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구미호뎐

<구미호뎐> 7화. 그녀의 전생

flow-away 2020. 11. 1. 11:19

>>>>>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약스압이 예상됩니다.<<<<<



꿈속에서 이상한 방과 묘한 아이를 만난 후 깨어난 지아에게는 목에 푸른 비늘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지아는 이상한 꿈이라고 그냥 넘겨버리지만 이연에게는 아니었습니다.

이무기가 아직 살아있고 그것의 일부분이 지아에게 남겨져있다는 이야기를 듣자 이연은 화를 낼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을 죽이기 위해 자신이 어떤일을 했는지, 아음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알기때문이죠. 이번 지아의 생에서는 편하게 살게 해주고싶었던 이연이기때문에 더욱 화가 나고 슬프고...여러가지 복잡한 기분일것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화를 탈의파에게 풀어내죠.

관리소의 유리조각이 자신에게로 향하자 탈의파는 막아내보지만 이연의 분노는 멈출줄을 모릅니다.
보다못한 현의웅이 이연을 막아서며 싸움은 멈추고, 이연을 데리고 나가 위로합니다. 탈의파도 네 걱정을 많이한다면서. 하지만 이연에게 들릴리가 없죠.

그대로 이연은 거리를 헤매이다 자신도 모르게 지아의 집에 도착합니다.

지아는 당연한듯이 여우구슬을 점바치에게 넘기고 너를 구했다고 하지만 이연은 어이가없습니다. 왜 그랬냐고 하자 지아는 그저 네게 더 중요했으니까 그랬다고 하죠. 여우구슬이 중요했지만 왜 중요한지는 아무것도 모르는 지아에게 설명할수 없는 이연. 복잡한 기분입니다.

그리고 지아는 자신의 꿈이야기를 별거 아닌듯이 말하지만 이연에게는 그 꿈조차 이무기의 짓인걸 알기에 말을 더 붙이지는 못하고 억지로 안전을 위한다면서 지아의 집에 같이 살기로 합니다. 그러나 지아를 지킨다며 지아방 구석에서 지아가 잠들고 깨어날때까지 있겠다는 말을 해서 지아가 약간 질려하는듯했습니다. 밖에 나가서 있겠다며 나가서는 문틈으로 지아를 바라보는 것에 더 질려했구요. 합의점은 같이 침대에서 자는것이었지만 잠이올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둘은 서로 좋아하는 것들을 말하면서 잠이들기 바라고..지아는 고새 잠이 들어버립니다.

신주야..네가 고생이 많다..
1,636살의 할배의 귀여움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지아를 위해 북어국을 끓여보지만 북어는 다 태워버리고 설탕넣어서 맛을 잃어버리게하고..보다못한 신주가 음식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깨어난 지아에게 웃어보이며 아침밥을 준비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강아지 그 자체였습니다. 진짜 여우는 개과가 맞나봅니다.
하지만 급 등장한 신주와 싱크대에 담긴 다 태워먹은-이연은 불조절에 실패했다고 말하는-북어 조각을 보고 어이없어 하지만 머리에 북어를 붙여놓고 자신을 보는 이연을 보면서 왜 귀엽고 난리냐며 미워하지 못합니다.

지아가 출근하는데 같이 출근하겠다며 나온 이연.
이것이 바로 신혼부부의 그 느낌? 또 둘만 모르겠지요.
아무튼 자신은 기다리는건 잘한다며 지아를 로비에서 기다리며 혹시모를 위험에 대비합니다. 신주도 이랑에게 붙여놓고 말이죠.

성인 이무기의 등장(이태리배우님)

그 시간 이무기가 사는 저택에서는 또 한명의 가사도우미가 희생이 되고, 어린 아이였던 이무기는 어른이 됩니다.
사람의 혼? 정기?를 빼앗아 먹으며 빠르게 자라는 이무기.
점점 지아에게 접근하려고 합니다.

신주는 이랑을 쫒다가 그가 유리(신주가 맘에들어하는 여우)와 연결되어있음을 알고 슬퍼하지만 그 감정을 더 느낄새도 없이 이랑에게 들켜 끌려갑니다.

이연은 지아를 따라 우렁각시 식당에 도착해서 어쩌다보니 지아의 동료들과 합석하게 되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지아는 모르겠는데 자신은 치대는 중이라고..하지만 지아도 지지않고 일방이 아니라 쌍방이라며 말을 거들죠. 핑크핑크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순간 이연에게 신주의 엉망이된 사진이 도착합니다.

이랑을 만나러 온 이연. 아직도 삐딱선타는 동생보다는 신주가 더 걱정된다며 말했지만 은근 이제 그만하라며 나중에 더 큰일 난다며 이랑을 걱정합니다. 이런 장면을 보면 이연도 마냥 이랑이 싫은것도 아니고 진짜 사춘기 동생을 걱정해서 진심으로 말하는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랑도 이연의 말에 잠깐잠깐 멈칫하고 말은 험하게 해도 진짜로 미워하지 않는다는게 느껴져서 더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랑에게서 신주를 구해내고 치료도 해주고 이거저거 신주가 시키는 일은 해주지만 어딘가 진짜 아픈건가 싶은 이연이 물어보지만 신주는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다고 합니다. 유리의 일이 걸리기 때문이죠. 벌써 마음을 줘버린 신주. 이연이 지아와 통화하면서 웃는 모습을 보이자 신주는 부디 오래오래 살아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좀 찡했습니다. 둘이 무슨 사연으로 지금까지 오게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연에 대한 신주의 충성심이 너무나 깊은게 느껴지고 이연도 그만큼 신주를 아껴주는게 보여서 좋았습니다.

방송국 사장의 집에 저녁을 먹으러 간 지아와 동료들.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그 소리에 이끌려 홀린듯이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지아. 드디어 2층에 도착해서 방문으로 다가가다 문득 정신이 돌아옵니다. 그리고는 발을 돌려 밖으로 나가려는데 발밑에서 밟힌 누군가의 인조손톱 하나.
그리고 또 다시 소리가 나고, 이번엔 방문 앞까지 가지만 이연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전화를 끊고 방문을 바라보는데 뒤에서 사장이 지아를 막습니다. 아무것도 없으니 내려가라구요. 지아는 사장의 말에 내려가고 사장은 방문을 한번 바라보고 내려갑니다. 그리고 열리는 문. 이무기가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밥을 새로 해놓고 지아를 기다리는 이연. 지아가 집에 도착해서 밥했냐고, 밥 먹고왔는데 어쩌냐고 하자 이연은 그저 네가 새로한 밥 냄새를 좋아한다고 해서 해놓은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아는 오다주웠다며 이연에게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내밀죠. 좋아하는 이연.
둘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영화를 봅니다. 공포영화지만 지아는 눈도 깜박하지않고 집중하지만 이연은 그런 지아에게 집중합니다. 그리고 지아는 이연의 어깨에 기대어 잠이들죠.

그 날도 어김없이 지아를 위해 새로 밥을 해놓고 외출하는 이연. 지아에게 줄 선물을 고르기 위해서 였습니다.

퇴근후 집에 돌아온 지아의 발밑에 도착한 택배.
이랑에게서 온것이었습니다. 박스를 뜯자 나오는건 호랑이 눈썹. 전생을 보여준다는 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망설임끝에 그 안경을 써보는 지아.
이연은 지아에게 선물을 고르다 이랑이 지아에게 호랑이눈썹을 보냈다는 말에 곧바로 집으로 향합니다. 이연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던것같습니다.

그리고 지아는 안경너머로 보이는 전생에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게됩니다. 서둘러 돌아온 이연은 봤냐며 지아에게 묻지만 지아는 울기만 할뿐 대답이 없습니다.
그에 이연은 짐작합니다. 봤다는것을요.

지아는 원망합니다. 이무기를 잡기 위해 자신을 미끼로 썼다는 사실을..그리고 그에 죽었다는 사실을...


7화는 여기서 끝이 납니다.
드디어 지아가 자신의 전생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전생이 지아의 시점에서만 보여지는것이어서 그것이 전부 진실일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진짜 이연이 지아를 그저 미끼로 쓴것일까요?
그렇게 사랑했는데? 떠나보낼수 없어서 삼도천을 얼리고 벌을 받은 이연인데?...앞으로 이야기가 더 풀려야 알것같지만 분명 이연에게도 어떤 사연이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그게 아니면 이연이 아음을 죽인 이유가 설명이 되자않아요. 600년을 그녀의 환생하나만 보고 살아온 이연인데...설마 그것이 미안함에 그랬다는 것은 아니겠지요..그리고 이랑과의 과거는 8화에서 좀 더 풀릴것같습니다. 어느정도 과거가 드러나면 이 문제많은 여우형제들에 대해서도 포스팅하고 싶습니다. 진짜 오해가 오해를 부르는 형제들이라..^^;;;

그럼, 이번에도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