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범택시 - 무지개운수가 대신 복수해드립니다
제가 옛날에 보았었던 일본 드라마 중에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와 애니들이 몇개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생깊게 봤던것은 "지옥소녀" 와 "원한 해결사무소"였습니다.
이 두개의 컨텐츠의 공통점은 억울한 사람들의 복수를 도와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왕따 피해자,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 살인사건 피해자의 가족 등등...
법으로도 벌할 수 없는 사람 또는 법으로 벌받았지만 형량이 말도 안되게 적은 사람...
그들을 벌하고 싶지만 어떤 방법을 써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움직여주는 복수 대행 서비스 업종이랄까요?
하지만 아무나 복수를 의뢰할수는 없었습니다. 자신의 목숨도 걸수있을만큼의 각오를 해야했으니까요.
지옥소녀는 진짜로 그 복수를 의뢰한 사람도 나중에는 지옥에 간다는 표식을 몸에 남기기도 하고, 원한해결사무소는 다른 사람을 저주하면 무덤을 두개 파야한다는 말을 합니다. 그만큼 쉽게 복수대행을 의뢰할수 없게 만드는 라인이 있었습니다.
이런 드라마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복수대행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나올까? 싶었는데....
진짜로 나올줄이야...😮
SBS 금토 드라마 모범택시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복수대행 서비스를 해주는 무지개운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지옥소녀나 원한해결사무소와 비슷한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여서 정말 기대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시작하기도 전에 한 출연자의 논란으로 인해 조금 복잡한 사정이 있었긴 했지만, 지금 현재 시청률 고공행진을 찍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저도 2021년 새로운 작품들 중에 기대작으로 뽑았던만큼 정말 기대하면서 1화를 시청했는데...
기대만큼 잘 뽑힌것같아서 좋았습니다!!!
조금 수위 조절에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지만, 앞으로는 잘 해주겠죠?^^
1화에서 잠깐 보여준 드라마 모범택시 안에서 택시를 이용해서 어떻게 복수를 하려나? 싶었는데 정말 택시의 변신은 무죄일만큼 손발이 착착 잘 맞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그리고 이 일을 얼마나 오래 해왔는지 보여주는 장면같았습니다. 단기간에 이렇게까지 호흡이 잘 맞을리가 없을테니까요...
심각한 범죄를 일으키고도 짧은 형량으로 인해 감옥에서 나온 범죄자를 모범택시에 타게 하고, 그 뒤를 쫒는 기자들과 경찰들을 고장난 차로 길막하고...터널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모범택시와 바꿔치기 하고...원래 모범택시는 환골탈태 하듯이 그냥 일반 승용차로 변신하여 반대편 차선으로 달리면서 범죄자를 납치, 다른 곳에 감금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럼 이 모범택시는 어떻게 관리가 되느냐!!!
명함을 받은 의뢰자가 전화로 택시를 불러내면 모범택시를 타고 오락실 앞까지 갑니다.
그러면 기사인 김도기가 봉투하나를 건네죠. 그 안에는 코인하나와 쪽지가 들어있습니다.
지정된 오락기에서 지정된 게임을 선택하면 바로 무지개 운수 모범택시의 의뢰 방법과 금지사항, 요금까지 설명이 되면서 마지막에는 복수를 할것인지 말것인지를 선택하게 합니다.
아, 그리고 이 오락기의 안내 목소리는 배우 이영애 님이 해주셨습니다.
사근사근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설명을 해주는데....사실 이영애 배우님의 다른 캐릭터가 생각났습니다...
"너나 잘하세요.."하던 그녀..말이죠..^^;;;
암튼, 복수하겠다는 뜻으로 선택을 하면 그 즉시 무지개 운수의 다른 얼굴들이 일을 시작합니다.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인 "파랑새 재단"을 운영하면서 한편으로는 택시회사인 무지개 운수도 운영하고 있는 장성철.
하지만 그도 범죄자에게 부모를 잃은 피해자의 가족이었습니다. 그는 부모님이 하던 무지개 운수를 물려받고 파랑새 재단을 함께 운영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복수대행 서비스를 해주는 "모범택시"를 움직이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자꾸 장성철이 어딘가 뒷통수 칠것같은 나쁜 예감이 드는건....장성철 역할을 김의성 배우님이 하고 있어서 그런거겠죠?...진짜 뒤에 가서는 배신할것같은 이 느낌...하아..제발 저의 예감이 빗나가길 바랍니다ㅠㅠㅠㅠ
아마도 무지개 운수에서 일하는 다른 사람들은 평범한 택시기사겠지만, 그 중에 김도기 기사는 그 모범택시를 운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싸움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뭐, 거의 에이스 기사죠!!
그리고 온갖 해킹에 도가 튼 우리 고은이!! 살짝 도기랑 무언가가 있을듯하지만 없을것도 같은 그런?...ㅎㅎ
게다가 고은이도 범죄 피해자의 가족이기때문에 앞으로 나올 에피소드 중에 고은이 에피소드가 있을것같아서 기대중입니다.
마지막으로!! 모범택시의 환골탈태를 맡고 있는 우리 정비실 엔지니어님들!! 최경구 & 박진언!!
두 사람은 험한 드라마 모범택시 안에서 살짝의 웃음을 담당하고 있는 조합입니다. 보고 있으면 티키타카가 잘맞아서 귀엽기도 하고 그래요ㅋㅋㅋ 유일한 숨통구간이랄까요?^^
따로 컷은 따지 않았는데, 차지연 배우님이 연기하는 "대모" 캐릭터는 사채업을 하면서 장성철에게 돈을 받고 사적감옥(?)을 대행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6화에서 사고 한건을 치게 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가장 궁금해지는 캐릭터입니다.
아마도 무지개 운수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범죄 피해자의 가족들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지원 재단을 운영하기도 하면서 운수업도 하는거니까, 피해자들의 가족에게 살아갈수 있는 무언가를 지원해주는데 그 중에 무지개 운수의 취업이라는 선택도 있지 않을까요?
이 드라마는 진짜 시즌제로 가야합니다. 모든 인물들의 사연들을 다 풀어줘야한다구요ㅠㅠㅠㅠㅠ
사적정의를 실현해주는 이들이 있다면 공적정의를 앞세우는 사람들도 있어야겠죠?
드라마 모범택시에서는 그 캐릭터가 검사인 강하나입니다. 강하나는 1화의 사건에서 실마리를 잡아 모범택시가 터널안에서 바뀌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그 뒤를 쫒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돌아오게 되고....직속상사에게는 파랑새 재단을 지원해주는? 검사로 다시 한번 무지개 운수와 엮이게 됩니다.
아직은 많이 부딪히지는 않는 강하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무지개운수와 가장 많이 부딪히게 될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라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강하나의 든든한 편이 되주는 왕민호 수사관님!! 검사계의 돌+아이 라고 불리는 강하나 검사와 팀을 이루면서 강검사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것같습니다. 대사중에도 있어요! 자신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존경한다는 그 말...진짜 좋았습니다!! 왕 수사관님이 막 배신하고 그럴리는 없겠죠? 없어야합니다!!
도기랑 고은이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들이니까 애정을 담아 한컷씩 더 넣어봅니다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 둘이 은근하게 썸타는듯할때 괜히 저도 썸타는것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한번도 썸타본적은 없지만...ㅋㅋㅋㅋ.....😭
드라마 안에서는 두 사람의 럽라는 없을듯합니다. 그게 중요한 드라마도 아니지만...
그냥, 뭔가 두 사람의 묘한 관계가 좋아서 저 혼자서 사약 한사발 들이켰을뿐입니다....ㅎㅎㅎㅎ
제일 중요한거!! 제가 드라마 모범택시를 보면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
그것은 엔딩에 나오는 이 장면들입니다!!
드라마 안의 대사를 이용해서 한번 더 이 드라마가 뭘 말하고 싶은지 되짚어주기도 하고, 그 대사들과 함께 전해주는 메시지가 분명하기때문에 좋아하는 장면입니다ㅠㅠㅠㅠㅠ
특히 학교폭력 에피소드에서는 괜히 더 찡하게 마음에 와닿더라구요...아무래도 법적으로 처벌받는게 더 어려울 나이들이고 애들끼리 잠깐 싸웠다, 그게 뭐 괴롭힌거냐...화해했다...이렇게 우야무야 넘어가는 일들도 많을테니까요.
아직 6화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학폭 에피소드는 정말 속이 시원했습니다.
가해자가 어리다고 해서 봐주지 않는 팀 모범택시...정말 좋았습니다...
제작진 중에 연출을 하고 있는 분이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출했던 분이라서 그런건지, 아직 드라마쪽으로는 이번이 두번째라 조금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도 있긴한데, 사회적인 메시지를 주는 부분들에서는 그의 연출이 빛을 발하는 듯한 ㅡ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19금 에피소드들도 있으니까 그 부분은 수위조절을 잘해서 그냥 속 시원하게 싹 다 복수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거...드라마 안에서라도 이뤄봐야죠!!..
사실 저도 이렇게 폭력적인 방법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범죄자들이 먼저 폭력적이었으니까 어쩔수없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눈눈이이가 제일 필요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안에서라도 속 시원하게 범죄자들 벌받는 꼴을 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웹툰 원작도 드라마를 따라 보고 있는데, 와...완전 수위 높더라구요.
캐릭터들도 많이 달라졌기때문에 혹시나 원작을 보고싶으신 분들은 드라마와 많이 다르다는것을 염두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비슷한 컨셉일줄 알고 보기 시작했는데 예상외로 수위가 높아서 깜짝 놀랐거든요...;;;;
그래도 웹툰이나 드라마나, 속이 시원한건 똑같습니다!
드라마 모범택시는 웨이브에서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