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 드라마 추천 - 0과 1의 세상 속 <유령>
2012년 작가 김은희의 손에서 태어난 "유령"은 컴퓨터를 이용한 범죄, 사이버 범죄를 중심으로 다룬 범죄/스릴러 드라마입니다. 저는 이 드라마가 방영되었을때는 보지 못했지만, 배우 소지섭의 필모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게 된 드라마인데 저의 인생역작 베스트 10에 들어갈만큼 좋았던 범죄 드라마였습니다.
첫회 시청률 7.6%에서 시작해 마지막회는 12.2%를 찍었고 최고 시청률은 15.3%가 나왔을 정도면...중박까지는 친것같은데...그때 동시에 방영했던 드라마가 "각시탈"이었어서...^^;;;;
극본 김은희, 연출 김형식&박신우
출연 : 소지섭, 김연희, 엄기준, 곽도원 등...그리고 최다니엘..
자세한 출연진들 캐릭터 설명은 아래 공홈으로!
programs.sbs.co.kr/drama/phantom/cast/52917#0_0
유령
방송종료 전회차 VOD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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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은 범죄 드라마인만큼 스포일러 없이 드라마 첫회정도만 이야기할까 합니다.
나머지는 드라마를 직접 보면서 확인해주세요!! 스포없이 봐야 더 좋을것같습니다!!
누군가가 자살하고...그 사건이 있기 10일 전으로 돌아가 드라마는 시작합니다.
경찰청 사이버 수사 1팀장, 김우현은 이제 막 경찰들이 된 신입들에게 사이버 범죄에 대해 강연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의 일이 어떤것인지 보여줍니다. 사이버 범죄들을 다루며 어떤식으로 증거를 찾고 범인을 찾는지 말이죠.
한번의 클릭으로 증거가 사라질수도있다는 사이버 범죄를 다루면서 그들이 가장 잡고 싶어하는 해커가 등장합니다. 바로 하데스. 최고의 해커라고 불리는 하데스는 그만의 시그니쳐가 있습니다. 0와 1로 이루어진 H문자.
드라마 전반부에 걸쳐 이 하데스는 계속 등장합니다. 어떻게 등장하게 되는지는 드라마로!!
성접대의혹을 받던 연예인 "신효정". 수많은 사람들의 악플이 달리는 모습을 드라마가 잘 보여줍니다.
'신진요'라는 카페가 등장하고 악플을 달고...합성사진으로 조롱을 하고....
(이게 벌써 10년이 다되가는 드라마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어서 슬프네요ㅠㅠㅠㅠㅠ)
사이버 수사 1팀은 악플 조사를 함과 동시에 하데스를 쫒고 있었는데, 그 순간 하데스의 꼬리를 잡게 됩니다. 그가 어디서 컴퓨터를 쓰고 있는지 알아낸 김우현과 유강미는 IP주소로 알아낸 현실의 주소로 향하고, 그들이 그가 있을것이라고 추측되는 아파트 입구에 다다르자 그 순간...누군가가 떨어져 사망합니다.
그 사망자가 신효정이라는게 밝혀지고 김우현과 유강미는 하데스보다는 먼저 신효정 사망사건에 투입됩니다. 그녀의 집에 들어가 디지털 증거를 수집하려는데 강력계형사 일명 "미친소"라 불리는 권혁주가 그들을 막아섭니다.
과거에 김우현과 상당히 좋지않은일로 엮였었는지 그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김우현은 그런것은 신경쓰지않는다는 듯이 그저 마이웨이를 고집하며 자신의 일을 해나갈 뿐....열받는건 권혁주 혼자입니다;;;
그리고 이때 등장하는것이, 인터넷 신문사 "트루스토리"의 대표이자 기자인 박기영.
그는 신효정사건에 관심을 보이며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식의 소설을 쓰며 유강미에게 접근해 정보를 빼내보려 하지만 의외로 유강미는 철벽을 치며 그에게서 벗어납니다. 하지만...그는 떠나는 그녀를 보며 웃음을 지우죠.
이 남자...뭔가 있습니다. 평범한 신문사의 기자가 아니라는 듯이 박기영과 함께 일하는 신입기자 "최승연"은 그가 방에서 뭘하는지 알수가 없어 답답할 뿐이고....도대체 무슨 기사를 써야할지 막막해서 더 답답해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박기영은 "소설을 써봐"라고 조언(?)을 해주지만, 크게 도움은 되지않는것같았습니다..^^;;;
"소설을 써보자면.." 이라고 말을 꺼내는건 박기영의 입버릇이기도 합니다.
그러는 사이, 하데스는 대한민국 누구나 다 알수 있도록 시내 곳곳의 전광판을 해킹해서 신효정의 진실을 알리려고 합니다. 그녀는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것을요. 동영상에는 누군가에게 떠밀려 창밖으로 떨어지는 신효정의 모습이 찍혀있었고, 이제 대한민국에서 그녀를 자살이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게됩니다.
김우현은 그 영상을 뿌린 하데스를 역추적해서 드디어 잡게 되지만....그 하데스는 자신이 알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경찰대 시절, 함께 공부했던 박기영. 그가 하데스였습니다. 신효정이 죽던 날 밤, 그는 신효정의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그녀의 노트북을 해킹했고, 노트북 카메라에 비친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효정이 sns에 마지막 말을 남기던 그 시간, 그녀는 메일을 작성했다고 김우현에게 말하는 박기영.
그건 바로 sns든 메일이든 누군가는 신효정이 아니라는 증거였습니다. 박기영은 세계지도가 그려진 손목시계를 하고 있는 인물이야말로 신효정을 죽인 진범이라고 말하고는 김우현을 따돌리고 도망칩니다.
그리고 동시에 울리는 김우현의 휴대폰. 유강미의 전화였습니다. 박기영이 신효정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바로 눈앞에서 어쩌면 범인일수도 있는 박기영을 놓친 김우현. 그는 박기영이 남긴 말을 떠올리고 곧바로 진범 추적에 나섭니다.
박기영은 신효정을 죽인 용의자로 확정이 되어 신문사에도 경찰들이 들이닥친 후였고, 그가 꽁꽁 숨기던 방안에 있던 신효정의 사진들을 경찰들은 발견하면서 더욱더 박기영을 살인범으로 확신하게 됩니다.
박기영과 김우현은 진범을 잡을 수 있을까요?
여기까지가 1화의 대략적인 이야기입니다. 저도 더 자세하게 쓸수가 없어서 어쩌면 뒤죽박죽일수도 있는 내용이라 정말 드라마를 직접 봐야 무슨 내용일지 이해할수 있을것같습니다.....스포없이 글쓰기는 어려워요ㅠㅠㅠㅠ
첫화부터 마지막화까지 큰 주제는 신효정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는 이야기이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사이버 범죄가 나타납니다. 신진요 카페 회원들이 공격당한다던지...디도스 공격이라던지, 학교에서 벌어지는 해킹을 이용한 사건이라던지....여러가지의 모습을 한 사이버 범죄가 등장하면서 그걸 해결하는 사이버 수사 1팀과 강력계 형사들의 갈등과 협력?이 그려지는 드라마입니다.
역시나 김은희 작가의 힘이 너무나 돋보이는 드라마였습니다. 법의학을 주제로 했던 "싸인"에 이은 두번째 김은희 작품이었는데, 싸인과 같으면서 다른 범죄/스릴러 드라마인 "유령"입니다.
0과 1의 세상을 잘 보여주면서도 현실과 잘 섞여들게 만들었기때문에 쑥쑥 진도가 나가는 드라마였습니다.
첫화부터 마지막까지 버릴게 없는 드라마였고, 소지섭 배우와 엄기준 배우가 너무나 연기를 잘했던 드라마였기때문에 아직도 몇번씩 복습하게 되는 드라마이기도 하구요^^
2012년 드라마라서 패션이나 휴대폰같은 옛날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그다지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거의 10년이 지나간 드라마지만 지금 봐도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스포없이 보는걸 추천합니다. 이 드라마는 스포일러를 밟고 보면 조금 흥미가 떨어질수 있을것같습니다.
막 대박!..이라고 외칠만한 큰 반전은 없지만 구석구석 숨어있는 반전들이 많은 드라마이기때문에, 그 반전들을 온전히 즐기려면 스포일러 없이 보는게 제일 좋을것같은게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저도 그렇게 드라마를 봐서 더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그리고....개인적인 취향이 조금 드러나기는 하는데....손이 이쁜 소지섭 배우의 손을 볼수 있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고 긴 손으로 컴퓨터를 만지는 장면들이 나오기때문에ㅋ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도 추천하는 드라마입니다....(ˉ▽ˉ;)...
컴퓨터, 해킹, 해커, 사이버 범죄...이런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정말 재미있어요!! 흥미진진합니다!!
그 무엇보다 "김은희"작가의 글이니까 믿고 볼수 있습니다^^
이상, 사이버 범죄 드라마 "유령"의 추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