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구미호뎐

<구미호뎐> 이연과 아음의 이야기를 해봅니다.

flow-away 2020. 11. 10. 12:45

>>>>> 이연과 아음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스포가 많습니다.<<<<<

 

 

아음이와 이연의 과거가 각자의 입장에서 드러났고, 둘이 얼마나 비극적인 운명이었는지 알게되서..

기분을 조금 환기시겨보기 위해서 정리한 글입니다. 순전히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합니다^^;;

 

그들이 얼마나 행복했고, 아름다웠는지를 다시 한번 보고싶었습니다.

 

백두대간을 다스리는 자비없는 산신이라 이름을 떨친 이연.

궁에 든 삿된것을 눈치챘기에 도망치듯 궁을 나온 공주 아음.

 

그들의 첫 만남은 아음이 산신 이연의 땅으로 들어간것이었습니다.

자고 있던 이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삽살개와 닮았다 말하는 아음에 당황한건 이연이었습니다.

아음은 이연이 구미호인것도 알면서 그의 터로 들어온 당돌한 아이였습니다.

이연은 오지말라고 쫒아내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는 아음에 그저 포기를 하고 맙니다.

 

그렇게 인간과 어울림을 시작한 이연.

아음은 단순히 궁에서 쫒겨난 공주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 왕에서 깃든 삿된것을 눈치채었고 그녀를 살리기 위해 내시와 궁녀가

한밤 중 몰래 데리고 빠져나와 살기 시작했던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언젠가 그것을 죽이기 위해 활을 쏘기 시작합니다.

 

아음에게는 그렇게 쏴서 언제 맞추냐 타박을 주는 이연이지만 사연을 듣고 나서는,

바람은 언제나 네 편일 것이니 그대로 쏘기만 하면 된다하며 같이 활을 잡아줍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둘은 점점 가까워지고 결국 사랑에 빠집니다.

산신의 터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두 사람...

서로를 보면서 즐거워 웃기도 하고...
아음이 울음을 참으려 하자 위로해주기도 하고...
비가 오는 날, 아음이 준 우산을 같이 쓰기도 하고...
그리고 그 우산 밑에서 입맞춤을 하기도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사랑이었고, 소중한 존재였던 두 사람입니다.

훗날 이연이 말하길, 백두대간을 뒤흔들었던 스캔들..이라 표현하는데 정말 맞는 말인것같습니다.

이런 모습이 소문이 되어 숲을 퍼져나가고 결국엔 한반도 모든 산신들이 알았을텐데..

그렇게 비극적으로 끝이 났고, 산에겐 자비로웠지만 인간에겐 자비가 없던 산신이 인간 여자를 다시 한번

보겠다고 삼도천을 얼렸는데 스캔들의 중심이 되는것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이 아름답던 시절도 공주의 궁궐입성으로 끝이 나게 됩니다.

왕의 몸에 깃든 이무기는 이전부터 자신의 존재를 눈치채고 있던 공주가 눈엣가시였습니다.

밖으로 쫒아내기는 했으나, 언제 자신에게 칼을 들이밀지 몰랐으니 더욱더 그랬을겁니다.

그래서 궐에 불러들여 그녀에게 제안을 합니다.

아비를 놓아줄터이니 산신을 데리고 오라고. 그리하면 아비는 살수 있을것이라고.

하지만 산신은 산을 떠나면 힘이 약해진다는것을 알고 있는 아음은 이무기를 자신의 몸으로

옮겨내고 스스로 산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무기와 아음과 이연의 악연은 시작됩니다.

 

뒷이야기는 다들 알다시피...비극적 죽음으로 끝이나고.

이연은 그녀의 환생을 댓가로 600년동안 저승에서 일하게 됩니다.

몇번인가 아음을 닮은 환생을 만났지만 그것이 진짜 아음이었을지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여우구슬의 존재는 아마도 어떤 조건으로 인해 발동이 되는것같은데..

한번 얼굴만 보고 여우구슬이 없다 느낀 이연은 그녀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을테니까요.

아마도 멀리서...지아처럼 그저 바라보기만 했을지도요.

지아도 어렸을때 한번 보고 구슬이 없다고 느껴서 기억을 지웠지만 그래도 지켜봐주었던것처럼...

몇 번의 아음을 닮은 사람을 만나고 그녀들이 죽는것까지 보고...다시 또 태어나고..

그렇게 600년을 기다려서 만난 아음의 환생인데...이제 환생으로 보지 않고 오로지 지아만 보겠다고 말합니다.

아음의 환생이 아닌 그저 남지아로만. 이 여우를 어찌하면 좋을까요ㅠㅠㅠㅠ

지아도 사실 자신의 전생이고 기억도 없었고 호랑이 눈썹으로 알게된 일들이지만...

어느 순간 톡톡 튀어나올지도 모를 전생에 대한 질투가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혹시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나로 보지 않고 전생의 아음으로 보고 있거면 어쩌나 싶고..

물론 지아는 그런 생각을 하지않을수도 있지만...그래도...

이연의 입으로 확인하고 넘어가는것같아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과거의 인연에서 머무르지 않고 이제 더 많은 날들의 인연을 만들어가겠다는거니까요.

 

앞으로 이연과 지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연이 인간이 되든...지아가 신이되든...뭐가 됐든 둘이 함께할수 있다면 다 좋습니다!!!

 

다시 한번 행복한 그들의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제목은 거창하지만 알고 보면 내용은 별거 없는 글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ㅜㅜㅜ 좀 더 잘 쓰고 싶었는데...필력에서 이렇게 한계가 드러나네요ㅠㅠㅠ

 

날씨가 많이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고 있구요.

감기 조심하시고..꼭! 꼭! 마스크 챙겨 쓰시길 바랍니다.

건강은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