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영화

영화 오케이 마담 - 대한민국 최초의 하이재킹 영화!

flow-away 2021. 2. 19. 16:53

영화 오케이 마담의 소재는 하이재킹(hijacking)입니다. 

하이재킹은 운송중인 육상차량, 항공기, 그 밖의 운송수단에 대한 불법적 납치행위를 이르는 말이지만 20세기에 들어서는 주로 비행기 납치에 하이재킹이 쓰이긴 하지만 원래는 모든 운송수단을 불법납치했을때 쓸수 있는 말이라고 합니다. 항공납치는 또 다른 말로 스카이재킹(skyjacking)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이런 외국영화에서만 보이던 소재를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처음 시도한 오케이 마담은 코미디를 중점적으로 한 하이재킹 영화입니다. 심각하지않고 사람이 죽지도 않습니다. 가볍게 볼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스포일러 없이 줄거리와 감상만 이야기합니다.

스압이 예상됩니다^^

 

 

 

 

2020년 개봉, 100분, 15세이상관람가, 코미디/액션

감독 : 이철하

출연 : 엄정화, 박성웅, 이선빈, 이상윤, 배정남 등

총 관객동원수 : 1,229,018명

(2020년 한국영화 관객순위 13위 -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출처)

 

시장 안에서 꽤나 유명한 꽈배기 집을 운영하는 미영은 컴퓨터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남편 오석환과 깨가 쏟아지는 신혼처럼 살고 있는 인물입니다. 억척같은 살림솜씨로 집안을 이끌어가는 대들보?이기도 하구요ㅋㅋㅋ 석환은 그런 미영에게 꽉 잡혀 살고 있지만 애교가 넘치는 사랑꾼 남편입니다. 둘이 아주 천생연분에 서로에게 애교가 쏟아집니다^^

 

그러던 어느날, 음료수의 이벤트에 당첨이 되고...그 행운의 당첨 상품은 무려 "하와이 여행권"!!!

하지만 기쁨도 잠시....꽈배기집을 하루도 쉴수 없는 미영은 그 상품을 중고나X에 올려서 되팔 생각을 합니다.

석환은 장사 좀 쉬고 여행가는게 좋지않겠냐며 고집을 피워보지만 석환의 고집보다는 미영의 고집이 더 강했고 석환은 자신의 의견을 따라주지않는 미영에 삐집니다ㅋㅋㅋㅋ 덩치는 산만해도 귀여워요ㅋㅋㅋㅋ

 

딸 나리가 우울한 모습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삐진 아빠의 곁에 앉아 인생을 되돌아봅니다ㅋㅋ

나리는 다른 아이들이 발레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스모선수라고 놀린다며 태권도를 하고 싶어하지만 미영은 여기서 태권도까지 시키면 안될것같다며 나리를 말리고...그런 엄마의 반응에 나리는 그동안의 불만을 쏟아냅니다. 그래봐야 어린애 불만이 거기서 거기겠지만, 친구들 중에 비행기 한번 안타본 애는 자신뿐일거라는 말에 미영은 멈칫합니다.

 

한밤중에 세탁기를 고치고 있는 남편을 보던 미영. 나리를 잘 키워보겠다고 억척같이 사는건데 나리한테 너무한것같다며 여행을 결심합니다. 하지만...떠나는 날까지 장사를 하고 떠나는 미영의 모습은...너무나 현실감 넘쳤습니다^^;;;

개업이래 첫 휴가라며 써붙인 종이 한장에 시장 사람들 모두 축하를 해주고 나리에게 용돈까지 쥐어주는 어른분들...진짜 미영과 석환이 시장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같았습니다.

 

공항버스를 타는 바람에 늦어진 수속.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하자 겉옷아래 챙겨입은 가족 하와이셔츠를 보여주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설득을 하는 미영이네 가족....귀여웠어요ㅋㅋㅋㅋㅋㅋㅋ 뭐, 수속에 늦은건 미영이네라서 잘못한거긴 하지만 조금의 사정을 봐줄수 있는거니까...방법이 없다면 할수 없는거지만 영화상에서는 보딩이 끝나지않은 상황이라 다행히 비행기에 탈수 있었습니다^^ ...근데 현실에선 절대 늦어서는 안되겠죠?^^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해서 하와이 가는 마음에 들떠있는 미영이네 가족들! 그리고 비행기 안의 모습을 영화는 자연스럽게 비춰줍니다.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장과 승무원들의 모습도 보이고, 각양각색의 탑승자들의 모습도 보여집니다. 특히 수면제를 죽을 듯이 쏟아부어 먹는 김남길의 모습은ㅋㅋㅋㅋ...그가 왜 죽은듯이 잠만 자는지 이 장면을 보고 이해가 갔습니다. 아니.....죽지 않은게 다행인지도...

 

승무원 정현민은 정말 눈치가 없지만 운은 최고인 인물이었습니다ㅋㅋㅋ 국정원을 꿈꿨지만 현실은 승무원! 하지만 그 꿈을 놓지못하고 쏟아진 마카다미아를 잡아채는 미영에게 국정원 요원이냐고 묻고ㅋㅋㅋㅋㅋ 하이재킹 당했을때는 의외로 눈치없음이 도움되기도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하와이를 향해 잘 가던 비행기는 리철승이 이끄는 북한공작원들에 의해 하이재킹 당하게 되고, 그들은 북한 최고의 요원이었던 "목련화" 최귀순을 잡기 위해 비행기에 탔던것입니다. 비행기 안을 뒤지며 최귀순을 찾던 그들에 눈에 띈 한 여자. 최귀순! 

 

과연 그들은 무사히 하이재킹범들에게서 비행기를 되찾을수 있을까요?

귀여운 하와이셔츠 가족에게 주목해주세요! 그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중간중간 터지는 장면이 있었긴 하지만 영화 내내 빵빵터지는 웃음보다는 소소하게 터지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코믹 부분이 조금 아쉬운 면이 있긴 했어요. 

그런데 액션 부분은 괜찮았단 인상의 영화입니다. 특히 엄정화 배우의 액션연기가 최고였습니다.

어느정도 대역을 쓰긴 했겠지만, 그래도 엄정화 배우가 이런 장르에 도전했다는것에 더 의의를 둘수 있을것같습니다^^ 진짜 엄정화 배우의 연기를 많이 보긴 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액션을 하는건 처음봐서 신선했어요!

 

그리고 박성웅배우의 약간 댕댕美넘치는 애교스킬은 진짜...최고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래요. 우리 박성웅 배우는 원래 귀여운 남자였습니다ㅋㅋㅋㅋㅋ 빌게이츠 + 스티브 잡스가 짬뽕된 옷을 입고 있는 장면에선 그냥 빵 터졌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스티브 게이츠라니ㅋㅋㅋㅋㅋㅋ 첨엔 잘못봤나 했더니 찐으로 스티브 게이츠ㅋㅋㅋㅋㅋㅋㅋ

 

오나리 역의 정수빈 배우도 깜찍하고 귀여웠습니다. 이 가족이 이렇게 귀여운데는 나리의 몫도 큰것같았어요ㅋㅋㅋㅋㅋ 나리는 발레나 태권도보단 연기를 시켜야ㅋㅋㅋㅋ 극중에서도 어찌나 연기를 잘했던지...그저 기특하기만 했습니다^^

 

이 깜찍한 하와이셔츠 가족이 이끌어가는 영화 오케이 마담은 분명 어딘가 조금 허술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괜찮은 코믹액션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하이재킹 소재를 시도했다는것도 점수를 주고 싶구요.

 

앞으로 이런 시도가 이어져서 하이재킹 소재 영화들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첫 발걸음이 "오케이 마담"인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볍게 하이재킹 소재를 들이밀었기때문에 다음 영화들은 별다른 거부감없이 받아들일수 있을거라 생각되니까요.^^

 

 

가벼운 코미디 영화인데 제가 너무 오버했나요?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의미부여하면서 이야기가 쓸데없이 길어지고 있네요ㅋㅋㅋㅋㅋㅋ

 

결론은...가볍게 볼수 있는 코믹액션 영화로서는 괜찮은 영화인것같습니다.

100분이란 시간을 투자해도 아깝지는 않은것같아요. 저도 100분이 지나가는 줄 모르고 영화에 집중했었거든요. 

영화에 집중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면....그게 최고 아닐까요?^^

 

 

아무 생각없이 100분을 즐길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다행히 죽지는 않은(?) 김남길씨를 두고 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내내 자면서 큰 임팩트를 남긴 인물입니다^^

 

 

 

이상, 영화 오케이 마담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