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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 팀플 한번 하실래요?

flow-away 2021. 3. 24. 21:04

세상에는 참 많은 퀴즈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1:1의 대결도 있고 1:다수의 퀴즈방송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팀플레이로 퀴즈를 풀어 퇴근을 하는 방송이 있습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그 문제(?)의 프로그램입니다.

 

정말 5명이서 힘을 합쳐야 퇴근하며 옥탑방을 탈출할수 있는 형식의 퀴즈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그 퀴즈들은 굉장히 특이하거나, 황당한 문제들도 있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문제들도 있어서 보고 있으면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얻을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좋아하기도 하구요!

 

 

특집회로 시작했던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되면서 수요일 밤 11시에서 점점 시청률도 오르면서 월요일 밤 8시 55분 편성이었다가 다시 지금의 화요일 밤 10시 40분 방송이 되었습니다.

많은 시간 변화가 있었고, 처음엔 5명이 시작했던 프로그램이지만 지금은 게스트를 불러 함께 퀴즈를 푸는 방송이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5명이서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던 그 시절의 재미가 더 좋았던것같습니다.

정말 개취의 문제이긴 하지만요^^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5명의 문제아들입니다! 특집회때부터 멤버 변함없이 지금까지 쭉 함께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여기에 탁성PD까지 함께 하면 최고의 만남이죠!!ㅋㅋㅋㅋㅋㅋ

 

특히 세월을 느낄수 있는건 첫만남부터 "숙이씨"와 "경훈씨"였던 김숙 님과 민경훈 님의 서로간의 호칭이 이제는 누나와 동생으로 정리가 된걸 보면, 진짜 둘이 많이 편해지고 친해졌구나를 알수 있습니다ㅋㅋㅋㅋ 근데 저는 솔직히 저 호칭도 괜히 설레고 좋긴 했습니다ㅎㅎㅎ

 

특이한 문제도 많고 정말 몰랐던, 새로운 지식을 얻을만했던 문제들도 많았는데 그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고 엄청 웃었던 두 문제가 있었기에 잠깐 소개할까 합니다^^

 

첫번째는 국회의사당의 해태 동상 밑에 무언가를 묻어두었다는데 그게 무엇일까라는 문제에..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자 멤버들은 각자 먹을것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분업을 시작합니다ㅋㅋㅋㅋㅋ

 

그리고는 나물가게와 곡식가게, 전가게, 과일가게를 창업했는데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못맞추자 탁성PD가 힌트를 주었고, 정형돈 님이 와인을 맞추면서 멤버들의 창업은 끝이 났습니다ㅋㅋㅋ 한가지 아쉬웠던건 그 전에 먹을거라는 것이 하나의 종류인것을 알게 되자 몰래 분식가게를 창업하려던 김용만 님이 창업의 꿈을 접어야했던것입니다ㅋㅋㅋㅋㅋㅋ 짬뽕이나 김밥같은거도 막 적고 그랬던것같은데ㅋㅋㅋㅋ 진짜...이렇게 팀워크가 발휘되는 프로그램은 또 처음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정말로 멤버들의 창업과 김용만 님의 창업실패까지...안웃긴 곳이 없어요!!

이건 진짜로 영상으로 봐야합니다!! 그래서 이 에피소드(?)가 나오는 회차는 2018년 9월 15일의 첫 방송!! 특집회!! 

저는 이 컷으로 인해 방송이 정규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ㅋㅋㅋ 진짜 너무 웃겼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전에 알바비 문제로도 한번 분업을 했던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작전을 다시 한번 쓴건데요...

같은 회차입니다ㅋㅋ 바로 앞번의 문제였던 알바비 문제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맞춰서 이게 좋았던건지 그 다음 문제에서도 음식이란걸 알자마자 바로 분업에 들어갔던것입니다ㅋㅋㅋㅋㅋ 많은 퀴즈프로그램들을 봤지만 1등을 위해서 달려가는 프로그램들이었던 다른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힘을 합쳐야만 퇴근할수 있다는 그 취지에 맞게 집단지성과 팀워크가 빛나야 하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진짜 기적인것같은 문제와 답이었습니다.

 

때는 2018년 11월 14일 옥탑방의 문제아들 2회차.

베토벤과 슈베르트, 말러, 드보르자크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였는데, 이것도 여러 오답을 거쳐가면서 집단지성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혹시 제목이 모두 두글자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고..이 의견에 반박하는 민경훈 님의 말...

 

ㅋㅋㅋㅋ 정말 정곡을 찌르는 간헐적 천재의 탄생이었습니다ㅋㅋㅋㅋ 저도 이때 보면서 아! 그럴수 있겠다!!...싶었는데 민경훈 님의 말에 뒤늦게 깨달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외국인들이었지...^^;;;;;

 

그러고 나서도 한참을 못맞추다가 이때는 중간에 야식을 먹는 야식타임이 있었기때문에 배달시켰던 음식이 와서 먹을 준비를 하는데....기적이 일어납니다!!!!

 

음식 밑에 깔고 먹으라고 신문을 같이 넣어줬는데....때마침 그 신문에 베토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니요!!

세상에 이런 기적같은 순간이 어디있을까요!!!ㅋㅋㅋ 근데 그걸 또 때마침 송은이 님이 보고 있었다니...ㄷㄷㄷㄷㄷ 

정말 이렇게도 퀴즈의 답을 맞춥니다ㅋㅋㅋㅋㅋ 대박이었어요ㅋㅋㅋ 

 

기적처럼 맞춘 그들의 공통점은 "9번교향곡까지 밖에 남기지 못했다"였습니다. 앞서 말한 위대한 음악가들은 10번 교향곡을 만들지 못하고 악보를 놓게 되었다는데..아니 이 공통점도 놀랄일인데 이 기적같은 상황에 더 놀라고 말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제작진도 예상치못했던 상황에 당황하고 다음부터는 달력을 줘야겠다고 다짐을 하더니만...

찐으로 다음주 방송부터는 달력도 못믿어서 그냥 아주 새하얀 백지를 넣어주더라구요...

이렇게...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제작진들도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을거라서 더욱 신기했던 일이었습니다ㅋㅋㅋㅋ 

 

제작진들도 멤버들도 열일했던 초창기의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게스트들을 초대하게 되고, 그 손님들과 함께 퀴즈를 푸는 프로그램으로 바뀌게 됩니다.

조금 아쉬웠습니다. 예전만큼의 그 원초적인 집단지성의 모습을 볼수 없는것같기도 해서요...

물론 여전히 재미있는 퀴즈 프로그램이어서 화요일 밤만 되면 기다려지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협상요정 김숙 님의 활약을 볼수 있었고, 첫문제를 푸는데 40분이나 걸리기도 했었는데....너무 쉽게 힌트를 주는것같다며 협상요정 대신 개인기로 힌트를 주는걸로 바뀌었고, 게스트들이 나오면서 사람이 더 많아지니까 문제가 어려워도 금방 맞추더라구요. 역시...집단지성의 힘은 무시하지 못하는것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놀랐던건 찐으로 옥탑방에서 촬영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그런 세트를 지어놓고 좁은 방에서 하는것처럼 하는줄 알았는데, 민경훈 님이 도중에 화장실을 간다고 해서 봤는데, 정말로 방에 포함된 화장실에 가야한다고 해서 놀랐습니다ㅋㅋㅋㅋㅋㅋ 정말로 옥탑방 그 좁은 곳에서 하는 건지 몰랐어요....저는 정말 속세에 찌들었나봅니다..;;;;

 

 

특집방송부터 현재까지 몇번의 프로그램 이사가 있었고 그 안의 내용들이 바뀌긴 했지만, 멤버가 바뀌지 않는것에 대해서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형돈 님이 잠시 아파서 빠졌을땐 김희철 님이 대신 그 자리를 채워주었지만, 정형돈 님이 돌아오시면서 다시 그 자리는 정형돈 님으로 채워졌습니다.

"이멤버 리멤버" .... 진짜로 멤버가 바뀌거나 누군가가 빠지게 된다면 진심으로 아쉬울것같습니다ㅠㅠㅠㅠ

부디 끝까지 이 멤버로 했으면 좋겠고...100회를 넘어섰으니 앞으로 1000회 이상 하는 장수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퀴즈 방송이 또 어디있겠습니까ㅠㅠㅠㅠㅠ KBS2 방송 중에서 좋아하는 몇 안되는 프로그램인데...없어지지 않길 바랍니다ㅠㅠㅠㅠㅠㅠ

 

 

웨이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무료방송은 아니라서 회원가입도 해야하고 이용권도 구입해야하지만, 그 값을 충분히 할 방송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로 재미있고 유익한 방송입니다ㅋㅋㅋㅋㅋㅋ

 

 

 

 

코로나19로 재미없는 시간을 보내고 계실 분들에게 좋은 웃음을 줄수 있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