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구미호뎐

<구미호뎐> 12화, 하나를 주고 하나를 얻는다.

flow-away 2020. 11. 13. 18:50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약스압이 예상됩니다.<<<<<

 

 

 

지아와 부모님의 그리움과 행복이 넘치는 재회를 보고 자리를 피해준 이연은 기다리고 있던 신주의 주접에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자신이 정말로 지아의 소원을 들어주었다는 생각에 기쁨이 넘치는 이연입니다.

자신을 옭아매었던 족쇄가 사라지니 기분이 좋은 이랑은 웃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유리는 그렇게 좋냐며 한마디 하지만 유리도 좋은건 어쩔수 없습니다. 그러나 혹시나 이연과 같이 살게될까봐 걱정을 하지만 이랑은 그럴일없다며 못을 박아주고, 둘의 과거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꼬질꼬질했던 유리를 먹여주고 입혀줬더니 쫄래쫄래 따라오고, 결국엔 자신의 형이 그랬듯이 유리에게 무기를 하나 건네주며 잘 쓸수 있게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사람을 해치고 온 날, 이랑은 잘했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피묻은 얼굴로 유리는 해맑에 웃습니다. 이렇게 둘이 이 세상을 살아왔다는 것이 보여져서 끈끈한 둘만의 유대감이 더 강조되고, 이랑도 마냥 외롭지만은 않았겠구나 싶었습니다. 

지아는 부모님에게 자신의 방을 보여주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야기합니다.

전단지를 뿌려봤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서 어른이 되면 꼭 유명한 방송국 PD가 되어서 부모님을 찾겠다는 그 다짐과 생각이...20년이 넘어서야 겨우 실현될수 있었습니다. 행복이 넘치는 지아. 그 꽈리안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묻지만 그저 긴 잠을 자고 일어난 기분이라는 부모님에게 사장이 건네줬던 카네이션을 보여줍니다. 아빠는 그것을 보고, 어느 날 잠깐 일어났었는데 하얀 남자가 그걸 쓰면 지아를 만날수 있다고 말해줬다 합니다. 그리고 지아는 그 하얀 남자가 누구인지 단번에 알아채죠. 이연이라고 하면서 자신을 많이 좋아해주는 남자라 말합니다. 이제 진짜 남친이 됐어요!!!

 

그 날 밤, 남친(!) 이연과 통화하면서 이제는 진짜 연인다운 행동 좀 해보자고 합니다. 이렇게 영상통화도 하고, 커플링도 맞추고...그런 지아가 무조건 다 좋은 이연입니다.

부모님과 오랜만에 함께 자던 밤, 지아는 꿈을 꿉니다. 이무기와 다시 만나는 꿈. 지아는 이무기에게 어떻게 데리고 왔냐 하지만 이무기는 자신이 데리고 온것이 아니라 지아가 자신을 부른것이라 말하며 운명이라 합니다. 이렇게 교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아는 교감따위 집어치우라 하지만....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는 이무기의 끔찍한 비늘이 생겨났고, 꿈에서 깨어납니다.

이연은 밤새 고민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무기를 잡을수 있을지..그것도 지아가 다치지 않을 방법을...

고민하다, 어쩔수 없이 선택을 합니다. 그에게 전화를 해서 꽈리를 인질삼아 한번 보자고 말이죠. 

지아와 함께 출근을 해서 새롬과 재환을 고급인력(최저시급에 0하나 더 붙인 알바생들)을 이무기 신상털기에 손을 보태라 합니다. 무엇이든 좋으니 이무기에 대해 알아오라 말하며 이무기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말해주죠.

지아는 할일이 있다며 자리를 떠나고...남은 두 사람에게 긴히 부탁이 있는 이연. 바로 상견례(?) 프리패스를 위한 모범적 행동에 대해 물어봅니다. 아침에 지아의 부모님이 저녁 식사 초대를 했기때문이죠. 뭐..많이 앞서가는 감이 있지만...

상견례는 맞잖아요?ㅋㅋㅋㅋㅋ

지아와 이연이 행복할 동안 이무기는 물밑작업에 들어갑니다.

이연의 충신인 신주를 만나러 가고, 이연의 단골집인 우렁각시에 가서 그들에게 속삭입니다.

저번에 그 단체 자살사건으로 증명 되었듯이 이무기는 말로 사람을 조종할수 있는 능력이 있는것같습니다.

잠자고 싶다, 한마디에 식사를 하던 사람들이 곧바로 잠에 빠져들었으니...능력 한번 살벌합니다.

분명 신주와 우렁각시에게도 무슨 암시를 걸었던것같은데...무엇인지 모르겠어서 불안하기만 합니다ㅠㅠ

이연은 상견례 프리패스를 위해 온갖 옷을 입어보고 고르고 골라 반듯한 정장 한벌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재환의 말에 따라 첫인사 기념으로 선물을 드리는데....아니, 재환이는 홍삼이나 한방화장품, 이런걸 이야기했는데 그걸 재력과시라고 알아들은 이연은 아버지에게 자동차를 선물합니다. 깜찍하게 리본도 장식해서요. 참..통이 큰 남자죠?ㅋㅋㅋ

당황해하는 부모님을 지나쳐 마치 자기 집인냥 자연스럽게 들어가다 아무도 안들어오니 자신이 에스코트해가며 집으로 들어가 식사를 시작하고...이런 자리의 통과의례인 간단한 호구조사가 시작되자 이연은 거침없이 말합니다.

새롬이 무조건 솔직하게 말하라고 했거든요. 고등학교, 대학교..아니 학력자체가 없고 직업도 없는 백수라고...하지만 돈은 많다며 그 점은 빼먹지 않습니다. 지아와 가족들에 비해 내새울건 없지만 지아가 참 좋다는 이연의 말에 어머님은 어디가 그렇게 좋으냐 묻습니다.

 

많은 일을 겪으면서 참 독한 삶을 살았는데 지아를 만나고, 밥 한끼 하는 그 순간이 가족같았고, 행복했다 말합니다.

지아도 외로웠을때 이연을 만나고 사람은 기댈수 있는 그 누군가와 살아가는거구나...라고 깨닫고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말합니다. 서로를 보는 눈에 꿀떨어지는 것을 느낀 부모님은 흐뭇해하면서 남은 밥을 마저 먹자고 하고, 행복한 식사 자리는 이어집니다.

지아의 어린 시절 사진까지 보고 둘만 따로 나온 자리에서 평소에는 안마시던 라떼를 마시며 다신 오지 않을것같은 오늘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고 이연은 말합니다. 웃음짓는 지아를 보며, 잠깐 상상했던 미래를 말하죠.

 

결혼도 하고, 서로를 닮은 아이도 낳고, 한강가서 김밥도 먹고 그러다 싸우지만 이연이 지고....절대 늙지 않는 나에게 흰머리가 소복히 쌓이고, 그때도 지아는 곁에 있고...사람이었다면...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평범하지도 않고, 사람도 아닌 자신의 모습에...이연은 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사람이었다면...사람이라면...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죠. 그런 이연의 손을 잡아주며, 인생 다시 달콤하게 해준다며 준비해온 반지를 껴줍니다.

연인들이 한다는 그 반지, 커플링이죠. 이연에게 받은것만 있어서 커플링은 꼭 자신이 해주고 싶었다는 지아.

자신들의 손에 끼워진 똑 닮은 반지를 보며 다시 달콤한 행복 속으로 빠져듭니다.

이무기는 신주와 우렁각시에게 암시를 걸고, 이번에는 유리에게 "죽이고싶다"라는 말을 스치듯이 합니다.

그 말에 암시가 걸려버린 유리. 반갑게 맞아주는 이랑에게 다짜고짜 무기를 휘두릅니다. 예전 이랑이 주었던 그 무기로...가르쳐줬던 그 급소만 골라서...유리는 그렇게 이랑에게 칼을 들었습니다. 

 

아니...그렇게 개고생...여우고생하면서 이제야 족쇄에서 벗어나 좀 자유롭게 살려고 했는데 이제 침대에 묶이게 생겼어요ㅠㅠㅠㅠ 우리 이랑이가 좀 못된짓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죽어가는건 불공평하잖아요ㅠㅠㅠㅠ 이랑이 살려ㅠㅠㅠ

 

암시에서 풀려 정신이 든 유리는 이랑의 모습과 자신의 손에 들린 무기와 피를 보며 절망합니다.

그리고 신주와 이연을 불러 솔직하게 말합니다. 이랑을 해친건 자신이라고. 그 말에 신주는 무슨일이 있었냐 묻고, 패닉에 빠졌던 유리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면서 어떤 남자랑 부딪혔는데 그가 죽이고 싶다라는 말을 했다고...

그 말을 듣자 이연은 그 남자가 이무기였다는것을 알아차립니다. 이무기가 이연을 잡기 위해 사람들을 조종하고 해치고 있다는것을 알게되고, 어떻게든 이랑을 구해주고 싶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꽈리를 쓰면 이연은 금기를 범하는 것이기때문이죠. 그럼 자신은 지옥으로 끌려가게 되고, 짧게는 며칠...길게는 몇달을 지옥에 묶여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지아를 지켜줄 사람이 없어지죠. 그 말을 하면서 깨닫습니다. 이무기가 노리는것은 자신의 부재라는것을...

 

이연에게 꽈리를 얻을수 없었던 유리는 결심합니다. 곧바로 이연의 집으로 쳐들어가 가지 하나를 꺾어오지만...

꽈리열매들은 가지가 꺾어지면 오래 유지되지 못하는지 하나 둘씩 사라졌고, 서둘러서 돌아왔지만 마지막 남은 하나마져도 이랑이 먹기전에 으스러졌습니다. 유리는 또 다시 절망합니다.

이연은 사장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이는데, 어울리지도 않게 사장이 눈물을 보이며 사연팔이를 합니다.

자신도 어쩔수 없었다며...살고 싶었다며...하지만 속을 이연이 아니죠. 사장의 뺨을 때리고 품속에 숨겨져 있던 총을 빼앗습니다. 냄새를 맞아보니 무덤가에 핀 달맞이 꽃도 뿌려왔다 하면서 어이없다는 듯이 웃죠. 그러자 사장도 본심을 드러냅니다. 어쩌면 목숨을 맞겨야할 산신이라는 자를 한번 시험해본것이었다면서...그의 웃음에 이연은 이제야 말이 통하겠다면서 그도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며 협상은 시작되었습니다.

 

한편, 이연의 의뢰로 열심히 이무기의 신상을 털고 있던 새롬과 정환, 드디어 이무기의 약점이 될 만한 단서를 찾아내지만 그들의 앞에 이무기가 나타납니다. 문자를 보내고 있던 재환은 재빨리 '보내기' 버튼을 누르고...그들은 이무기에 조종되어 밖으로 향하죠.

새롬과 재환이 암시에 걸려 건물 옥상에 올라가 있는 동영상을 받은 지아는...이무기가 보내 준 옷과 신발을 신고 그를 만나러 나왔습니다. 물론 이연은 말렸지만 지아가 오늘 이무기 잡자며 만나겠다고 한것입니다. 

암시에 걸리기 전 재환이 보내준 문자로 이무기의 약점이 "말의 피"라는 것을 알게 된 이연.

사장에게 다른 약점을 더 알아냅니다. 그가 깨어나게 된 것은 물이 있는 장소, 제물의 피, 산 사람의 육신,,그리고 신에 가까운 존재의 힘이 전부 모여져 있어야만 그가 깨어날수 있다고...그 섬에서 이연, 자신의 힘이 마지막 조각이 되어 이무기가 깨어났다는것을 알게 된 이연은 그것을 거꾸로 이용해 이무기를 잡을 생각을 합니다. 

우렁각시에게 부탁해 말의 피를 구한 이연은 그 피를 손에 묻히고 마지막 그 장소로 향합니다.

식사까지 끝내고 진짜 데이트처럼 지아와 나란히 걷는 이무기. 지아에게 함부로 대하려고 하자, 그 순간 이연이 나타나 둘 사이를 떼어놓습니다. 그리고 말의 피를 묻힌 자신의 손으로 이무기를 붙잡아 작은 물웅덩이로 밀어내고, 미리 잘라놓은 사장의 머리카락을 떨어뜨립니다. 지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피를 내어 그 물웅덩이에 떨어뜨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힘인 산신의 힘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무기한테서 아무런 반응이 없죠.

 

그 순간, 탈의파는 모든것을 보고 있었다는 듯이 벌떡 일어나며 그 쪽이 아니라고 소리치고...

이무기도 웃으며 상대가 틀렸다 말합니다. 당황한 이연의 뒤로 지아는 몸이 뜨겁다 말합니다.

 이연은 얼른 지아에게 다가가 안아주며 괜찮아질거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뜨겁다는 지아.

한순간...지아는 괜찮은 듯이 조용해지고, 이연은 걱정하며 괜찮냐 물어봅니다. 

허나, 그녀는 지아가 아니었습니다. 지아의 몸을 빌린 이무기의 본체였죠.

또 다시 이연에게 안녕 이라 말하며 그를 자극하는 이무기는 잔인하게 웃으면서 말합니다.

 

"이 여자는 내꺼야."

 

 

 

 

 

 

12화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진짜 지아가 그렇게 될줄은 몰랐어요. 사실 이무기가 부활한 섬에서도 잠깐 빙의된듯한 장면이 나왔었는데...

그거야 이무기 조각이라도 이무기는 이무기니까 살짝 빙의가 겹친다? 된다? 암튼 그런줄 알았는데...

사실은 지아의 몸 쪽이 이무기 본체였다니....세상에나...

그렇다면 아음이 죽었을때 이무기가 씌인 채로 죽었기때문에 지아로 황생했을때 이무기의 본체가 된걸까요?

만약에 그때 그 우물에 지아가 빠져서 제물이 되었다면 완전한 이무기로 부활했을수도 있었을까요?

제물의 피만 조금 흡수한채였기때문에 애기 조각으로 태어났던거고?

 

이제 4화만 남았는데....빨리 보고싶기도 하고, 끝나는게 아쉽기도 하고...

절대 해피엔딩!! 이런 엔딩을 바라는 사람은 아니었는데..구미호뎐은 꼭 해피엔딩이어야 해요.

 

이연이 사람이 되든, 지아가 신이 되든, 뭐가 됐든 암튼간에 둘이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한강가서 김밥도 먹다가 싸우면 이연이 지는 그런 모습을 꼭 봐야한다구요ㅠㅠㅠㅠㅠ 그리고 신주랑 유리랑 이랑이랑 수오랑 같이 지지고 볶고 사는것도 봐야한다구요ㅠㅠㅠㅠㅠ 우렁각시님은 더 돈 많이 버는 한식당 사장님 되셔야하는데...ㅠㅠㅠㅠㅠ

 

제발 아무도 죽지 않고, 해피엔딩이길 바라는 드라마는 또 처음이예요ㅠㅠㅠㅠㅠ

보통 누가 죽어도, 열린 결말이어도 흐름에만 맞으면 상관없었는데....이건 절대 강경 해피엔딩파로 사람을 미치게하네요ㅠㅠㅠㅠㅠ 

 

아....그리고 위에 못 넣었는데..새롬이랑 재환이는 신주가 구해줬어요!!!

분홍색 슬리퍼에서 냄새를 맡아 그들의 흔적을 따라가서 떨어지려는 그들을 아슬아슬하게 구해냈어요!!!

진짜 신주 고생많았어요....치킨 잔뜩 사다주고 싶은 마음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아이한테 도대체 이무기는 무슨 암시를 걸었던건지...분명 이연이랑 관계있을것같은데...불안합니다ㅠㅠㅠ

이연님의 약점이 될바에는 차라리 죽겠다는 신주인데ㅠㅠㅠㅠㅠㅠㅠ

 

뒤로 갈수록 이연..우리 할배 멘탈 갈리기만 할거라서 앞에서 행복 몰빵했었나봐요ㅠㅠㅠ

인생 달달하다고 라떼 마셨던 할배가 눈 앞에 생생한데....쓰디쓴 인생으로 변했어요ㅠㅠㅠㅠㅠ

 

13, 14는 진짜 이무기때문에 미칠 예정일것같은데...마음 단단히 먹고 봐야겠어요.

다음주에...같이 멘탈 갈려봅시다ㅠㅠㅠㅠㅠ 각오 단단히 합시다ㅠㅠㅠㅠㅠㅠ

 

 

그럼...다음주에 다시 만나요....

 

 

 

근데....사장역할의 엄효섭님의 극중 이름 진짜 없어요? 사장이예요?

저만 모르는 줄 알고 검색해봤더니...진짜...인물소개에 사장역...이라고만 써져있어서...

혹시 이름이 있는데 사장이라고만 언급하는건 좀 실례일까 했는데....

사장이라는 언급이 맞을줄이야....어쩜 그런것도 부하인 사장한테 딱일까요..이미지가...^^;;;;

 

그래도 배우님이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배우님 이름만 기억 잘 나요ㅋㅋㅋ

엄효섭 배우님!!!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