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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72시간동안 보여준 안내견의 세계

flow-away 2021. 12. 20. 14:21

다큐멘터리 3일은 KBS에서 방영중인 다큐 프로그램입니다.

어느 한 직업, 사람들에게 밀착으로 72시간동안 붙어서

촬영을 하고 그 사람들, 직업들을 보여주는 프로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선속에서 다양한 모습들이 보이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프로그램이죠.

 

예전에 몇 편정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볼 생각이 들어 봤는데...

괜찮은 편을 발견해서 한번 리뷰해볼까 합니다.

 

이번에 리뷰할 편은 "다큐멘터리 3일 " 673회 안내견의 훈련 72시간입니다.

 

사실은 저도 이제껏 살면서 주변에서 안내견을 본 적이 없었고, 가끔 멀리 나가서도 본 적이 없었기때문에

자세하게는 몰랐는데 이번 다큐멘터리 3일을 보면서 굉장히 많은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일들은 알고 있었어요. 

만약 길가다가 안내견을 마주쳐도 간식을 주거나 사진을 찍거나 만지거나 하면 안된다는거?

안내견은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는거? 

 

하지만 그 안내견들이 어떤 훈련을 받고 안내견이 되는건지는 몰랐거든요.

이 다큐를 보면서 많은것들을 알게 되었고, 의외로 강아지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많은 노력들을 

한다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역시...강아지들은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

 

안내견 훈련학교에는 많은 예비 안내견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이렇게 작은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자체적으로 번식을 하는것같더라구요. 하지만 불법들과는 다르게 정말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었고 

수시로 건강체크도 해주고 하는걸 보니까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

 

무리하게 번식시키는것도 아닐테고, 무턱대고 낳게 하는것도 아닐테니 걱정할 필요는 없겠죠!!

 

저렇게 눈도 못뜨던 아가들이 3일이 지난 후에는 어떻게 변해있을지!!

그것도 이 다큐를 보는 또 하나의 포인트입니다..ㅎㅎㅎㅎ

 

안내견이 되는 견종은 딱 하나로 정해져있더라구요. 레브라도 리트리버.

이 친구들이 사람을 좋아하기도 하고 활발하기도 하고 신뢰를 쌓기에 좋은 아이들이라

주로 안내견은 레브라도 리트리버라고 합니다.

 

예비안내견들이 훈련하는 모습도 많이 나왔는데, 그 중에 하나는 훈련사가 안대를 쓰고 

아이들과 함께 시내로 나가 거리를 걸어보는것입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어떻게 인도해나가는지 훈련이 되는것이죠.

보면서 정말 감탄하고 아이들이 똑똑하다는걸 느꼈는데...

야트막한 턱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멈춰서고, 닫히고 있는 문 앞에서 사람이 다치지 않게

억지로 그 틈을 빠져나가지 않고 일단 멈춰서는걸 보고...진짜 엄지척!! 안할 수 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지...

훈련사분들도 아이들에게 잘 해주고 잘 놀아주고 잘 대해주니까 그렇게 잘 할 수 있었던거겠죠?

 

그럼에도 어쩔 수 없는것이...

가벼운 산책같은것을 할때는 이렇게 고집을 부리고 그냥 주저앉는 모습도 보여주더라구요ㅋㅋㅋㅋ

하긴...애들도 조금 고집피우고 싶을때가 있겠죠..어찌 맨날 100점짜리 행동만 하겠어요!

 

그래도 할때는 하는 아이들입니다!!ㅎㅎㅎㅎ

 

안내견들의 중요한 일은 시각장애인 분들의 눈을 대신해주는것이기때문에

주의산만해지면 안되는것같더라구요.

 

그래서 안내견들을 발견해도 사진을 찍거나 간식을 준다거나 만진다거나 하면 안된다는..

그런 규칙(?)이 있는것같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아이들에게 첫번째는 자신의 하네스를 

잡고 있는 사람이 되어야하기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중간에 한 시민분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안쓰럽다?같은 반응을 해주시는 분이 계셨는데..

저도 솔직히 이 다큐를 보기전엔 이것도 어쩌면 학대가 아닐까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것같은게...진짜 훈련도 훈련인데 아이들이 너무 건강하게 잘 뛰어놀기도 하고

잘 먹고 잘 싸고(?) 여러가지로 좋은 환경에서 지내고 있기때문에 걱정안해도 될것같았습니다.

 

다큐멘터리 3일의 스텝분이 직접 안내견 훈련 체험을 해보셨는데,

처음에는 진짜 걸음걸이도 불안해서 잘못하다가 강아지 발이라도 밟을까 걱정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강아지에게 점점 의지한다고 할까? 강아지를 믿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많이 편해지더라구요. 그 장면을 보니까 진짜 안내견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한 순간에

확 와닿았습니다.

 

게다가 저는 캡쳐하지 않았지만 다큐 내용 안에서 안내견과 함께 살아가는 분이 나오셨는데..

그분은 그 아이와 함께 처음으로 혼자서..아니 강아지와 함께 둘이서 여행도 다녀오셨더라구요.

진짜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고, 강아지도 행복해보이고 가족들도 행복해보이는게 화면으로도 

가슴 따뜻하지게 전해져서..살짝쿵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다큐멘터리 3일을 보면서 처음알게된 "퍼피워킹"

강아지들의 사회화를 위해서 일반가정에 위탁해 훈련학교에서는 가르칠 수 없는

다양한 세계를 접하게 하고 훈련도 하게 하는 그런 제도?인것같더라구요.

 

그런데 이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진짜 그 강아지에게만 하루종일 매달려서

생활을 해야하기때문에 진짜 강아지를 좋아하는 분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그런 일인것

같았습니다. 진짜 자신의 직업처럼 여겨야한다고 하더라구요.

 

퍼피워킹을 하시는 분의 일과를 보니까 강아지를 데리고 어디를 갔다고 일일이 다 적어놓으시고

훈련도 함께하시고 진짜...엄청나게 중요한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저도 가끔 이런 생각했었거든요? 안내견 훈련받다가 떨어진 애들은?

계속 도전하나? 도전에도 한계가 있을텐데 진짜 계속 떨어진 애들은 어디로 가지?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만약 안내견이 되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가족으로 데려가려는 분들이 많고

또 새로운 견생이 시작되는거니까 아이들에게도 좋을것같더라구요.

 

실제로 다큐 안에서 2마리 정도가 안내견 최종시험을 봤었는데, 카메라가 있어서 그런건지...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2마리 다 한달 후 재시험을 받게 되었는데...

그 아이들은 안내견이 되었을지...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안되면 또 어떻습니까! 어떤 길이든 아이들은 행복한 가족을 만날테니 걱정없을것같습니다!!

 

눈도 못떴던 애기들이 이제는 눈도 떠가면서 쑥쑥 잘 크고 있는 모습들도 보여지고...

훈련학교 안에서도 정말 잘 지내는 아이들을 보니까 괜히 마음이 훈훈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살이 잘 찌는 그런 특징이 있어서 사료도 잘 관리해주고, 시설내에 병원도 있어서

바로바로 진료받을 수도 있고, 마음껏 뛰어놀 운동장도 쾌적한 자기만의 방도...

정말 다 잘 갖춰진 곳에서 지내는걸 보니까 어쩌면 저보다 나은 삶은 살고 있다는 생각도?...;;;;

 

이런 다큐를 보면서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우리 주변에서 장애인분들을 쉽게 볼 수 없는것은...그 분들이 적은 인구수인게 아니라...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이나 도로환경같은것들이 불편한게 많아서가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다함께 같이 살아가는 곳이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만날 모든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고...

그 가족들도 아이들과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짧다고 생각하면 짧은 72시간.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상 다큐멘터리 3일이었습니다.

 

다큐멘터리 3일은 웨이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