과의 투명한 바둑돌 바둑이었지만...장성 무당이 상대방의 멘탈을 부숴버리는것이 포인트이기때문에 오직 바둑실력으로 사석(버림돌)을 더 많이 따내는 쪽이 이기는 방식인 외톨이쪽에 조금 더 점수를 주었습니다.(개인적인 취향이고 생각입니다)
이 바둑판입니다. 마지막 컷을 보시면 바둑판 한쪽으로 사석의 무게를 재어 기울어지게끔 만들어진 저울이 있고, 이 저울의 끝에는 송곳같은 뾰족한 부분이 달려있어서 이 부분이 무게추같은것에 닿게 되면....상대편의 얼굴을 향해서 염산같은것이 뿜어져 나오는 시스템(?)입니다.
사실 진짜 염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무언가라고 하더라도 분명 뭔가 상대방한테 나쁜거라는건 확실할거라 예상합니다.
이 바둑판을 외톨이가 어떻게 손에 넣게 되었는지 진짜 궁금해지더라구요.
직접 만들었을 수도...아니면 누군가에게 받거나 빼앗았을수도 있을거라 추측은 되지만 확실한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외톨이의 임팩트가 커서 그런지 솔직히 후반부의 최종빌런과의 대결은 그저 그랬습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빌런의 최후였달까요?...나쁜놈인 주제에 딸 목숨은 귀해서 대신 죽었긴했지만 어쩌면 자기 자존심에 크게 금이 갔기때문에 죽음을 택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딸보다는 자신의 체면과 자존심 등 여러가지의 욕심이 얽혀있었기때문에 죽음을 택하지 않았을까요?
그럼에도 액션영화로서는 최고점을 주고 싶을만큼 너무나 좋았습니다.
일단 귀수가 그만큼 액션을 잘했고, 외톨이와 싸우는 장면에서도 진짜 조마조마 손에 땀을 쥐면서 봤을 정도였으니까요. 주인공이 죽지 않을걸 알고는 있지만 진짜 그 장면들은 최고였습니다.
뿐만아니라 귀수가 싸우는 모든 장면들은 하나같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래서 액션영화로서 본다면 거의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인 영화 내용의 어수선함과 어딘가 허술한 설정들이 합쳐지면서 조금은 실망했었던 영화로 남았습니다.
쓸데없는 이야기지만...권상우 배우님 근육들이 진짜 쩔었습니다....ㄷㄷㄷㄷ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와서 그 당시에 신의 한 수 전편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는데, 다른 일들에 치여서 아직도 보지 못하고 있는 정우성 주연의 신의 한 수!
이번 주말에는 꼭 한번 봐야겠습니다. 신의 한 수 : 귀수편이 더 늦게 나오긴 했지만 귀수편이 아마도 프리퀄같은 개념인것같아서 전편에는 어떤 모습으로 귀수가 등장할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2014년의 영화 신의 한 수를 보고 귀수편을 보면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을까요?
뭔가 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액션은 좋았지만 어딘가 조금은 허술했던 신의 한 수 : 귀수편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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