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드라마

추천 - 한국 사극 드라마 <마의> 마의(馬醫)에서 어의(御醫)까지 올라간 남자

flow-away 2020. 12. 1. 12:29

오늘은 2012년 10월 첫방송을 하고 2013년 3월에 막을 내린 50부작 드라마 <마의>를 추천해봅니다.

이 드라마는 최고시청률 23%를 찍으며 동시간대 1위를 했었던 작품입니다.

드라마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주인공의 짠내 터지는 인생사가 흥미진진합니다.

그래서 굴곡진 남주가 보고싶다! 히어로급의 남주를 원한다! 막장요소도 있으면 좋겠다! 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출생의 비밀부터 로맨스, 의학까지 다 잡은 드라마 <마의>입니다.

 

일단 공홈 링크부터 걸어봅니다.

드라마를 보시기 전에 한번 둘러보는것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합니다.

 

program.imbc.com/horsedoctor

 

마의(馬醫) | 새로움을 탐험하다 MBC

방송종료 2012.10.01~2013.03.25 - 조선 후기 현종 때,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外科醫)로서 독보적인 종기치료로 “신의”(神醫)라는 호칭을 얻은 의관(醫官) 백광현(白光炫 1625~1697)의 파만장한 생애

program.imbc.com

그리고 간단한 인물관계도는 여기!

<출처 - 마의 공식홈페이지>

인물 관계도만 봐도 꼬이고 꼬인 관계들이 보이시죠?

주인공 광현의 인생은 시작부터 짠내가 터집니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부터 시작해서, 마의로 성장하기까지 시련..마의가 됐지만 천한일을 한다는 인식에 인정받지 못하는 나날들...어쩌다 보니 공주님의 고양이를 치료하게 되고...그러다보니 사람까지 치료하게 되고...짠내 터지는 가운데 능력하나 만큼은 특출난 광현이다 보니 기회를 잘 잡아 올라갑니다.

 

하지만 그 길이 꽃길이라고는 할수가없죠. 가시밭길이죠. 모든 위인들의 인생사가 그러하듯...

 

그럼에도 광현의 주위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의 편을 들어주고, 그를 위해 함께 일하는...

특히 공주님의 지지는 거침이 없죠. 광현이 억울하게 궁에서 내쳐졌을때도 홀로 그를 찾기 위해 힘을 쓰기도 했구요.

그리고 서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박대망과 윤태주는 광현의 친우로 그를 믿고 행동하는 찐 우정을 보여줍니다.

물론 지녕이는 말할것도 없지요. 그나마 광현이의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소개는 더 못했지만 광현이 궁에 들어와 만난 고주만(이순재 배우님) 혜민서 제조, 광현이 어렸을적에 딱 한번 만나고, 후에 궁에서 쫒겨났을때 다시 만나 스승님이 된 사암도인(주진모배우님-쌍화점 그분이 아닙니다)이나 장인주(유선 배우님)수의녀님등...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으니..인복은 타고났다고 봐야할것같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례해 역시 천재에게는 적들도 많은 법이죠.

이 드라마의 빌런 이명환(손창민 배우님) 되시겠습니다.

광현의 아버지-강도준-와 친우지만 그를 배신하고 살아남았습니다.

그 후로 쭉 빌런의 정석같은 길을 걷게 되지요. 열등감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모든 분야에서...

그 열등감이 강도준의 아들에게까지 적용될줄은 몰랐지만...아무튼 정말 끝까지 빌런이었습니다.

끝이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왜 빌런들의 최후는 거의 다 그렇게 되는건지...참...에휴...

 

하지만 그의 아들은 정말 잘난 남자였습니다. 정도를 벗어나지도 않고, 지녕을 좋아하지만 그 감정을 밀어붙이지는 않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 그 자체였어서 이명환의 아들이라는게 안 믿겨질 정도였습니다.

광현조차 "양반인데 잘생기고 머리도 좋고 말도 잘하고, 심지도 곧은 남자"라고 칭합니다. 대척점?에 있던 광현에게까지 이런 말을 듣는 이 남자는 도대체...왜 이명환의 아들로 태어나서ㅠㅠㅠㅠ

물론 중간에 조금 방황을 하긴하지만 금방 정신차립니다. 그정도 방황은 봐줄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끝까지 바른 남자로, 착한 아들로 살아갔던 이성하(이상우 배우님)였습니다. 

 

 

온갖 시련이 넘쳐나서 광현이가 너무 짠내나긴 하지만 또 그렇다고 너무 답답하기만 한건 아닙니다.

광현은 똑똑했고, 자신이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궁에서 나가, 사암도인과 중국황제의 여인이었던 우희(이희진 배우님)를 살려내고, 당당하게 궁에 다시 돌아왔을때의 광현입니다. 이때 등장하면서 어찌나 사이다였던지....궁에서는 자신들이 우희를 치료했다고 믿었지만 그들이 돌아간 후에 병이 다시 도졌고, 최종적으로 우희의 병을 고친건 광현이었으니....속이 다 시원한 등장이었지요.

 

궁으로 돌아온 후에 광현은 쭉쭉 잘 나가기 시작합니다. 대비마마의 병환을 고치고, 두창에 걸린 공주를 살려내고...

심지어 현종(한상진 배우님)의 병까지 고쳐내면서 드디어 어의(御醫)가 됩니다.

하지만 이 파격적인 승진을 그냥 두고 볼 인사들이 아니었죠. 그를 반대하는 인물들은 황실의 규율을 핑계대며 광현을 내치려고 하지만 그에 대해 좋지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대비마마까지도 이미 광현의 편이었습니다.

그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감정이 돌아선건 아니었을것입니다. 실력이 뒷받침해주니까 그의 편을 들어준것이겠지요. 설마 궁궐의 최고 윗전이 그의 핏줄만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진 않았을거라 믿습니다.

 

그렇게 어의가 되어 권력을 휘두르며(?)...아니 휘둘러봐야 그동안 잘못된 관습들을 뜯어고치고, 좀 더 혜민서 다운 곳을 만든게 다였던 힘이었지만...아무튼 그렇게 어의가 되었다가 현종이 붕어하면서 왕이 새로 즉위하고...

그 왕은 광현을 금천(지금의 경기도 광명)의 현감으로 봉해 내려보내게 됩니다. 

이도 예상컨데....광현이 가겠다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자신의 할일을 다 했고, 지녕과 함께 조용히 살고 싶었기때문이 아닐까 싶구요. 

그러다보니 지녕과 광현의 아이도 생겼습니다ㅋㅋㅋㅋ 되게 귀엽게 생긴 아이였어요ㅋㅋㅋㅋㅋ

공주마마가 어렵게 온천핑계대고 놀러왔는데 일이 터져서 애기만 맡겨놓고 수습하러 가는 지녕이...

여전히 공주마마와 친하게 지내는것같아서 좋았습니다. 지녕이와 공주마마는 진짜 찐우정이었어요!

 

파종까지 도와주는 현감이자 다친곳도 살펴주는 인의였다가...일터지니 다시 고을 사또로 돌아온 광현.

몸이 몇개라도 모자랄 지경인데 병자들이 많은 곳에서 진두지휘를 하다가 말이 다쳤다는 소리에 바로 달려갑니다.

다친 말을 눕혀놓고 침을 뽑아들고...그간의 세월이 지나갑니다. 어렸을때 침을 처음 들어보았을 그 순간...

시간이 지나고 실력을 쌓고, 마의로써 한발 내딛었을 순간...모든 순간이 지나가면서 광현은 다시금 침을 듭니다.

말을 살리고 이렇게 웃는 광현. 그는 천한 마의였음에도 어의까지 되고...다시 돌아 마의로 끝이 납니다.

이 웃음에 그동안의 모든 인생이 담긴듯합니다.

 

소개하는 글이고 추천하는 글이기때문에 대략적으로 글을 썼지만...

한번 시작하면 멈출수 없는 드라마임에는 확실합니다!!!

 

연기자분들이 다들 너무 연기를 잘하니까 그 걱정은 할 필요도 없습니다.

믿고보는 배우들의 향연이니까요! 정말 다들 최고였습니다!

 

마의에서 인의...그리고 어의까지의 인생을 그린 <마의> 연말에 집콕하면서 보시는게 어떨까요?

강력 추천합니다!!!!