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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소년 - 송중기와 박보영의 케미가 폭발한 영화!

flow-away 2021. 3. 2. 19:16

요즘 드라마 "빈센조"를 보게 되면서 다시 또 배우 송중기의 늪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원래도 드라마 보면서 배우들 가볍게 덕질하는게 저의 유일한 낙이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 대상이 송중기 배우가 되었습니다ㅋㅋㅋㅋㅋ 그래서 그의 필모를 아주 옛날 것부터 차근차근 정주행하기로 했는데, 잊고 있었던 작품이 떠올라 당장에 봤습니다. 

 

네, 그것이 영화 늑대소년 입니다.

 

아마도 개봉당시에 영화관에 가서 봤었던 기억이 나는걸 보면 그때도 무언가에 꽂혀서 보러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ㅋㅋㅋㅋ 2012년이면, 성스나 착한남자때문에 송중기 배우를 덕질했을듯합니다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번엔 "늑대소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결말까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으며, 스압이 예상됩니다!

 

 

 

 

2012년 개봉, 125분, 15세이상관람가, 로맨스/판타지 등

 

감독 : 조성희

출연 : 송중기, 박보영, 장영남, 김향기, 유연석 등

 

최종 관객스코어 : 6,655,068명

※ 2012년 한국영화 관객수 3위

 

 

 

한 여인이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옷을 고르고, 머리를 빗으며 단장을 시작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김순이.

그리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한탄을 합니다. 이미 많이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이 싫은듯 말이죠.

순이는 현재 미국에서 아들 부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한국에서 연락이 옵니다. 자신이 살았던 옛날 그 집이 재개발로 인해 철거를 해야한다고 말이죠. 그래서 그녀는 급히 한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자신과 똑닮은(!) 손녀와 함께 옛날 그 집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생각에 잠깁니다. 그리고 손녀에게 전래동화를 말해주듯이 47년전의 그 시절로 돌아가죠.

 

없는 살림에도 자신의 병때문에 꾸역꾸역 시골로 내려오게 된 순이. 엄마가 자신을 위해 그런 결정을 내린건 알지만 모든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거리낌없이 들어서는 시골동네 사람들도, 자꾸 치근덕대는 지태도 다 싫은 순이. 밤마다 일기장에 죽고싶다라는 말을 쓰며 우는 순이. 그녀는 너무나도 불안정한 상태였습니다. 자기혐오의 끝을 달리고 있는 순이였죠ㅠㅠㅠㅠ

 

잠들지 못한 밤, 갑자기 밖에서 들리는 수상쩍은 소리에 순이는 겁도 없이 밖으로 향합니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하고, 그것이 창고라는것을 깨달은 순이는 창고의 문을 여는데, 갑자기 무언가가 재빠르게 그녀의 곁을 지나갑니다. 순간 놀란 순이는 넘어지고...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채지 못하고 아침은 밝아오죠.

 

어젯밤 일을 이야기하며 엄마와 함께 빨래를 널고 있던 순이의 눈에 들어온 무언가...

 

처음엔 산에서 내려온 동물인줄 알았으나, 점차 모습을 드러낸건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딘가 이상했던 그는 마치 들개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말은 하지 못했고, 으르렁 거리면서 엄마가 한 소쿠리 삶아 놓은 감자를 노리고 있었죠.

무척이나 배가 고팠는지 감자를 향해 달려들고...순식간에 동이 나 버립니다.

 

어디의 누군지 모르겠으니 경찰을 불렀지만, 경찰은 그저 전쟁고아가 어쩌고 하면서 그의 처리를 곤란해할뿐이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순이의 엄마 "옥희"는 실종신고라도 해보려고 하지만 그 대신 5천원에 "철수"의 보호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옥희는 "철수"라는 이름도 붙여주고, 정말 가족같이 잘 대해줍니다. 목욕도 시켜주고 밥도 주면서 말이죠. 정말 옥희는 철수를 처음만났을때도 그랬지만 편견없는 사람인것같았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인간의 습관은 하나도 없는 철수를 받아들이기엔 너무 힘들었던 순이.

하지만, 지태의 수작질(?)에서 철수가 구해주고 나니 그를 다시 보게 됩니다. 그리고...그를 길들이기로 마음먹게 되죠. "애견훈련대백과"를 보면서....ㅎㅎㅎㅎㅎ

 

 

감자를 사용한 "기다려", "먹어", "아이고~ 우리 철수 잘했다~"의 반복훈련 이후, 철수는 더이상 밥상에 달려들지도 밤에 울부짖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점점 순이에게 길들여져가는 철수. 처음 만났을때 그 꼬질했던 모습은 어디로 사라진건지 멀쩡한 사내의 모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둘은 빠르게 가까워져 갔죠.

 

그러나, 철수가 보통의 인간이 아니라는것을 알게 되고 그를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순이는 불안해집니다. 설상가상으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철수. 더이상 그를 잡아둘수 없는 순이는 억지로 철수를 떼내어보려 하지만....

 

순이는 철수를 떼어놓을수 있을까요? 철수는 무사할수있을까요?

 

 

 

 

 

늑대소년은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야기이자 판타지이야기입니다.

세상에 이런 맑은 사랑이야기가 또 어디있을까 싶을 정도로 순수한 판타지 러브스토리라고 느껴졌습니다.

 

순이와 철수, 철수와 옥희 엄마, 그리고 순자까지...

아무것도 없었던 철수의 삶에 많은 것들이 생긴 순간, 세상은 그들을 가만히 버려두지 않았습니다.

그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질까 무서워 죽이려는 사람들, 순이의 곁에 철수가 있는게 마음에 안드는 지태까지.

정말 수많은 짜증을 유발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중 최고는 역시 지태였습니다.

 

 이 영화 최대의 빌런인 황지태 역할의 유연석 배우. 다시 보니까 유연석 배우인걸 알았는데, 그 당시에 볼때는 진짜 제대로 쓰레기라서 얼굴도 제대로 기억이 안날정도였습니다ㅋㅋㅋ 볼때마다 열받았어가지고...;;;

정말 진짜 완벽한 쓰레기 빌런이었습니다. 순이한테 추근덕대면서도 딴 여자 만나고 음주운전하고...여러가지 악행을 저지르지만 왜인지 제대로 처벌받는 장면이 없었는데, 결국엔 철수한테 물어뜯....꼴 좋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뭐, 제대로 벌받은거죠. 

 

아니, 철수가 좀 말썽부릴수도 있지!!! 아무것도 모르고 자랐으니 실수할수도 있지!! 거 참, 세상 빡빡하게 사시는 구만...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송중기 배우의 비주얼ㅋㅋㅋㅋ 솔직히 꼬질꼬질 첫등장했을때도 미모가 죽지않았습니다ㅋㅋㅋㅋ 게다가 순이랑 묘하게 닮은 느낌이 있었어서 둘이 엄청 잘어울렸었어요ㅎㅎㅎㅎ

 

특히 우는 얼굴을 할때, 눈망울이라던가 분위기가 박보영 배우랑 송중기 배우랑 비슷하더라구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뭔가, 비슷한 계열의 얼굴느낌이라 더 케미가 살았던것같았습니다. 

두 사람이 눈물을 흘리면 그 원인제공한 무언가를 찾아내서 박살을 내야할것같은 그런 무언가가 있어요...이런걸 보호본능이라고 하나요? 아님 모성애라고 하나요?..암튼 그런 느낌이 드는 두 배우입니다^^;;

 

그리고 우리 편견없는 옥희네 가족들ㅋㅋㅋㅋㅋ 순자도 어느샌가 철수를 오빠라고 부르면서 같이 놀러다니고ㅋㅋㅋㅋ 옥희는 원래부터 편견이 없는 인물이었고...진짜 이렇게 넷이서 다니면 한 가족처럼 보일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본이 판타지 러브 스토리라고 생각하는데 가장 정점을 찍은게 엔딩부분쯤이 아닐까 싶습니다.

와...그 몽환적인(?)분위기라고 해야하나요? 둘이 다시 재회하는 그 부분에서 아주 눈물 펑펑 쏟았습니다ㅠㅠㅠㅠㅠ 저는 그게 꿈인줄 알았거든요? 처음 봤을때? 순이가 자다가 깬것도 있고 그래서 정말 꿈이었구나 싶었는데...마지막에 철수가 눈 흩날리는 곳에서 등장하는거 보고 정말 제대로 내적 소리를 질렀습니다ㅠㅠㅠ(그땐 극장이었으니까요..;;)

 

게다가 이젠 말도 곧잘 하고 글씨를 읽을 줄도 아는 철수라서ㅠㅠㅠㅠㅠ 그 목소리 많이 들어보지 못한건 아쉽지만 짧고 굵게 치고빠지는것도 괜찮았습니다. 임팩트 있었어요ㅠㅠㅠㅠㅠ

 

순이가 그 옛날 집 안팔았으니까 언젠가는 또 철수 보러 잠깐 들르고 그러겠죠? 철수는 역시 계속 기다려야하지만...그럼에도 그 짧은 순간을 위해 철수는 영원히 기다릴수 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수에게 순이는 그런 존재니까요. 

 

엔딩크레딧 올라가면서 눈사람 만드는 철수는 그저 귀엽기만 합니다...

아..근데 그런 모습 보면 마음 한구석 또 짠하기도 하고ㅠㅠㅠㅠㅠㅠㅠ 

마음속에 철수가 빠지질 않을듯합니다ㅠㅠㅠ 이놈의 늑대소년ㅠㅠㅠㅠㅠㅠ

 

 

 

2012년 작품인데 바로 어제찍은듯한 비주얼인 송중기 배우와 박보영 배우가 나오는 늑대소년이었습니다.

아니, 둘 다 어쩜 그렇게 세월을 비껴갔는지ㄷㄷㄷㄷ

여전히 뽀송뽀송 귀여운 두 사람이 이젠 완전 어른어른한 로맨스 드라마나 영화 한편 찍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이 케미를 다시 한번 보고싶어요!!!

 

 

이렇게 작은 소망 하나 남기고 글을 끝맺어볼까 합니다.

 

정말 언젠가 박보영 배우와 송중기 배우가 다시 한번 만나 작품하면 어깨춤이 절로 나올듯합니다ㅋㅋㅋㅋㅋㅋ

 

정말 마지막으로 예고편 투척해봅니다ㅎㅎㅎㅎ

 

tv.kakao.com/v/44891708

 

이상, 영화 늑대소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