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번외, 여우형제 이연&이랑
>>>> 역시나 스포일러 덩어리 글입니다.
약스압이 예상됩니다. 추측이 난무합니다.<<<<<
이쯤에서 한번쯤은 이연과 이랑의 관계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할것같아서 정리해봅니다.
사실..제가 이 두형제의 관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오해아닌 오해로 삐뚤어진 반쪽동생과 다 내탓이요하면서 삐뚤어진 동생과 놀아주고(?)있는 형이라니...
관심을 안가질래야 안가질수가 없습니다.
같이 지옥가자고 매번 덤벼드는 동생 & 매번 져주다가 이젠 안봐줄 예정인 형. 완벽한 혐관형제사이입니다.^^
그럼 글을 시작하기 전에 가볍게 영상하나부터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youtu.be/jVkp9DAexso
<출처 - tvN 유튜브 공식 계정>
영상안에 왜 이랑이 형인 이연을 그렇게 미워하게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잠깐 나옵니다.
짱짱 쎈 우리 형! 백두대간의 주인!!! 자비없는 잔인한 성격!
잘생긴얼굴! 나한테 잘해주는 형!!..이랑의 자존심이고 자랑이었던 형이 어느순간에 인간여자에 눈이 돌아서 산신자리 버리고 자신도 두고 사라집니다.
그 사이에 인간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산에 불을 놓습니다. 그 불은 커지고 커져 기어이 푸르던 산을 시커먼 잿더미로 만들어 놓습니다. 아직 어린 이랑은 할수 있는게 없어서 소중히 대하던 검둥개가 죽어가는걸 바라볼수밖에 없었고, 그저 산불을 피해 제 목숨하나 건사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형이 오길 기다렸지만 형은 오지않고 시간만 흘러갑니다. 그리고 이랑은 인간을 증오하기 시작합니다.
원하는것이 있으면 들러붙었다가 필요없어지만 바로 버리는 이기적인 인간들, 산에 불을 놓았던 인간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마을로 내려가 모두를 도륙냅니다.
죽이고 또 죽이고..죽어가면서도 살려달라는 인간마저 죽였을때 형이 나타납니다. 자신을 버리고 갔던 형이었지만 얼굴을 보자 미움보다 그리움이 앞서, 형에게 달려갑니다.
하지만 형은 그리 좋은 얼굴은 아니었죠. 그래도 자신의 앞에 형이 있다는게 기쁜 동생은 네가 그랫냐는 형에 말에 그렇다며 천진난만하게 대답합니다. 자랑하듯이 칭찬을 바라듯이..그리고 함께 인간을 다 죽여버리자 말합니다.
형이 바라보는 동생은 이미 많이 변해있었습니다.
그렇게 생명을 아끼고 귀히 여겼던 동생이, 죽음의 경계에서 가까스로 살아나온뒤 생명을 멸시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다 자신이 잘못했다 생각하는 형은 그저 참담하기만 합니다. 이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을 보며 좋아하는 동생을...자신은 죽여야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동생은 많은 잘못을 저질렀고, 산신의 자리에서 내려온 후, 인간세상을 어지럽히는 것들을 벌할 임무가 주어졌기때문에...저승의 엄벌을 동생을 향해 휘둘러야 했기때문입니다.
(저승새끼들 잔혹한놈들..아마도 이연의 첫일이 이랑을 죽이는 일이었을것같은데...안그래도 연인이 죽고 산도불타없어지고, 동생도 잃어버린 이연한테 동생이 사고쳤으니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다니....저승 사이코패스놈들...ㅂㄷㅂㄷ)
저승의 명령이었지만 진짜로 죽일수 없었던 형은 그저 상처만 조금 남을 뿐 생명에는 지장없게 베었지만 이랑은 또 다시 죽음의 경계에 서게됩니다. 그리고 이무기의 부하를 만나 목숨줄을 붙잡게되죠. 그래서 이랑은 지금 이무기들에게 강제로 잡혀있는것같습니다. 한번 입은 은혜는 꼭 갚아야하는 것이 여우의 철칙?같은것이라...목숨을 구해준 큰 은혜를 그들의 편에 서는것으로 갚고 있는것같습니다. 물론 이랑은 그것에서 형에 대한 원망도 섞여있어 어느정도 이해관계성립으로 생각하고 있는것같기도 하지만요.
이랑의 꿈은 이연과 같이 지옥에 떨어지는것입니다.
자신의 배에 남겨진 상처보다 마음에 남겨진 상처가 더 큰 이랑은 미움으로, 원망으로 형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점바치 에피소드에서 알수 있듯이 이랑에게 제일 소중하고 귀한것은 형, 이연이었습니다. 그게 쪽팔린듯 도망치는 이랑이지만 어쩔수 없는 형제의 인연이라는것인지도 모릅니다. 끊을래야 끊을수 없고, 미워해봐야 미움보다 사랑이 더 큰 것이 형제니까요.




8화에서 이연이 어미에게 버림받고 아귀에게 죽을 뻔한것을 살려주고 데리고 가 귀하고 곱게 키우는(?) 장면이 여럿나왔습니다. 진짜 아들키우듯이 키우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둘의 사이가 예전에는 진짜 좋았구나 싶기도 하고 저러니 이랑의 눈이 돌아갔겠구나 싶기도 하고...정말 좋은만큼 미운걸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이랑은 얼른 마음 고쳐먹어라....ㅠㅠㅠ)
이연은 기어코 선을 넘어버린 이랑에게 더이상은 봐주지 않을거라며 선전포고를 하지만...어둑시니의 덫에 걸려 트라우마에 갖힌 이랑을 도와주는건 역시 형밖에 없습니다.
이랑은 형이 오지않을거라 생각해 혼자서 열심히 싸우지만 역부족이었고, 죽을 위험에 쳐해지지만 타이밍 좋게도 형이 나타나 구해줍니다. 자신의 앞에 나타난 형을 믿지못해 쌀쌀맞게 대하지만 이내, 서로의 등을 맞대고 싸우기 시작하는 연랑형제. 어렸을적처럼 꼬맹이라고 부르며 나타난 형이 밉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여러 감정이 교차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필이면 장소도 장소였던 지라...꼭 이랑이 트라우마를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미워해도 기본은 애정이 있는 두 사람이 하루빨리 화해하고 이무기를 처단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랑은 죗값(?)으로 연지아 아이들 육아했으면 좋겠다.


근데 8화에서 이무기 부하가 꽈리에 담긴 인간영혼 먹으면서 했던 말이 걸리는데...주기적으로 먹지 않으면 자신이나 이랑이나 목숨이 위험하다는듯이 말해서...
이게 이랑의 사망플래그가 아니길....이무기부하가 죽는 엔딩이길....우리 랑이 죽지마ㅠㅠㅠㅠ
아직 이랑의 시점에서만 과거가 풀려서 이연의 마음이 어떤지 잘 모르기때문에 추측으로만 생각해볼뿐이라...
작가님이 그저 시간될때 이연의 과거도 한번 풀어주셨음 좋겠네요..그게 드라마에서 표현돼먼 더 좋구요.
진짜 동생 삐뚤어진게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해서 여태껏 싸움걸어오는 동생을 받아준건지...저승에서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길래 어린아이가 청소년이 될때까지 이랑을 찾지 못했던건지...조금이라도 풀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추측이 반 이상인 글이라서 완벽하지 않습니다.
드라마가 완결이 나면 형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글을 써봐야겠습니다. 이 형제, 참 눈이 가고 마음이 쓰입니다.
그래서 형제인건가 싶기도 하구요.^^;;;
그럼, 9화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