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드라마

드라마 나빌레라 10화 무섭지만 발레를 포기할 수 없어.

flow-away 2021. 4. 23. 11:22

9화의 끝이 그런 장면이었어서 진짜 10화 보는게 두려웠지만...

안볼수가 없었습니다ㅠㅠㅠㅠㅠ 힐링이 되면서도 어딘가 가슴아픈 드라마네요ㅠㅠㅠ

 

드라마 나빌레라...앞으로 2회차를 남겨둔 10화의 리뷰를 시작합니다...ㅠㅠㅠ

많이 슬플거예요ㅠㅠㅠ 저도 보면서 엄청 울었거든요ㅠㅠㅠ

 

 

 

스튜디오까지는 찾아왔지만 어느 순간에 또 정신을 놓은 덕출은 화장실 한 칸에 자신을 가두고 기억해내라며 머리를 두드리고 있었습니다ㅠㅠㅠ 정말 알츠하이머라는 병은 왜 있는건지ㅠㅠㅠㅠㅠ

채록에게 자신이 숨겨왔던 병을 들킨..아니 이미 들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 덕출에게 성관도 알고 있다 말해줍니다.

 

간신히 채록이 찾아서 집으로 모셔다드리지만, 그 과정에서 또 사고가 날뻔하고..채록은 덕출에게 화를 냅니다. 제발 정신을 좀 차리고 멍때리지말라고..병을 알고 나서부터 할아버지가 어딘가 계속 불안한 채록은 밥을 얻어먹는다는 핑계를 대고 집까지 같이 가게 되죠....

 

채록의 집에서 한 밤을 자고 일찍 어디론가 가는가 했더니 호범을 찾아간 채록아버지.

이제와서, 채록이가 다치고 나니까 사과할 마음이 드냐면서 화를 내는 호범이에게 채록아버지는 그저 미안하단 말뿐입니다. 

 

이 두사람이 이런 관계가 된것은 옛날, 아직 축구를 하고 있었을 호범일때...선발에 뽑히지 못했던 호범은 감독이었던 채록아버지에게 무릎을 꿇어서라도 선발에 들어가고 싶었지만...호범의 무릎 상태를 알고 있었기에 선발로 뽑지 못했던 채록 아버지였습니다.

 

축구하는 자신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를 위해서라도 꼭 프로팀에 올라가야하는 호범과 호범이의 무릎 부상을 알고 있었기에 선발로 뽑지는 못하고 후반에 넣었지만....그 후에 또 체벌교사로 체포되고 축구부는 해체되면서 더이상 프로팀에 갈수 없게된 호범이었습니다. 

 

뭔가...양쪽 다 이해가 되면서도 안되면서도..참...말로 표현하기 어렵더라구요.

감독으로서 선수의 부상을 걱정하는건 당연한거지만 그렇게 걱정했으면 체벌을 하지를 말던가...

프로팀에 가지 못하게 됐더라도 다른 방법으로라도 축구를 놓지않았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던가...

 

이 두 사람의 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숙제인것같습니다.

 

드라마 나빌레라 세계관 속에서 이 두 사람이 제일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냥...뭔가 꼬일대로 꼬인 인생의 두 사람인것같아서요...

 

 

이번에도 집까지 같이 가서 밥도 먹고 유자차도 얻어마신 채록.

해남여사님은 잠시 휘청거리지만, 덕출할배를 위해서는 쓰러질수 없다는 듯이 말합니다.

이 대목에서 혹시?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남여사님도 알고 계셨던건가?  언제부터?

역시 엄마는 모든걸 알고 있는 뭐 그런거였을까요? 한 평생을 같이 살아왔으니까 눈치챘던걸까요?

 

언제 어디서 또 정신을 놓을지 모르는 덕출을 걱정하면서도 그 무서움때문에 더이상 발레를 하지 못하게 하는 채록.

할아버지에게 발레를 그만두라 소리치고 그 자리를 떠납니다. 홀로 남은 덕출....

채록이 밉다기 보다는 아마도 그럴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을것같아요..덕출할배라면 말이죠...

 

발레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집에는 말하지 않고 스튜디오 공사 핑계를 대고 연습실 말고 자신만의 아지트를 알려준다며 근처 공원으로 향한 덕출은 가볍게 몸을 풀더니 공원을 뛰기 시작합니다. 그 뒤를 따라 뛰는 성관.

하지만 매일 뛰면서 체력을 단련했던 아버지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는지 점점 뒤쳐지는데 덕출할배는 여전히 쌩쌩하셔서 은근히 귀엽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했던 장면이었습니다. 

 

덕출할배와 가족들이 있으면 괜히 웃음이 나요....^^

 

운동하면서 밥값 내기를 했지만 그동안 운동을 꾸준히 했던 덕출에게 지고 만 성관은 밥집에서 왜 아버지가 계산하냐고 툴툴거렸다가 백수는 돈아껴야한다는 뼈맞는 소리를 들었을뿐입니다.

 

 

그동안 매번 야근을 하면서 피곤하게 회사 일에 매달렸던 성산에게도 일이 터졌습니다.

정확히는 무슨 일인지 모르겠는데 투자쪽으로 뭔가 일이 틀어져서 고객들에게 엄청 항의 전화오고 그런거보니까 진짜 큰 일이 터진것같았습니다. 근데...이것도 성산 개인의 문제였을까요? 아니겠죠? 아...근데 또 은행측에서 성산이한테 책임 전가하고 그러진 않겠죠?....여러모로 불안합니다ㅠㅠㅠㅠㅠ

 

도시락 두개 들고 스튜디오 가는 척 길을 나선 덕출할배와 전의 그 휘청거림때문에 병원을 찾은 해남여사님.

그 나이대에는 흔한 일이라고 별일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합니다. 같이 갔던 성관에게도 확인 한번 해보시고 운동도 하고 햇빛도 쬐고 하면 괜찮아진다는 말에 정말 안심한듯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병원을 나오면서 근처 떡볶이 집을 발견하고...성관과 함께 떡볶이를 먹으며 이야기를 합니다.

 

집에 들어와서 엄마랑 아빠랑 살까?하는 성관에게 아버지 걱정말고 네 인생 살라고, 아버지는 내가 책임질수있다고 말하는 해남의 말에 성관은 엄마가 아빠의 병을 알고 있다는걸 눈치챕니다.

 

해남이 알게 된건 성관과 채록이 대화하던 그 날 밤. 마당에 있는 장독대에 가기 위해 나왔던 그 타이밍에....둘의 대화를 듣게 되면서 덕출의 알츠하이머를 알게 된것이죠ㅠㅠㅠㅠㅠ 아무런 준비도 없이 큰 충격을 받았지만, 해남여사님은 마음을 다 잡고 그동안 모르는 척 해왔던것이었습니다....해남여사님ㅠㅠㅠㅠㅠㅠㅠ

 

 

집을 나섰긴 했는데 갈곳이 없어서 공원 벤치에 앉아있는데, 이제 마음 제대로 잡고 운동을 시작하는 듯이 런닝하던 호범의 눈에 띈 할아버지. 호범은 저번에 채록이 부탁한것도 있고 걱정도 되는 마음에 채록에게 문자를 해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싸우듯이 화를 내고 덕출할아버지를 보지 못한 채록은 걱정은 하지만 찾아가지 못하고..그저 아픈게 아니라면 됐다는 문자만 돌려줄뿐입니다....채록이도 마음이 복잡하겠죠ㅠㅠㅠㅠ

 

채록의 답문자에 툴툴거리며 다시 운동을 하려는데 순식간에 자신의 앞에 온 덕출할배의 얼굴에 깜짝 놀랍니다. 덕출할배...언제 또 호범이를 발견해서 거기까지 갔을까요...

 

그 과정을 생각하면 조금 귀엽기도 합니다...벤치에 앉아서 멍때리고 있는데 언젠가 봤던 그 녀석이 눈에 띄고...옳타구나 밥 같이 먹을 친구(?)가 생겨서 기쁜 마음에 그저 직진했을 덕출할아버지였겠죠?...

 

 

어차피 누군가 먹지 않으면 버려야했던 도시락을 둘이서 같이 먹게 됩니다.

이제 호범이에게도 기댈수있는 누군가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쉬었던 몸을 다시 움직이려니 힘들겠지만 70살 먹은 자신도 이렇게 잘 하고 있으니 젊은 너는 더 잘할거라고 화이팅!! 해주는 할아버지...역시...길 잃은 방황청소년이든 성인이든, 멘탈을 잘 잡아줄수 있는 어른이 옆에 있으면 진짜 좋을것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호범이도 좀 더 빨리 덕출할배를 만났다면...아니, 꼭 덕출할배가 아니더라도 잘 이끌어줄수 있는 어른을 만났더라면...그동안 방황하며 지내진 않았을것같아서 조금 안타까웠습니다ㅠㅠㅠ

 

그러니까 호범이도 이제 훨훨 날아보자!! 

 

 

공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승주에게 전화를 받고 이제 스튜디오에 나오라는 소리를 들은 덕출할배. 

집에 돌아와서 출출해졌는지 라면을 끓여먹을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곧 다른 것에 정신이 쏠리기 시작하고...냄비를 불에 올려놨다는걸 깜박 하고 외출을 합니다.

이것도 알츠하이머때문에 그런걸까요?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하나는 잊어버리는거?...

 

해남여사님과 성관이 집에 돌아왔을떄는 냄비가 까맣게 타고 있었습니다. 불이 안난게 다행일정도로...

그 와중에 해남여사님은 냄비에 데였고, 그걸 보고 덕출할배는 또 깜빡했냐며 해남여사님에게 잔소리를 하고..

성관은 아버지때문에 그런거라고 화를 내려고 하지만 해남여사님이 막습니다. 

 

그리고 덕출은 가스렌지 옆에 있는 뜯어진 라면 봉지를 보고 자신이 올려둔 냄비때문에 그런거라고 깨닫죠.

하지만 해남여사님은 자신의 탓이라고 말하면서 자리를 피하고...덕출도 미안한 마음에 자리를 피합니다.

 

 

밤 늦게까지 일을 해결해보려고 사방으로 전화를 하면서 노심초사하고 있는 성산.

성관은 큰 형에게 아버지의 상태를 말하려고 전화를 해보지만, 성산은 지금 정신이 회사일에만 빼앗겨있습니다.

다시 전화걸겠다고 말하고는 성관의 전화를 끊고 회사일에 매달리는 성산....

 

아니 이제 드라마 나빌레라는 2회 남았는데 성산까지 이러면 어찌하려고ㅠㅠㅠㅠㅠ

심성산이 그동안 덕출에게 나쁘게 하긴 했지만 이렇게 사지로 몰릴줄은 몰랐다구요ㅠㅠㅠㅠ

일이 잘 해결되길 바랄뿐입니다...망하지는 말아라ㅠㅠㅠㅠ

 

 

며칠째 덕출을 만날수 없었던 채록은 그저 마음이 복잡하기만 합니다. 자신이 발레를 그만두라고 말하기는 했는데 할아버지의 상태는 신경쓰이기도 하고...만나는 사람마다 자꾸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내니까 화해하기는 해야겠는데 방법을 모르겠고...참...채록이도 아직 어린 아이였습니다..

 

해남 여사님이 다친 후, 아침부터 어딜 가시나 했더니ㅠㅠㅠㅠㅠ

스스로 요양원을 알아보러 아침부터 그렇게 꽃단장을 하셨던거냐구요ㅠㅠㅠㅠㅠㅠ

언제 들어갈수 있냐까지 물어보는거보면 진짜로 작정하신것같은데ㅠㅠㅠㅠ 아이고ㅠㅠㅠㅠㅠ

그리고, 친구의 무덤까지 찾아가는 덕출할배..ㅠㅠㅠㅠㅠ

그대로 연락이 끊기게 되죠ㅠㅠㅠㅠㅠ

 

이 장면들에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ㅠㅠㅠㅠㅠ 눈물콧물 다 뺐습니다ㅠㅠㅠㅠ

 

 

어딜가나 할아버지를 찾는 소리에 점점 더 마음이 쓰이는 채록과 입단테스트를 받기로 했다면서 찾아온 세종.

드라마 나빌레라 세계관에서 채록이도 그렇지만 정말 꿈이 확실한 청년입니다. 아직 프로까지는 못가지만 그럼에도 축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가는 세종이...보면 볼수록 참, 멋있는 녀석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갈 채록...

초대장 + 콩쿨일정...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잘해서 훨훨 날아보자!! 채록아!!!

 

 

청소를 하다가 예전에 찍어두었던 영정사진을 발견한 해남은 놀란 마음에 덕출에게 전화해보지만 전화도 받지않고...

걱정되는 마음에 성관과 함께 덕출을 찾아나섭니다. 

그러나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무서운 마음에 성관은 성산에게 전화해서 아버지의 병을 말합니다.

아버지가 알츠하이머라고...아프다고...

 

아버지의 소식에 정말 정신을 놓게 될것처럼 충격을 받은 성관은 회사일이고 뭐고 다 버리고 아버지를 찾기 시작합니다.

 

 

껐다가 다시 켰던건지..암튼 켜진 휴대폰 덕분에 위치추적 어플을 이용해서 덕출의 위치를 알게 된 채록은 성관에게 전화를 하고...성관은 다시 또 성산에게 이야기를 해주면서 성산은 덕출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태산같았던 아버지의 뒷모습...그럼에도 아직도 자신에게는 큰 산이라고 말하는 성산을 껴안으며 덕출도 눈물을 흘립니다. 성산은 얼마나 후회를 했을까요. 몰랐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아버지에게 했던 말들이 얼마나 후회됐을까요ㅠㅠㅠㅠ 어린아이처럼 아버지의 품에 안겨 우는 성산이 안쓰러웠습니다ㅠㅠㅠㅠㅠㅠ 

 

드라마 나빌레라 안에서 거의 빌런의 위치에 있었던 성산이라서, 더 안쓰럽게 느껴졌던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1화부터 보면서 저 놈 자식 저거 나중에 얼마나 후회를 하려고...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모습을 보니까 괜히 마음이 찡해지고 신경쓰이는게...하아...진짜...이 드라마...종잡을수가 없어요ㅠㅠㅠㅠㅠ

 

덕출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안심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채록. 

그동안 그렇게나 왔다갔다 했던 덕출의 집인데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 앞에 서성이다 성관의 연락을 받고 안심했다는 듯이 발걸음을 돌리는데..채록의 마음은 왠지 더 복잡해지는것같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기찻길 건너편에서 걸어오는 채록을 발견하고...덕출은 갑자기 차에서 내려 그의 앞으로 갑니다.

철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두 사람...

 

그리고는 발레 동작을 보여주면서 자신도 무섭긴 하지만 끝까지 발레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채록은 그런 덕출할배에게 발레를 같이 하자고 합니다.

 

그 언젠가의 채록이처럼 눈이 오는 그 한가운데 발레를 하는 덕출할배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아름다웠어요ㅠㅠㅠㅠㅠ 이렇게 데칼코마니 연출을 하니까 더 감동이고ㅠㅠㅠㅠㅠ

 

차 안에서 눈이 온다는 말을 할때부터 뭔가 느낌이 이상했는데, 여기서 그렇게 데칼코마니 연출을 쓰다니...

한동화 PD님..정말 배운 변태인게 확실합니다!!ㅠㅠㅠㅠㅠㅠ

이걸 이렇게 채록이에게 돌려주다니요ㅠㅠㅠㅠㅠ 

 

발레 금지령이 풀린 덕출할배의 앞으로의 날들은 어떤 날들이 될까요ㅠㅠㅠㅠㅠ

이제 10화까지가 끝이나고 다음주면 완전히 끝나는데...

 

모든 인물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열린결말이어도 좋으니 제발 해피엔딩이길ㅠㅠㅠㅠ

 

 

이제 할아버지는 오디션을 준비하고 채록이는 콩쿠르를 준비하고..

성산이는 회사 일이 해결되고, 성관이는 다큐 멋있게 찍어서 대박나고...성숙이는 아이가 없어도 귀여운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은호도 꿈을 찾고, 세종이도 축구구단에 들어가고, 호범이도 정신차리게 되고...

 

남은 2회안에 이 이야기들이 다 들어갈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저의 욕심은 그렇습니다.

모든 인물들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

 

제발 해피엔딩이길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