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구미호뎐

<구미호뎐> 10화. 이연과 아음의 인연

flow-away 2020. 11. 7. 08:45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약스압이 예상됩니다. 내용이 드라마대로 설명되지 않을수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을 다시 한번 확인한 이연과 지아는 이연이 다스렸던 그 산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나무밑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조선시대에도 발렌타이데이같은 것이 있었다 하면서 경칩에 은행을 주고받았다 하면서 보여주죠. 지아는 전여친이 준 선물을 아직도 가지고 잇냐며 서운한 척(?)을 하지만 이연은 헤어지는 날 받았다고 이야기를 꺼냅니다.

은행을 주며 아음은 너를 좋아한다며 고백하고, 꼭 지켜줄거라고 하지만 이연은 그 마음을 받아줄수 없었습니다. 감히 인간주제에 산신을 지킬수 있겠느냐며 다시는 산에 오지 말라고 매몰차게 말하지만 이것도 이연의 본심은 아니었습니다. 어쩔수 없었죠. 무한한 삶을 사는 그가 유한한 삶을 사는 그녀를 좋아한다는건 불가능 한 일이었으니까요.

이 장면의 포인트는 이연의 턱을 잡은 아음의 손과 놀라서 눈이 그대로 얼어버린 이연입니다.
결혼반지같지만 계약반지입니다.

그녀를 어떻게 다시 만났냐는 지아의 물음에 자신은 산을 내려갈수 없는 존재라고 대답합니다. 산신은 산을 다스리는 존재이지만 반대로 산에 묶여있는 존재기도 해서 산을 떠나면 힘이 약해집니다. 제대로 힘을 쓸수가 없었죠.
딱 한번 악귀를 잡으러 마을로 내려왔지만 힘을 쓰지 못해 상처를 입었고, 마을 사람들을 천년묵은 구미호가 마을에 내려왔다며 잡으러 다니고..도망칠수 밖에 없었던 이연을 아음이 구해줍니다. 헤어진 상태에서 이렇게 만나니 당황스러운데 아음은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입맞춤을 하며 그의 몸을 가려줍니다. 그리고 부축을 해서 산입구로 데려다 주죠. (아음이나 지아나..진짜 똑부러지고 강단있는 캐릭터라서 너무 좋습니다ㅠㅠㅠ)
그리고 은혜를 입으면 꼭 갚아야하는 여우라서 둘의 계약관계(?)는 성립이 됩니다.

그리고 둘은 추억이 많은 폭포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이연은 왜 은혜를 원수로 갚았는지, 왜 자신을 죽였는지 묻지않는 지아를 의아해하지만 지아는 당연한듯이 한가지의 주제지만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을수 있다며 이연을 믿는다 말하죠.( 둘의 관계가 점점 더 깊어지는게 보이는 대사였습니다)

지아의 그 말에 이연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느날 이무기에 씌인 지아가 마을사람들 모두를 죽이고 이연에게 찾아옵니다. 이무기는 여자가 제 아비를 위해 몸을 주었다며 의기양양했고, 이연은 손도 대지 못하죠. 물론 이무기인걸 알지만 겉모습은 아음이었으니까요.
이무기가 이연을 죽이려고 하자, 무의식에 빠졌던 아음이 순간 정신을 차리고 이무기를 방해합니다. 제정신으로 돌아온 아음은 자신의 죄를 깨닫습니다. 마을 사람들을 죽이고, 자신을 아껴주었던 소중한 이들도 죽였으니 살아갈수 없다고..이연에게 죽여달라 말하죠. 하지만 이연은 그녀를 죽일수 없었고, 이무기는 다시 아음의 몸을 빼앗아버립니다. 그에 이연은 거래를 합니다. 아음을 살려주는 대신 자신의 몸을 이무기에게 주겠다고 말이죠. 신기가 있는 인간보다 산신의 몸이 더 탐나는 이무기는 그렇게 하죠. 마지막으로 들릴지 말지 모르지만 이연은 아음에게 자신은 잊고 행복하게 잘 살라 말하지만, 아음은 그런것을 원하지는 않았던것같았습니다. 자신을 기억해 달라는 말을 하는 아음. 무언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는 이연.

계약관계를 이용해 자신을 죽임으로서 은혜를 갚으라 명했고, 그 순간 이연의 반지는 빛이 나면서 여우의 손으로 변합니다. 그 손은 이연이 컨트롤할수도 없었습니다. 은혜를 갚아야했으니까요. 반대손으로 잡고 막아보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그대로 이연의 손은 아음의 심장을 찔렀습니다.

이런것도 은혜를 갚은거라고 반지는 이연의 손에서 사라지고 계약은 끊깁니다.
"약속했지, 내가 널 지켜준다고.."라는 말을 남기고 아음에게 죽음이 찾아옵니다. 아음을 떠나보낼수 없지만 잡을수도 없는 이연은 그저 그녀를 안고 울음을 토할뿐입니다.

잠깐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이렇게 슬프게, 자신이 원한것도 아니었고, 강제적으로 연인을 잃었는데 그깟 삼도천 얼린게 무슨 큰일이라고 환생을 미끼삼아 600년을 부려먹는답니까?
저승..진짜 인정머리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네요.
아음없는 이연의 삶은 무의미하고 감흥도 없었을것같습니다. 그저 저승에서 시키는대로 악귀나 잡으러 다니면서 600년을 기다렸겠죠...아음이 환생하는걸..그녀를 다시 보는걸...ㅠㅠㅠㅠㅠㅠ

이야기를 마치고 텅빈 손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이연을 지아가 잡아줍니다. 기억해줘서,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말이죠. 그 말에 이연은 손에 쥐고 있던 은행을 떠나보냅니다. 지아는 왜 그러냐지만, 이연에게는 더이상 추억의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지아를 지아로 바라보기로 했기때문이죠. 아음의 환생도 아니고 지아의 전생이 아음도 아닌..오직 남지아 한 사람만을 똑바로 바라보겠다 다짐합니다.

산에서 내려온 이연은 진달래 나뭇가지를 꺽어 이랑에게 향합니다. 아귀숲에서 했던 이랑의 말을 기억하고 꺾어온것이겠지요. 김첨지같은 매력의 형아입니다.
이랑도 이연이 온다는 전화를 받고 은근 기분이 좋았는데 어딘가 컨디션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유리는 빨리 꽈리를 먹으라 하지만 이랑은 이제 꽈리를 먹지 않겠다고 합니다. 아귀숲에서 있었던 일이 이랑의 마음을 많이 돌린것같았습니다. 그렇게 이연을 기다리지만 이연보다 한발 빨랐던것은 이무기의 부하였습니다.

부하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꽈리를 먹으라고 하지만 이랑은 거절하고, 옆에서 계속 빈정대는 그를 참을수 없었던 이랑은 도끼를 던져 그를 위협합니다. 등장해야할 이무기가 등장하지 않자 집에 없다는걸 깨달은 이랑은 그를 죽이려고 하지만 그는 게약이야기를 꺼냅니다. 죽어가던 이랑을 꽈리를 먹여 살린건 그였기때문이죠. 그리고 둘은 그렇게 계약이 성립되었습니다. 억울하지만 그 계약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고, 이랑은 그를 죽일수 없었습니다.

이랑이 집을 비운 사이 이연은 아주 자연스럽게 도어락을 해제하며 이랑의 집으로 들어옵니다. 짜증내는 유리를 아랑곳하지도 않고 냉면을 다 먹어치우고 아이스크림이 없다며 투정부리고, 초딩같은 말싸움도 합니다. 그래도 이연은 유리를 마냥 싫어하는것같지는 않아보였습니다. 자신이 없던 시기에 이랑의 곁에 있어준건 유리라는것을 알기때문일까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동생을 기다리다 지친 이연은 진달래꽃을 주고 집을 나섭니다.
그리고 또 한발차이로 만나지 못했던 이랑은 집으로 돌아와 이연이 준 진달래꽃을 한 입 맛보고는 눈물을 흘립니다.
그 눈물은 무엇이었을까요? 추억의 맛을 볼수 있어서 좋았던가...아니면 이연의 진심을 알아서인가...어느쪽이든 이랑의 마음을 흔들고 결심을 흔드는건 마찬가지 일것같습니다.

"어서와, 구미호는 처음이지?"

지아는 새롬(작가)과 재환(조연출막내)을 불러다 놓고 진신을 말합니다. 앞으로 그들도 엮이게 될 위험이 걱정되기도 해서 지켜주기 위해서는 알아야될 사실이기 때문입니다.그 남자는 우리가 취재하던 범죄자고, 기소만 안됐지 이미 전과도 있다며 그들을 기겁하게 만들죠. 하지만 그들이 기겁하는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지아가 건네준 호랑이눈썹으로 전생을 본 그들.
궁에서 유일하게 아음을 지켜주었던 내시와 궁녀였고, 궁을 나와서는 신분에 상관없이 가족처럼 잘 지냈다는 전생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그 남자의 정체를 궁금해합니다. 도대체 뭐냐고. 타이밍 맞게 등장한 이연은 당당하게 구미호라고 밝힙니다. 그들이 기절안한게 천만다행인것같습니다. 세상에...천살넘은 구미호라니...

지아와 앞으로 처해질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 이연. 자이를 재우고 신주와 함께 야식파티를 합니다. 이연은 신주에게 탈의파에게서 어떻게 방법을 얻었냐고, 그 할멈은 그냥 줄 위인이 아닌데 뭘 주고 얻은거냐고 묻고, 신주는 별거 아닌듯 노예계약이라 말합니다. 자신이 죽고 나면 삼도천 뱃사공일을 하면 되는거라고 말이죠. 하지만 이연은 배멀미는 죽어서도 한다며 뇌물을 써서라도 내근직으로 바뀌주겠다고 합니다. 신주가 충성을 다하는 이유가 여기 있나봅니다. 진짜 내 사람이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구미호라서..^^;;

제 집인냥 남의 집 소파에 누워있는 구미호
고문하기 딱 좋은 날씨 좀 보라며 손가락질하는 구미호.

간밤에 신주에게 얻은 정보를 토대로 이무기의 집에 찾아와 부하를 고문하는 이연. 진짜 이 구미호를 어찌하면 좋습니까. 능청맞기는 하늘을 찌르고 머리돌아가는건 세상천지에 따라갈 것이 없습니다. 완벽합니다!!

아침부터 집에 없다 했더니 방송국 사장(이무기부하)을 용해서 낙하산으로 취업한 이무기. 뻔뻔하게 지아의 팀에 들어와 인턴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지아의 생각은 들리지 않고...이것이 어떻게 작용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이랑은 이연으로 둔갑하여 탈의파를 찾아가지만 한눈에 이연이 아닌것을 알아본 탈의파(관리소 들어가는데 슬금슬금 눈치보고 두리번거리며 사전에 나올것같은 대답을 하는데 눈치못채면 탈의파 관둬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등장부터 나 이랑이요..하니까요ㅎㅎ)
이랑은 계약을 꺠고싶다 말하며 방법을 알려달라 하고 탈의파는 네가 죽으면 끝나는 계약이라 말합니다.
죽음만이 답인 상황에 낙담하며 관리소를 나오는 이랑을 붙잡고 현의옹은 말합니다. 게약을 깨트릴 생각을 하지말고 꼬인것을 풀 생각을 하라 충고합니다. 모든 게약은 등가라고도 말해주고요. 등가...하나를 주면 하나를 가져가는 그 법칙이었던가요? 그런데 이랑이 받은건 생명인데...뭘 줘야 꼬인걸 풀수있는건지...알쏭달쏭합니다.

공사현장에서 미라가 발견됐다는 기사를 보고 취재에 나선 지아와 이무기 인턴 테리(이하 테리). 미라가 된 상태의 시신을 살펴보던 지아는 손톱에 붙여진 인조손톱을 보고 자신이 사장님의 집에서 주웠던 손톱을 떠올립니다.
바로 방송국으로 돌아와 그 손톱을 들고 사장실로 찾아간 지아. 본색을 드러내는 이무기의 부하.
지아에게 그녀가 만든 카네이션을 주면서 뒷면에 쓰인 글귀로 지아가 흔들릴 제안을 합니다.
산신을 데려오면 부모님을 돌려주겠다고...
그 시각. 이연은 드디어 이무기와 마주합니다.
그리고...그 이무기는 자신이 가진것을 이용해 거래를 제안합니다. 그녀와 부모님, 이랑은 건드리지 않겠으니 산신의 몸을 달라고 말이죠.

그리고 이연은 이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600년전의 그 날이 다시 찾아왔다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10화는 끝이 납니다.
해결이 된것같으면서도 새로운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11화가 빨리 보고싶어집니다.

아음과의 과거 이야기가 풀리면서 또 눈물 한바가지를 쏟고..유리와 신주의 관계때문에 웃다가...이무기때문에 열이뻗치는 그런 회차였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 편에서 신주의 과거가 풀렸는데...
나름 광호(미친여우)였던 신주가 사고치고 이연의 숲으로 도망왔다가 이연에게 내꺼찜꽁 당했다는 과거였습니다.
그렇게 이연꺼가 된 신주. 충성심하나는 끝내줍니다.
신주도 죽지않고 유리랑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사망플래그가 꽂힌 캐릭터들이 너무 많아서 다 죽고 끝날까봐 겁이 납니다...설마..그렇지는 않겠죠?

이번편 설명은 너무 길어져서...줄이고 줄여 보려고 해도 빼먹을 씬들이 없었어서...결국은 다 쓰고 말았습니다...
스포덩어리여서 이렇게 써도 되나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럼 다음엔 아음과 이연의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